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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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IV] 3. 띵이의 마지막 모습

명랑쾌활 2020. 6. 15. 10:19

옆집에 이상한 사람들이 이사왔다.

중국계 부부인듯 한데, 가재도구로 보아 부자였다가 망해서 이사 온 거 같아 보였다.

문제는 이 인간들이 옆집과 다시 두 칸 떨어진 집, 두 채를 임대해서 옆집에는 개 10마리 정도를 키우고, 지들은 두 칸 떨어진 집에서 산다는 거.

낮밤 새벽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통에 환장하겠다.

게다가 낮에 개들을 목줄도 하지 않고 바깥에 풀어 놓는다.

아마도 전엔 마당 넓은 집에서 살았고, 개를 공공장소에 풀어 놓으면 안된다는 걸 모를 정도로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았나 보다.

나야 뭐 개를 좋아하고, 다룰줄 아니까 별 상관은 없지만, 개에 익숙하지 않고 무서워하는 인근 주민들은 스트레스가 심해 보인다.

동네 고양이들도 우리집에 찾아 오지 않는 걸로 보아 영역에서 밀려난 거 같다.

조만간 인근 주민들이 중국계 부부에게 항의 조치를 할 거 같다.


그래도 뚱이와 띵이는 그럭저럭 잘 지낸다.


뚱띵이와 양이의 상견례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걸 좋아하던 뚱이답다. 대단하다! 

마지막으로 본 띵이의 모습이다. (떨어져 죽었다는 뜻 아님)

이후로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양이는 완전히 적응한 거 같다.


깜이와도 잘 지낸다.


깜이는 대가 약한 편이라, 장난감이나 먹을 것 빼앗겨도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