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전체 글 1649

떡이 들어갔으니 어쨌든 떡국

설날이다.인니도 임렉 Imrek 이라고, 중국 설날에 맞춰 공휴일이다. 한국과 같은 날이다.아침에 떡국을 먹었다. 올해 설은 화요일이니 월요일 끼우면 4일 연휴다.예전 같으면 당연히 여행 갔을텐데,지금 다니는 회사는 2, 3일 전, 심하면 하루 전에도 휴일 특근 지시가 떨어지다 보니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할 수가 없다.원래도 기념일 같은 거 따로 챙기지 않았고 인니에 온 이후로는 한국 명절도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최근 들어 여태껏 살아 본 적이 없는 팍팍한 삶을 살다보니 그깟 설날 떡국에도 괜스레 씁쓸하다.이래서 사람이 아프면 집생각 나고, 외국살이 힘들면 고국 생각 나나보다.

유료도로(고속도로) 침수

따지고 보면 한국의 고속도로도 유료도로지만, 인니는 좀 다르다.워낙 도로보수 공사가 잦아서 정체가 있을 구간이 아닌 곳까지 걸핏하면 막히니, 심정적으로 고속도로라 하기에 거부감이 든다.일반도로 인프라가 워낙 열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장점이 부각될 뿐이다. 제한속도가 시속 100km 인 유료도로가 침수됐다.가뜩이나 여기저기 도로 보수 공사 중이라 밀리는데 서행 구간이 추가됐다.인니도 유료도로는 주변에 비해 지대를 높게 둔다.하지만 일대가 전부 잠길 정도로 비가 무식하게 많이 내리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한국도 불과 몇 년 전에 강남이 침수된 적이 있지 않던가. 안전분리석과 천막으로 어찌저찌 제방 공사를 했지만...제방 공사 덕이 아니라 일대의 물이 빠지면서 수위가 줄어서 해결됐다.

고양이에게 공격 받은 새

아내에게서 카톡이 왔다.집 앞마당에서 새 한 마리가 고양이에게 공격 받고 있어서 구했다고.몸통 부위에 상처가 깊은데 일단 빨간약만 발랐다고.일단 고양이 우리에 보호하고 있으니, 퇴근 길에 새모이 좀 사다달라고. 새 키우는 취미가 있는 운전기사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니 드르꾸꾸 Derkuku 라는 새란다.한국 이름으로는 목점박이비둘기. 숫자를 미러 정하고, 어느 새가 먼저 그 숫자 만큼의 횟수로 우는지를 겨루는 시합에 나오는 새 종류로 인니인들이 많이 키운다. 새 종류마다 선호하는 곡식의 종류가 따로 있다는 운전기사의 조언을 받아, 동물 먹이 파는 가게에 들러 모이를 샀다.취미로 새를 키우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아무리 시골이라도 이런 가게가 있다. 아니, 시골일수록 더 많다. 누가 봐도 드르꾸꾸 전용 ..

Nissin 데마에 잇초 (출전일정) 라면 매콤참깨맛

출전일정... 한국어로는 배달 한그릇중국라면 아닌가 싶었는데 닛신 Nissin 인도네시아에서 제조 출시한 라면 맞다.인터넷 검색해보니 중화권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고, 특히 홍콩에서는 국민라면 지위라 홍콩라면이라고 아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한다.닛신 인니에서 출시하는 제품들의 포장 디자인은 인니어를 포함하는 게 거의 당연시 되는데, 한자로 큼지막하게 적힌 제품명 우측 상단에 Demae Iccho 라는 일본 발음이 아주 조그맣게 표기한 게 전부다.이 제품은 작정하고 홍콩라면이라는 컨셉을 지키는 모양이다.그래서인지 가격도 81g에 650원 정도로 저렴하지 않다. 일본라면 답게 스프는 단출하다.참깨맛이라면 당연히 참기름을 쓸테니 향미유 후첨 스프가 있다.얇은 면을 썼는데, 만듦새가 촘촘해서 저렴해 보이진 않는..

