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톤과 따만 사리(일명 물의 궁전)는 베짜로 나서 봤다. 소스로 위자야 거리에서 걸어서 30분 거리, 걸어갈 만 하지만 한 번 쯤 타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인니의 거리 대부분은 보행자에게 매우 불친절하다.) 베짜 기사 (뚜깡 베짜 Tukang Becak 혹은 쁭운디 Pengundi라고 함)들은 거의 대부분 나이 들고 말라서, 한국인 정서로는 약간 거부감이 든다. 일찌기 고용인 관계라던가 금전적인 계약 관계에 익숙한 서양인들과는 달리, 한국 특유의 경로우대나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정서 때문이랄까. 햇빛과 매연의 풍미를 적나라하게 맛 볼 수 있다. 작심하고 담배도 한 대 꼬나 물어본다. 뒤에서 밭은 기침 소리가 들린다. 개망종 짓을 하지만 그래도 사과는 해야지. " 쓰미마셍." 이라고. -ㅂ- 끄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