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713

소소한 것들

광고에 나오는 것도 두 날 짜리인거 보면 면도기는 아직 두 날 짜리가 대세다. 가끔 드물게 마하3 광고가 나온다. 아마도 콧수염이나 턱수염 기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닥 면도기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나 싶다. 그나저나 안길러봐서 모르겠는데 수염 기르면 작은 가위로 다듬는 거야, 아니면 족집게로 관리하는 거야? 비누나 화장품 선전이 거의 대부분인데 주로 화이트닝과 기미 제거 혹은 향기가 중점적으로 강조된 제품들이다.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개선한다는 제품 선전도 있는데, 피부 단면도에 고름이 들어차 있는 상황을 그래픽으로 디테일하게 보여 준다. 정말 저렇게 시원하게 배출되어 깨끗이 세정되나 싶어, 보는 내가 다 시원하더라. -ㅂ- 청량음료 선전도 없는 건 아닌데, 의외로 물에 타 마시는 농축 시럽 제품들이..

11/2~6. 12주 차. Pergaulan

Berbicara 생일, 출산 축하, 송별회 등 여러 가지 파티 상황을 가정하여 대화를 구성하고 수행하는 수업을 함. Sturuktur Lafal 인니어의 발음 체계는 두 개의 자음이 연속될 경우, 하나의 자음인 것처럼 발음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iklan : [익;란], [이끌란] 이 아니라 [이;ㅋ란]에 가깝게 발음한다. terakhir : [뜨르;악;히르] 가 아니라 [뜨르;아;ㅋ히르]에 가깝게 발음한다. * kh를 하나의 자음으로 발음한다. 가능하다! 한글은 정말 음가를 표현하는 데에는 최고의 문자다! 한글 만세!! ng 발음은 받침 ㅇ 발음이지만, 뒤에 모음이 올 경우 자음 ng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나라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구분되지 않고 받침 ㅇ으로만 발음 할 수 있도록..

10/26~30. 11주차. Pergaulan

Berbicara Pasar BIPA 행사 관계로 수업 없음. 실제로 물건을 팔면서 berbelanja의 실전을 해보라는 취지의 행사이므로 수업이 없다 말할 순 없군. Struktur Lafal 인니의 꼬치 구이인 사떼(Sate)는 사실 사따이(Satai)가 옳은 표현이지만 아무도 그렇게 쓰지 않는다고 한다. 화끈하게 매운 쥐똥 고추인 짜베(Cabe) 역시 짜바이(Cabai)가 옳은 표현이라고 함. 우리 나라의 짜장면을 아무리 TV에서 자장면이라고 지랄 강조해도 사람들은 짜장면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듯. 말 나온 김에 한 마디 하자면, 언어라는 것은 원래 사회적인 약속이라 다수가 사용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기울게 마련인데, 표준어라 정해진 방향으로 사람들을 억지로 이끌어 가려고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

쏘세지 열전

자장면이 짜장면이듯 역시 소시지는 쏘세지라고 발음해야 제 맛! 게으른 자취생의 중요한 육식 공급처 쏘세지의 세계 또한 빠질 수 없다. 그렇지만 쏘세지에 관해선 열전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라면 마루타 생활 하면서 한 음식 테마 잡아서 먹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란 걸 깨닫고, 적당히 입맛에 맞는 것 찾은 이후로 딱 그만 뒀기 때문이다. 어쨌든 먹은 것만 소개하자면... Kanzler 쇠고기 소시지 마늘맛 4/5 드디어 맛있는 쏘세지를 찾았다. ㅠ_ㅠ 여기 쏘세지가 맛 없는 이유가 원료가 쇠고기이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도 그렇지만 양념 처리가 우리랑 틀려서 그런거 같다. 어차피 인니 생산 제품이지만 다른 제품과는 달리 마늘맛, 후추맛 등등 종류가 많았는데, 그 중 마늘맛을 고른게 적시타였다. 소고기 소..

10/19 ~ 23. 10주차. Pergaulan

Berbicara 인니의 친목 모임의 종류와 그에 따른 인사말, 문화 등에 관해 배우다. 생일 파티, 결혼 잔치, 장례식, 출산 등이 친목 활동에 속한다. Tata Bahasa Kalimat Pasif 수동문 Kalimat Aktif 능동문 수동태 변형이 가능한 능동태 문장의 조건 1. 주체가 활동하는 문장이어야 한다. 2. 반드시 목적어를 가져야 한다. (그 목적어가 수동태에서 주어가 되므로) 인니어에서는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을 문장 앞으로 보내는 경향이 있다. -> 수동태 변형의 이유 도대체 문장들이 왜 이리 이해하기 어렵게 수순이 뒤죽박죽이 되가나 싶더니, 그 이유 중 하나를 알 것 같다. 1,2인칭 문장의 수동태 변형은 한국어와도 영어와도 다른 제 3의 형식으로 문장 수순이 변형 된다. -_-;;..

