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한류 25

여자맛 곤약 젤리

곤약 젤리 제품 왼쪽 것은 포도맛, 오른쪽 것은 여자맛...?!?ㅋㅋㅋㅋ 이게 뭐냐 싶어서 사진 찍었는데, 업로드하려고 사진을 다시 봤더니 '여자'가 아니라 '여지'였다.(여지 : 열대과일 리치 Lychee의 한국어 표기)음란마귀에 씌인 건가? ㅋ 한국 제품이 아닌데도 포장 디자인에 한글이 쓰여 있는 게 딱히 신기하지도 않을 정도로 이제 한류는 일상화 됐다.한국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세련됨을 강조하기 위해 포장 디자인에 영문 알파벳을 썼듯, 알파벳을 자국어 표기 문자로 쓰는 인니가 한글을 쓰는 거다.하지만 한글만 쓰는 건 아니다. 일본 히라가나 문자를 쓴 제품은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한국은 최근 들어서야 뜨게 된 거고, 인니에서 일본이 잘사는 나라, 일제가 품질 좋고 고급스러운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

비훈 Bihun (쌀국수) 으로 만든 김치라면과 잡채

한국 음식들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별별 제품이 다 출시되고 있다. 인니 쌀국수인 비훈 Bihun 을 이용한 김치라면과 잡채가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다. 예전에 비훈 볶음면을 시도해보고 포스팅한 적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1564) 식감도 그렇고 영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한국 스타일 제품들도 시식해보진 않았다. 원래 비훈 라면 제품의 원조.

노치 Nochi - 김을 응용한 인니 과자

김을 응용한 과자를 사봤다. Nochi - Nori Chips. 김이 요즘 대유행이지만 아직은 일본어인 노리가 더 대중적이다. 초밥을 통해 일본어 명칭이 이미 정착됐기 때문이다. 제조처가 수까부미 Sukabumi 지역에 있다. 한국 음식을 응용한 현지 제품들 중 많은 수가 이 지역 소규모 제조처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 업체 공장들이 많은 지역이고, 퇴직 후 인니에 정착한 한국인 중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수까부미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던데, 그 영향이 아닐까 추측한다. 김 외 주재료가 룸피아 피 Kulit Lumpi 라고 한다. 만두피 비슷한 거다. 룸피아는 인니 뿐 아니라 동남아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춘권, 스프링 롤이라는 이름이 대중적이다. 맛은... 왜 쓸데없는 짓을 했지? 김 특유의..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환장한다는 저열한 착각

동남 아시아, 혹은 중앙 아시아 등 한국에 비해 경제 수준이 낙후된 나라의 여성들이 한국인을 우러러 보고, 한국인과의 결혼을 꿈꾼다는 착각을 하는 한국인들이 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자. 한국이 드럽게 못살던 시절, 한국이 우러러 보던 나라가 미국이었다. 그 시절, 한국 여성들이 미국인과의 결혼을 선망했던가? 미국인(주로 미군)과 어울리는 여성을 양공주라 하며 천대했다. 평범한(?) 집안이라면 딸이 미국 남자를 남편감이라고 데리고 오면 아버지가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 (심지어 백인이라도!) 사람은 누구나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한다. 주변 사람 대다수가 하는대로, 평범하게. 제법 많이 개방적인 나라가 된 한국도 대다수의 한국인은 한국인과 결혼한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인니인은 인니인과, 베트남..

