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자기 소모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너무 재미있다는 부류도 드물게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은 '일'이죠. 소모했으면 충전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여행입니다. 한 번 다녀오면 한달 정도 양이 충전됩니다. 한국에 가면 두 달 정도 양이 충전됩니다. 아무데도 안가고 부모님 집에, 예전처럼,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거리다, 집밥 먹고, 해 떨어지면 친구 만나 술 마시고... 이젠 누릴 수 없는 '예전 그 평범한 일상'이 최고의 여행입니다. 12월 초에 한국에 갔다 왔습니다. 평소 패턴대로라면 1월까지는 너끈히 지낼 양을 충전하고 왔는데, 12월 말에 방전되어 버렸습니다. 12월 중순 본사 출장자를 필두로 연말 하루 전날까지 손님들이 릴레이로 왔거든요. 본사 출장자야 '일단 명분은' 일로 왔으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