BIPA 1-C 반 친목 모임

원래 JC형님과 원, 나 이렇게 셋이서만 조촐하게 만날까 했는데 어쩌다 보니 반 전체 모임으로 커졌다. 타이틀도 중간 고사 끝난 기념. 분위기 좋았다. 모난 사람이나, 주정 부리는 사람, 껄렁 거리는 사람도 없고... 반 사람들 잘 만난듯 하여 좋았다. 특히나 일본 사람과 일본 노래 같이 부른다는 소박한 소원이 성취되어 기쁘다. ㅋㅋ 미국 사람하고 팝송 같이 부른다는 소박한 소원은, 수말리가 못 온 관계로 불발. 다음을 기약한다. ㅎㅎ

10/12~16. 9주차. UTS (Ujian Tengah Semester) 중간고사 기간

중간 고사라고는 해도 시험 없는 수업 시간은 당연히 수업을 한다. 시험 기간인데 시험 없는 수업 시간은 휴강하면 안되냐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젊은 학생들이 그러는 것 보면 나도 나이 먹었구나 싶다. 아깝지 않나? 어차피 돈 내고 받는 수업이고, 졸업이 장땡이 아니라 실력 올리자고 수업 받는 건데, 조금이라도 더 배우는 것이 이익 아닌가? 몇 번 빠진다고 징계 먹는 것도 아닌데, 수업이 없어서 빠지나 있는데도 빠지나 다를게 뭐지? Struktur Lafal Kh 발음에 관해 배우다. k에서 목구녕을 콱 닫았다가 ㅎ발음. 인니어에서 k는 거의 ㄲ에 가까운 발음이므로 kh는 ㅋ발음에 가깝게 내면 (같진 않다. 분명히 다르다.) 그나마 좀 비슷. 쉬운 발음은 아니며, 흡연자들은 너무 열심히 발음하다 가래 조심..

마르고 시티 Margo City

데또스 앞에서 찍은 건너편의 마르고 시티. 생긴지 얼마 안됐으며, 데또스보다 한 단계 고급을 취급하고, 값도 약간 더 비싸다. (어찌된 일인지 비슷한 물건도 쬐금 더 비싸다. -ㅂ-;) 인구 바글바글 함에도 불구하고 뭐든 지었다 하면 큼직큼직하게 짓는다. 하긴, 그냥 야외 주차장 넓게 조성하는 편이 지하나 지상 주차장 짓는 것보다 싸게 먹혀서 그렇지 않나 싶다. 지진 다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짓는 것 보면 참... 여기 저기 붙어 있는 파란 장식은 라마단을 축하하는 문양. 라마단은 금식 기간이라 뭔가 경건한 분위기일 거라 상상하지만, 사실 이슬람의 성탄 시즌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슬람 력의 마지막 달이 라마단이며, 새 해 첫 날이 이둘 피뜨리라 하는 것이다. 마치 캐롤이 여기 저기 들리듯, 알라를..

이러고 산다 II

물은 주문했는데, 닷새 째 안온다. (인니는 수돗물이 너무 안좋아서, 샤워와 설겆이를 제외한 모든 물은 생수를 구입해서 사용한다. 현지인들도!! 설겆이 해서 물기 말리면 석회질이 얼룩져 있다. 생수로 행궈서 말려보니 그런 것 전혀 없다.) 물 주문한 가게 가서 물어보면 오늘 저녁에 된단다. 그 소리 사흘 째 들었다. 인니인들 묘한 풍습(?) 중에 하나가, 부정적인 대답은 어지간하면 피한다는 것. 설령 그것이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진실을 말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느니 거짓을 말하는 편을 택한다. (한국인, 특히 내 성격과는 완전 극과 극이다. 진실이 나를 상심시키더라도 나는 진실을 원한다.) 같은 인니인이야 그리 말해도 미묘한 뉘앙스로 알아채겠지만, 외국인이 어떻게 알겠나. 그냥 이 나라는 원래 이렇..

내 방 화장실의 괴현상

여기 살게 된지 보름 정도 된 어느 날, 화장실의 천정의 뚜껑이 열려 있었다. 어라, 이런걸 모르고 있었네 하며 닫았다. (즉, 분명히 닫은 걸 기억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산지 두 달 반 정도 된 어느 날, 화장실 천정의 뚜겅이 다시 열려 있는 것이다!!!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없진 않다. (누가 좀 확실히 바람 때문이라고 해줘~~ ㅠ_ㅠ) 학교에서 수업 중 정전이 됐던 어느 날, 교수님한테 물었다. " 인니에서도 정전되면 초중고에서 학생들이 무서운 얘기 좀 해달라고 하나요?" " 물론이죠." 그러면서 다른 학생들 못듣게 목소리를 확 낮추어 나직히 말을 덧붙인다. " 이 건물에도 귀신이 나오는 교실이 몇 군데 있어요. 물론 이 교실은 아니에요." " 엥? 어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