인니 쌀뻥튀기 과자

땅콩 등 견과류 제품으로 유명한 두아 끌린찌 Dua Kelinci (두 마리 토끼) 에서 쌀뻥튀기 과자를 출시했다. 한류에 맞춰 한글로 커다랗게 쌀과자라고 쓰여있다. 인니어 표기로는 살 꽈짜 Sal Kwaca... 누가 알려준 거야? 대형 포장 안에 소포장 여러 개가 들어있다. 안남미지만 맛은 별 차이 없었다. 쌀 뻥튀기 맛이다. 거기에 살짝 매운맛과 단맛을 추가했다. 하긴, 인니인 입맛에 그냥 쌀 뻥튀기는 밍밍하게 느껴질 거다. 실은 그 심심한 맛이 포인트인데. ㅎㅎ 5점 만점에 5점

원해 푸드 장미 라면 Wonhae Fried Rose Ramyun

장보다가 장미라면이라는 괴상한 제품이 눈에 뜨였다. 아마도 한국에서 유행하는 로제 떡볶이를 차용하면서 해석도 아주 정직하게 갖다 붙인 모양이다. 장미 라면이라니, 한국인에게는 식감 확 떨어뜨리는 이름이지만, 현지인에겐 그럴 일 없겠다. 영어로 로제 소스라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한글이라 더 긍정적이겠지. 원해 푸드는 무지개 Mujigae 에서 만든 음식 브랜드다. 무지개는 현지화된 한국 분식으로 제법 성공한 프랜차이즈다. 지나치게 현지화 시키는 바람에 현지인들에게 한식의 맛을 완전히 착각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원래 맛을 알고 있는 한국인 입맛에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괴상한 음식들이다. 무지개 관련 포스팅 (https://choon666.tistory.com/836) (https://choon666...

도미노 피자 한국 특선 메뉴들

Gochujang Beef Blast Pizza는 고추장 불고기 피자인 거 같고... Korean Sweet Heat K-pasta는 비빔국수를 말하는 거 같고... Wingchujang chikin은 핫윙인 거 같은데... K-lovers Pizza 위에 두툼하게 자른 소시지 토핑은 설마 밀가루 어육 소시지는 아니겠죠? Seoul Cheese Sausages Roll은 당최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유행하는 분식인지, 그냥 에피타이저 메뉴 구색 맞추기로 넣은 건지. 인니에서는 '한국 음식 = 엄청 매운 맛'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모양입니다. 간장 베이스 음식은 이미 일본 데리야키 소스가, 된장은 미소가 확고하게 선점하고 있으니 차별화가 안돼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음식 세계화에 성공한 일본이지만 유독..

Mama Suka 떡볶이 (크리미) 밀키트

매운맛이 있다면 다른 맛도 당연히 있다. 그럼 순한맛이려나 했는데, 크리미란다. 포장의 음식 사진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가 있는 걸 보면, 치즈 떡볶이인듯. 매운맛 제품과 다른 점은 별첨 스프 중 하나인 깨 프레이크 대신 깨+치즈 프레이크가 들어있다는 점. 인니 치즈는 맛이 구리구리해서 불안하다. 포장지의 음식 조리예 사진은 국물 없이 꾸덕한 떡볶이지만, 국물 떡볶이처럼 국물이 좀 있는 편도 맛에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냥 매운맛 제품에 비해 덜 매운맛이다. 크리미라더니 치즈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컴플레인 감이지만, 오히려 치즈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먹었다. 면사리 추가해 먹어도 괜찮겠다. 5점 만점에 5점 구리구리한 인니 치즈맛이 났다면 감점줬을 거다. 덜 매운..

무지개 Mujigae 떡볶이 밀키트

판데믹과 한류가 겹쳐 인니에도 떡볶이 밀키트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한식(표방) 프렌차이즈 식당 에서도 제품을 내놓았다. 3년 전, 식당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836) 한국식 스파게티나 카레처럼 상당히 현지화된 한식을 내놓는 식당이라,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딱히 신경 쓸 사람 없겠지만 설명질 덧붙이자면, 한국 영문 표기법에 따르면 떡볶이의 영문 표기는 Tteopokki지만, Topokki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거룩하신 법님이 그렇다고 하시지만, 로만 알파벳을 쓰는 나라 중에서 앞자음에 t를 두 번 쓰는 해괴한 단어가 있는 나라는 없다. 한국인이야 tt라고 표기해도 한글에 쌍티긋(ㅌㅌ)이 없다는 걸 아니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