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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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현지 생산 라면 - 아리랑 매운 비빔면

아리랑은 인니 현지 생산 한국(식) 라면 브랜드다. (https://choon666.tistory.com/769)이번에 새로 매운 비빔면 제품을 출시했다. (저 후져 보이는 한글 디자인 좀 고쳤으면 좋겠다. =_=)사진은 냉비빔면 같지만... 조리 설명을 보면 불닭 같은 뜨거운 비빔면이다.이쪽 계통으로는 이미 '매운 매운'이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뭔 의미인지 당최...) 시즈닝 스프와 고추기름 스프, 그리고 두 개의 후레이크가 있다.후레이크를 굳이 왜 분리했는지 모르겠다.아리랑 라면 시리즈는 네모난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 포장 되어 있다. 나름 고급진 느낌과 면 부서지는 걸 보호하려고 한 모양인데, 엄청 쓸데 없다.포장 봉지 사이즈에 꽉 끼어서 꺼내기 어렵고, 면은 유통 운반 과정에서 여전히 부스러지고,..

[고양이 이야기 IV] 3. 띵이의 마지막 모습

옆집에 이상한 사람들이 이사왔다.중국계 부부인듯 한데, 가재도구로 보아 부자였다가 망해서 이사 온 거 같아 보였다.문제는 이 인간들이 옆집과 다시 두 칸 떨어진 집, 두 채를 임대해서 옆집에는 개 10마리 정도를 키우고, 지들은 두 칸 떨어진 집에서 산다는 거. 낮밤 새벽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통에 환장하겠다.게다가 낮에 개들을 목줄도 하지 않고 바깥에 풀어 놓는다.아마도 전엔 마당 넓은 집에서 살았고, 개를 공공장소에 풀어 놓으면 안된다는 걸 모를 정도로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았나 보다.나야 뭐 개를 좋아하고, 다룰줄 아니까 별 상관은 없지만, 개에 익숙하지 않고 무서워하는 인근 주민들은 스트레스가 심해 보인다.동네 고양이들도 우리집에 찾아 오지 않는 걸로 보아 영역에서 밀려난 거 같다.조만간 인근 주민..

etc 2020.06.15

[회사의 부득이한 사정] 외전 1. 왜 굳이 남의 회사에 창고 외주 관리를 맡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고 관리 업무란 게 별 거 없어 보일 것이다.생산할 제품에 필요한 자재들을 파악하고 소요량을 계산하는 것도 아니고, 생산 일정에 맞춰 자재 발주 스케줄을 조율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가공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납품된 물건 종류와 수량 맞는지 확인하고, 잃어 버리거나 파손되지 않게 잘 보관했다가, 생산에서 달라는 대로 인계하면 되는 거 아닌가.맞다. 창고 관리 업무라는 건 그 게 전부다. 별 거 없다.하지만 그렇다면, 왜 어떤 회사들은 다른 회사에 비용 지불해가며 외주 관리를 맡길까?단순하게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납품된 물건 종류와 수량 맞는지 확인하고, 잃어 버리거나 파손되지 않게 잘 보관했다가, 생산에서 달라는 대로 인계하면 되는 그 별 거 없는 업무가 어..

닛신 격신 라면 Extra Hot Chicken - 불닭볶음면 짝퉁 버전

닛신 격신 라면 엑스트라 핫 치킨맛 신라면도 배꼈는데 불닭볶음면이라고 배끼지 않을 이유가 없다. https://choon666.tistory.com/695 https://choon666.tistory.com/750 https://choon666.tistory.com/1439 가격은 9,700 루피아로 불닭볶음면의 거의 반값이다. (불닭볶음면의 인니 판매 가격은 대략 18,000 루피아 정도) 두께로 보아 면도 불닭을 흉내낸듯 하다. 건더기 프레이크는 따로 없고, 고추기름 액상 스프와 칠리 파우더 스프 두 가지다. 사진 색상이 좀 떠서 검은 빛이 도는데, 실제 색깔은 좀 짙은 빨간색이다. 맛은 괜찮다! 불닭볶음면 맵기는 고통스러워서 두어 젓가락 밖에 못먹는데, 이건 한 그릇 그럭저럭 다 먹을 정도는 된다...

닛신 격신 라면 버섯맛 - 결국 신라면을 따라잡다.

