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주차다. 상투적 표현이지만 중급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것참...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는 변화가 분명 있었다. 그냥 저냥 하다 보니 귀나 입이 약간 트였다고나 할까. 외국어 잘하는 사람들 얘기가 맞나 보다. 언어는 꾸준히 공부해야 하지만, 언어 실력은 서서히 올라가지 않고 계단식으로 올라간다는 얘기 말이다. 이제야 한 계단 올라섰다는 기분일 뿐, 아직 올라야 할 계단은 까마득하다. 그래도 약간이나마 보람을 느낀 5개월이었다. 얼마 전부터 학생 간의 실력 편차가 눈에 뜨이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했다. 그 중 하나는, 실력 편차는 노력이니 재능이니 이딴 추상적인 요인을 갖다 붙일 것 없이, 그저 출석 빈도수에 정비례했다는 느낌이다. BIPA 과정 패스에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