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야기 III 04. 먹고, 자고, 재롱 떨고
고양이들이 집에 온지 한 달 반, 게임 좀 하려 그러면 이 쉥키들 난리가 아니다. 촌닭은 이제 갖은 아양을 떨기 시작한다.고양이 유전자에 인간에게 아양 떠는 법이 입력되어 있나 보다. 쿠로짱은 매일 새벽 집앞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주는 먹이를 먹고 훌쩍 떠난다. 저녁에도 가끔 오긴 하는데, 규칙적이진 않다.따로 보살펴 주는 집이 있는 모양이다. 4~5개월차, 온갖 귀여운 지랄은 다 할 시기다. 뚱띵이가 귀찮게 하다 보니, 깜이는 점점 혼자 편하게 잘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하기 시작했다.이때 습관이 들었는지, 이후로도 깜이의 이런 버릇은 계속 됐다. 이거 자는 거다. 이 것도 눈뜨고 자는 거다.보고 깜짝 놀랐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뚱띵이에 비해, 깜이는 좋아하지 않는다.떨어질 것 같아도 발톱을 세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