닛신 인도네시아에서는 신라면을 흉내낸 격신 라면 시리즈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https://choon666.tistory.com/695https://choon666.tistory.com/750신라면에 비해 맛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지만, 거의 절반 가격이라는 가성비 때문에 매우 인기가 좋다.닛신이 드디어 신라면을 따라 잡았다고 해도 무방한 제품을 내놓았다. 격신 라면 매운 버섯맛 신라면 해외 수출용은 중국에서 만드는 걸로 알고 있다.이슬람권에는 돼지 뼈가 아니라 버섯을 베이스로 하는 신라면 제품을 내놓는데, 닛신에서 그대로 따라했다. 용량은 109g으로 120g인 신라면 보다 약간 적다.하지만 가격이 편의점 기준 6,700 루피아(약 550원)다.현재 신라면은 전량 수입인데, 르바란 기점으로 14,000 ..

노동자의 날에 돌아다니는 하이에나들

회사 관리자 입장에서, 인니의 노동자의 날은 좀 특별합니다.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은 몰라도 노동자의 날 만큼은, 회사가 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특근을 시키지 말아야 하는 날이거든요.특근을 시키려면 반드시 출근하는 직원들의 동의를 받고 그 증거를 확실하게 남겨두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노동자 연합 단체가 회사에 쳐들어 와서 시비를 걸 때 골치 아픕니다. 언젠가 노동자의 날에 마케팅 오피스로 출근했던 적이 있습니다.반드시 처리해야 할 사무 업무가 있어서 저 외에 사무직 직원 3명만 출근했습니다.사실 생산 업무도 좀 급했지만, 그럭저럭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직 직원들은 출근 시키지 않았습니다.마케팅 오피스는 공단 구역 내에 있었습니다. 공단 구역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2층 사무실에..

자카르타 롯데 쇼핑 에비뉴 - 코로나 휴업 풍경

치과 치료를 하러 롯데 쇼핑 에비뉴에 갔습니다.현재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원래 이랬던 곳이지요. 사랑니 하나 뽑는데, 한국돈으로 약 60만원 지불했습니다.한국에서도 보험 적용 안하면 그 정도 든다고 합니다.현지 병원은 10~20만원 정도, 아주 비싼 곳도 30만원 정도 한다는데, 절대 못믿기 때문에 가지 않았습니다.어금니 잘못 빼다 쇼크로 죽는 경우도 있다는데... @_@;조짐은 몇 달 전부터 있었지만 한국 가서 뽑으려고 진통제 먹고 버텼는데, 하필 그넘의 코로나 때문에 일정 취소되고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생돈 50만원을 날렸네요.50만원이면 한국 왕복 항공권 쌀 때 가격이랑 얼추 비슷한데요.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가 멈춘다고 치통도 ..

노려보는 인니인

어느 블로그 포스팅을 봤다.인니의 한국 업체에 취업한지 1, 2년 쯤 되어 보이는 어느 한국인 청년의 글이었다.청년은 길을 걷다가 어느 인니인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가 자신을 죽일듯이 노려보더라며, 인니 남자들은 눈싸움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한다.그리고, 인니 20년 살았고, 자카르타에 레스토랑 몇 개를 소유했다는 자신의 멘토 (아마도 선배를 뜻하는듯) 가 했던 말을 이어서 소개했다."인니애들과의 눈싸움에서 지면 안된다. 눈을 피하면 지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유치함이 하늘을 찌른다.껄렁껄렁 중고딩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눈싸움에서 눈 피하면 지는 게 맞다. 눈싸움이니까. 한국인끼리 눈싸움을 해도 눈 피하면 지는 게 맞다.인니애들하고 눈싸움에서 지면 안된다는데, 딱히 인니인에게 지면..

1차 하청사 직원 관점에서 본 대기업 직원

인니 첫 직장은 한국 1위 대기업의 1차 하청사였습니다.어쩌다 보니 회사 전체 총괄 업무를 맡으면서 이런 저런 것들을 봤습니다.근무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실사 방문 온 원청 대기업 직원들이었습니다. 흔히 (특히 사회 초년생) 대기업 직원이라고 하면 차원이 아예 다른 세계 사람인 것처럼 우러러(?) 봅니다.하청 점검을 나온 대기업 직원을 제가 직접 옆에서 지켜본 바로도 업무 처리 속도도 엄청 빠르고 스마트한 건 사실이더군요.저 같으면 30분은 걸렸을 점검 보고서를 사진 자료까지 삽입해가며 5분 만에 뚝딱 만들어서 전송합니다.그런데 그 게 머리 회전이 빨라서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머리가 아니라 손이 숙달되었다고나 할까요?회사의 업무 매뉴얼이 매우 정교하게 잘 짜여 있고, 판단하는데 불필요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