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진 않았다.
그냥 다른 데 옮겨 가서 잤다.
3개월 반차, 띵이는 높은 곳에 오르는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뚱이는 애교 떠는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촌닭이 회사 본사에 찾아 온지도 한 달 정도 됐다.
이 곳에 터를 잡기로 정한 모양이다.
처음에는 몰골이 추레했는데, 한 달 정도 사료를 먹더니 때깔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사의 내 책상 한 켠에 자리 잡은 어미 고양이
새끼들을 집으로 데려간 후, 어미 고양이는 1주일 정도 새끼들을 부르는 소리를 내다 잠잠해졌다.
대신 내게 보다 더 강렬한 애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배가 통통해지는 게 아무래도 또 임신한 것 같았다.
본사에 놀러 온 백바지 (뒷다리가 하얀색. 암컷이다)
본사 옆 시골마을에 사는데, 보살핌을 받고 크지 못해서 그런지 사람을 극도로 경계했다.
사료를 줘도 먹지 않고, 보란듯이 도마뱀을 잡아 먹었다.
어미 고양이가 깔고 잤던 가방 위에...
뚱이가 잔다.
원래는 이 근방 짱이었을 것 같은 고양이
오토바이에 갈린듯 얼굴 왼편이 깊게 패였는데, 상처가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먹이 준지 한 달이 넘자, 촌닭은 이제 내가 보이면 조르르 달려 왔다.
백바지와 촌닭의 만남
사료가 떨어져서 회사 식당의 남은 밥과 반찬을 줬는데, 촌닭이 대충 먹고 남긴 걸 백바지가 먹고 있다.
촌닭은 굴종의 표시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 촌닭이 슬금슬금 다가가자...
백바지가 캬아악~ 하고 바람소리를 내자 깨갱하고 뒤돌아 웅크린다.
고양이가 완전히 꼬리 내렸을 때 취하는 자세다.
먹을만큼 먹더니 나를 한 번 스윽 처다보고는
갈 길을 간다.
사료는 익숙치 않아서 안먹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