까라와치 Karawaci 크리스마스 장식

리뽀 까라와치 UPH 로터리 Rotari UPH Lippo Karawaci 에 크리스마스 장식물이 설치됐다.중국계가 꽉 잡고 있는 지역이라 가능한 일이다.예수님 마굿간 탄생 설화를 주제로 만든 모양인데... 예수님이 지나칠 정도로 우량아로 보인다.하긴 뭐 부처님도 태어나자마자 이리저리 걸으며 중국어를 구사했다는데 슈퍼 우량아 정도야 소박한 거겠지. 아마도 동방박사를 표현한 게 아닌가 싶은데... 영락없는 양치기다.박사 학위는 땄지만 취업이 잘 안됐나 보다. 로터리를 지나 주택단지로 들어서는 길.양 옆으로 나발 부는 아기 천사 형상의 전구 장식이 띠엄띠엄 간격을 두고 늘어서있다.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향하는 길 같은 느낌이 든다...

따만 사리 Taman Sari 광장 화교 결혼식

따만 사리 Taman Sari 는 땅그랑 리뽀 까라와치 Lippo Karawaci Tangerang 에 있는 식당가다.중심에 원형 잔디밭이 있고, 식당 건물들이 그 주변을 동그랗게 둘러 싸고 있다.원형 잔디밭은 종종 결혼식 피로연 행사장으로 쓰인다. 초대 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인니의 일반적인 화환.개업식 화환도 모양은 같다.비싼 생화를 덜 쓰면서 존재감을 키우려고 저런 모양이 된 게 아닐까 싶다.보통은 작은 트럭이나 오토바이 트럭으로 운반하지만, 오토바이로 운반하는 걸 본 적 있다. 평소에는 개방된 곳인데 야자잎으로 차단벽을 쳤다. 한 켠에는 가수와 악단, 캐터링이 있다.

Nissin Spicy Udon 너구리 비슷함

최근 몇 년 간 한국 라면 비슷한 제품들을 계속 내놓는 닛신.포장 디자인 어디에도 티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보는 순간 너구리 따라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왜 그런가 싶었는데... 포장 색감, 조리예 사진, 상품명 글자체가 너구리를 고스란히 배꼈다.일본 스타일 면이라는 글귀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이라면 꼬불꼬불 하게 만들수도 있지만 우동면은 절대 그렇지 않을텐데?이쯤 되면 애잔하다. 어딜 봐도 너구리 면인디?스프는 닛신스럽게 딱 하나다. 면이나 맛이나 너구리 흉내낸 거 맞다.해산물 향은 너구리보다는 깔끔하다. 바꿔 말해 임팩트가 약하다.너구리 스타일의 해산물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이 거부감이 덜할듯. 5점 만점에 5점국물맛도 좋고, 특히 ..

이토 준지 전시회... 인 줄 알았는데...

아내가 이런 걸 한다고 보여줬다.시간이 되면 가보자고 했다.지금 다니는 회사는 개인 시간 내기 쉽지 않은 곳이라, 선뜻 확답을 하지 못한다.퇴근 시간도 일정치 않고, 휴일 특근이 언제 급작스럽게 잡힐지 몰라 여행 계획도 잡기 망설여진다.누구 죽었을 정도로 심각한 일 아니면 특근은 '너무나 당연히' 나와야 하는 분위기라, 이미 항공 숙박 예매해서 특근 못나온다는 말은 언감생심 꺼낼 수 없다. 크리스마스 무렵, 돌아가는 판을 보아하니 연휴는 커녕 크리스마스에도 출근하게 생겼다.그전에 시간 내어 이토 준지 전시회에 갔다 왔다.이 회사 출근한지 만으로 딱 2년 2일 만에 처음으로 놀려고 자카르타 나들이를 한다.평생 이렇게 살아 본 적이 없었던 과거가 운이 좋았던 건지, 지금이 운이 나쁜 건지... 스나얀 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