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도네시아 1108

S9mbilan Band - Cemara

뭔가 곡조가 애잔해서 해석해 봤는데 이건 뭐... 아마 노랫말에 담긴 서정적인 풍취를 몰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처음 들을 때, 중간에 어떤 아줌마 목소리가 뜬금없이 나오길레 어디 노래방에서 부른건가 했다. ㅋㅋ 근데 계속 들으니까 맛깔스럽다. Cemara 전나무 - S9mbilan Band * Cemara cemara kehidupan 전나무 전나무 인생 Tudung raksasa bola api 불의 공을 짊어진 거인의 베일 Teduh syukur hanyut nikmat 물결의 잔잔함을 찬양하고 거칠음을 즐기고 Kini tiada kini tiada 지금은 없다 지금은 없다 Cemara cemara kehidupan 전나무 전나무 인생 Tudung raksasa bola api 불의 공을..

Music or Muvie 2010.05.17

이곳 저곳

어지간한 건물엔 이처럼 회랑(인니어로는 Koridor 코리도르)이 있다. 강한 볕에 건물 벽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위해서 일듯. 너비가 그나지 넓지 않은 이유는 해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오전의 도로. 막히는 쪽이 자카르타 방면이다. 이런 건 서울 주변 도시나 여기나 비슷하다. 당연히 요건 오후의 도로 모습. 막히는 쪽은 자카르타 반대 방면, 즉 보고르 방면. 보고르 역시 상당히 발전된 도시인데, 자카르타와 보고르 사이의 도로 중 가장 괜찮은 도로가 이 마르곤다 거리다. 차선 따위는 그다지 상관없다. 사진 정가운데에 보면 떡하니 서있는 저 검은 바지 형광 윗두리의 사람이 경찰인데, 그딴건 적발하지 않는다. 그저 안전띠 안맨 만만한 차 잡아서 용돈 벌이나 한다고나 할까... 아파트 길 건너편에서 자..

Chrisye - Anak Sekolah

가사를 보면 느끼겠지만, 무슬림이 80%가 넘는 실질적인 이슬람 국가라는 사실이 무색하다.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 않남? 그래서 점점 인도네시아가 좋아진다. 하긴, 졸업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니, 어찌 보면 건전하다고 할 수도 있겠군. 한,미,일 같았으면 이건 뭐 그냥... 더 놀라운 것은 이 곡이 올디스라는거. 저 아저씨 49년생이시다. -_-; Anak Sekolah 어린 학생 - Chrisye Bukan aku tak tertarik 내가 끌리지 않는 것은 아니야, Akan kata rayuanmu 부추기는 말들에. Saat matamu melirik 네가 나를 흘겨볼 때 Aku jadi suka padamu 난 너를 좋아하게 되버렸어. Tiap kali kau bermanja 매번 넌 응석을 부려..

Music or Muvie 2010.05.14

UI 대학 고양이들, 개, 그리고 찌짝

인니 사람들은 길거리 동물에게 관대합니다. 음... 관대하다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겠군요. 그냥 못살게 굴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일단은 더 정확하겠습니다. 그들이 왜 동물을 괴롭히지 않는지 속내를 모르니까요. 적어도 많은 한국인들처럼 가만히 있는 동물 쫓아가 겁주고 돌 던지면서 낄낄 거리는 정신이상자 같은 인간들은 없는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태국의 길거리 개들도 참 느긋한 모습이었죠. 아마도 먹을 것이 풍족하니까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은 척박했던 나라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괴롭히면서 낄낄거리는 행태 만은 이해가 안됩니다. 쫓기만 하면 될 일이지... 미친 놈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인니의 고양이, 개들은 그닥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특히 고양이들이 그렇습니다. 개는 이슬람에서 부정한 짐승이..

이런 일 저런 것

한국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생소한 것들 몇 가지. 인터넷 공사 왔을 때 일이다. 벽에 구멍을 뚫기 위해 드릴을 가져왔는데, 보다시피 코드가 없다. 콘센트에 저렇게 그냥 전선을 꼽아서 쓰더라. 물론 범용성 측면에서는 저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독특한 것만은 사실이다. 학교 가는 길의 좁은 골목에 매달린 전등. 가로등이라기 보다는 출입문 앞에 달린 전등일 뿐이다. 문제는 저 허술함이다. 가뜩이나 비도 많이 오고, 바람이 몰아 칠 때도 있는데, 그냥 처마 비스무리한 것 하나 만들고 그 밑에 떨렁 달아놨다. 잘 보일까 모르겠는데, 전등을 매단 전선에 그 흔한 검정 테이프 마감 처리도 안해서 구리선이 다 보인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에 짓고 있는 아파트. 안전시설 따위는 없다. 작년에 있었던 지진..

