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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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III 09. 악녀 쿠로짱

명랑쾌활 2018. 8. 20. 10:34

촌닭이 도마뱀을 사냥하러 나무에 올라갔다.

길고양이들은 기본적으로 나무를 잘 타나보다.


그 날 잘 안된(?) 이후로, 쿠로짱은 띵이에게 냉랭하다.

그래도 딱히 내쫓지는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뚱이만 보면 쫓아 낸다.


같이 밥을 먹지만...


쿠로짱이 뚱이 먹는 걸 먹겠다고 하면, 뚱이는 슬금슬금 피한다.

쿠로짱에게 완전히 쫄았다.


띵이는 그럴 필요 없는데도 괜히 같이 쫄았다.


아마도 처음에 멋모르고 들이댔다가 제대로 찍힌 모양이다.


완전히 바짝 쫄았다.

그럴 거면 왜 밖에 나갔는지, 멍청한 녀석이다.


쿠로짱이 깜이에게 추파를 보내지만, 깜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서열정리가 끝났는지, 쿠로짱도 점차 뚱이를 심하게 괴롭히지 않는다.


벽에 배를 붙이고 자는 버릇이 든 깜이


뉴페이스 흰둥이 등장!


쿠로짱은 이 구역 Baddest Girl in Town 이다. ㅋㅋ


촌닭은 임신이라도 했는지 배가 빵빵하다.

최소 9개월 이상이니 임신할 수 있는 묘령이 되긴 했다.


누렁이가 다시 등장했다.

쿠로짱에 대한 끓는 욕망을 참을 수 없나 보다.


띵이를 향해 추파를 던져 보지만...


띵이가 반응이 없자 다가 왔지만...


띵이는 바짝 쫄았을 뿐이다.


오히려 슬슬 피한다.

첫 경험의 참담한 실패가 이 수컷을 이렇게 만들었다.


악녀 쿠로짱은 결국 누렁이에게 가서 추파를 던진다.

고양이란 동물은 발정만 나면 이놈저년 다 흘레붙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멜로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