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이가 띵이에게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
둘은 형제 사이다. @_@;
바깥에서 암컷의 페로몬이라도 풍겨 오는 모양이다.
뚱이가 미친 지랄발광을 시작했다.
7개월차인데, 길고양이는 아마도 사춘기가 더 일찍 찾아오는 모양이다.
페로몬의 주인은 쿠로짱이다.
아직은 누렁이가 이 구역 짱이다.
촌닭의 때깔은 이제 시골 길고양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와졌다.
3개월 전 봤던 얼굴 한 쪽이 패여 나간 고양이, 좀비는 아직도 살아 있었다.
상처는 더 썩어 들어가서 한 쪽 눈은 제 구실을 못해 보였다.
발판 구실을 하는 빨래 건조대를 치웠지만, 띵이는 이미 자력으로 저 곳까지 올라 갈 수 있게 됐다.
철망 한 구석을 뜯어 내어 드나들 구멍도 만들었다.
저렇게 마실을 나간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 깜이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뚱이는 나무를 잘 타지 못한다.
대신 출입문 앞에 죽치고 앉아, 쿠로짱이 나타나면 지랄발광 몸을 꼰다.
바깥은 아직 누렁이가 버티고 있다.
마실 나갔던 뚱이가 돌아왔다.
뚱띵이 두 녀석은 길고양이의 유전자가 발동한 모양이다.
일단 바깥과 안 양쪽을 오갈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