2010 상반기 BIPA 졸업식

두 번째로 맞는 졸업식이다. (정확하게는 초급과 중급은 수료식, 상급이 졸업식이겠다.) 초급 때와 별 다를 건 없었다. 조금 더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과, 발표되는 말들을 좀 더 많이 알아듣게 됐다는 것 정도? 상급 졸업, 즉, BIPA의 전 과정을 수료했다는 것은 꽤 의미있는 일이다. 난이도는 물론이고, 수료자에게는 인도네시아의 서울대라 할 수 있는 UI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아, 물론 전 과목 C 이상에 교수 추천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몇몇 수상자 뿐만이 아니라, 전부 단상에 올라가 졸업 메달을 수여받는 순서가 있다. 초급반 성적우수자 시상식 1, 3 등은 일본인, 2 등은 한국인이 수상하게 되어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초급반 한국인 비율이 80% 정도 되는 데다..

Blackout - Resiko Orang Cantik

Resiko Orang Cantik 미인이 갖는 위험 - Blackout Ku tahu kau punya temanku 난 네가 내 친구와 사귀고 있다는 걸 알아. Tapi ku tak bisa bohongi diriku 하지만 난 내 자신을 속일 수 없어. Ku tak ingin hilang asa ini 난 이 희망을 잃고 싶지 않아. Kau pantas jadi pacarku 넌 내 연인이 되는 것이 어울려. Andai saja kau mengerti 만약 네가 이해한다면, Isi hatiku padamu 너를 항한 내 마음을. Sejak dulu sampai saat ini 예전부터 지금까지 Hanya kau dihatiku 오직 너만이 내 마음에 있었어. Reff: Kau memang canti..

Music or Muvie 2010.05.08

2009 하반기 BIPA I-C 강사와 학생들

사진 정리하다가 나온 관계로, BIPA 중급이 끝나가는 마당에 초급반 때 사진을 올리게 됐다. Ibu Cynthia 읽기 Membaca 담당. 차분하고 상냥한 선생님. Ibu Desril 청취 Menyimak 담당. 작년 12월에 결혼. 목소리가 톤이 높아 약간 독특한 편이나, 발음이 명료해서 알아듣기 좋았다. Ibu Ika. 말하기 Berbicara 담당. 작년 겨울에 한국에도 여행왔었던 활달한 선생님. 가장 젊은 감각의 선생님이다. Bapak Peras. 발음구조 Struktur Lafal 담당. 초급에만 있는 수업인 발음의 선생님. 장난끼가 넘친다. Ibu Wiwin. 작문 Menulis 담당. 과목이 작문인지라 엄격해야 할 필요가 있었으나, 차분한 선생님. Ibu Lia. 문법 Tata Bahas..

하숙집 kos 풍경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들어선지는 고작 3년이 안됐다고 한다. 그 전에 여기서 살며 공부하던 외국인들은 예외없이 다들 꼬스에 살았었다. 물론 지금도 대부분의 현지인 대학생들은 이 곳에서 살고, 나름 목적이 있는 외국인 학생들도 이 곳에 살고 있다. 대부분 목적은, 현지인과의 친목과 문화체험이지만, 가끔 경제적 문제라는 신선한 이유를 대는 학생들도 있다. (일본 친구들 중에 많다.) 한 달에 대략 5~10만원 정도 차이 나는데 그렇다. 아, 물론 저 돈이 작은 돈이라는 뜻은 아니다. 저 정도 돈의 차이로 감수해야 하는 생활의 불편 정도가 그리 작지 않기 때문이다. 차 한 대가 지나가면 나머지는 우루루 옆으로 붙어야 하는 너비의 골목, 이 양쪽에 있는 집들이 다 꼬스 아니면 하숙생 상대의 가게나 음식..

길거리 음식들

길거리 음식들이라고는 하지만... 한국과는 개념이 약간, 아주 약간 틀리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은, 가끔 끼니를 간단히 떼우기 위한 음식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간식의 개념이다. 하지만 인니의 길거리 음식은 간단한 음식인 간식은 맞지만, 기본적으로 끼니를 떼우기 위해서 먹는다. 즉, 한국의 한 끼 떼운다는 의미가 밥 한 그릇 먹는다이고 그 외에는 대충 떼운다이지만, 인니의 길거리 음식들은 그 자체로 충분히 한 끼의 식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에 튀기는 음식이며, 포만감은 비록 적지만 그 열량만큼은 충분히 한 끼 식사가 될 만 하다. (고혈압 끼가 있는 한국인들은 인니에 오래 살면 대부분 고혈압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아마도 음식과 관계되지 않나 싶다.) 사실, 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