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 160

속이 시커먼 인니의 비닐 봉지 제한 정책

인니는 작년부터 마트에서 제공하는 비닐 봉지 하나 당 200 루피아의 환경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했다.하지만, 비닐 봉지의 사용을 줄이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인니의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전혀 소용 없는 짓이다. 한국에 장바구니 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딱히 한국인이 환경 의식이 높아서가 아니다.쓰레기 분리수거와 종량제가 정착되면서 일상 생황에서 비닐 봉지가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필요 없으니 쓰지 않는 것이고, 쓸 데 없는 것에 돈 쓰고 싶지 않은 거다. 인니는 쓰레기 수거가 거의 대부분 민간업자가 맡고 있다.주택단지의 경우, 관리소에서 정해진 모양의 쓰레기통을 주택 각각에 지급한다.그리고 관리소와 계약을 한 민간업자는 정해진 모양의 쓰레기통에서만 쓰..

[공급자 위주의 인니 서비스 문화] 6. 버거킹에 배달 주문을 했더니...

햄버거 5개와 1L 콜라로 구성된 세트를 시켰습니다.둘이서 먹을 거고, 인니의 즉석 배합 탄산음료는 맛이 없거든요. 이렇게 배달왔습니다. ㅋㅋ 아무런 양해도 없이요. 이딴 짓을 한 눔은 아마 양이 더 많고 판매 단가도 높으니 더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했을 겁니다.지가 좋으면 남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자기 중심적 사고 방식입니다.팔기로 한 걸 그대로 팔아야 한다는 게 상거래의 기본 개념인데 말이죠.이미 수 차례 언급한 주제입니다만, 인니 서비스 마인드는 한국과 다른 게 아니라 뒤떨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컴플레인이나 교환 요청 따위는 생각도 안했습니다.도대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이해를 못할테니까요.콜라는 두어 모금 마시고 그냥 다 버렸습니다.

인니라 가능한 발상의 상가 건물

리뽀 찌까랑 Lippo Cikarang 하퍼 호텔 Hotel Harper 옆의 건축 공사장입니다. 2018년 말 경, 이 걸 봤을 적엔 주차장인줄 알았어요. 그러고 까먹고 있다가 최근 지나가다 보니 제법 멀쩡하게 생긴 일본 식당이 들어섰더군요. 저녁 먹으러 한 번 가봤습니다.외부에 있는 화장실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철골 구조와 지붕만 얹은 건물에 합판으로 벽을 세워 식당을 만든 겁니다. 심지어 철골 기둥에 맞추지도 않고, 그 중간 쯤에 합판 벽을 올렸어요. 가게 안에서 보면 그런 사실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철골 기둥은 합판으로 감싸 나무 기둥처럼 보이게 했네요. 그야말로 인니니까 가능한 상가 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열대지방이라 난방 필요 없고, 태풍도 없습니다.그야말로 비 막을 지붕만 튼튼하게 얹..

한국과 다른 소매업 상품 가격 개념

인니 고급 마트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의 신라면 가격은 13,900 루피아입니다. (고급 마트란 게 다른 뜻은 아니고, 외국인이나 상류층 대상의 제품들이 구비되었고, 동일 제품의 가격대도 좀 높게 형성된 곳입니다.) 현재 환율로 1,159원이니, 대략 한국 시세의 두 배 좀 안되네요. 한인 마트 가격은 13,500 루피아입니다. (사진은 깜빡 했네요.)그래도 한인 마트가 좀 싸구나 싶겠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인니에서 가장 매장 수가 많은 대형 마트체인인 '하이퍼 마트 Hyper Mart'의 신라면 가격은 11,990 루피아입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다른 날 가봤더니 프로모션으로 10,785 루피아로 떨어졌네요.판매 촉진을 위한 행사라기 보다는 유통 기한이 임박해서 재고 ..

<막스 하벨라르> 출판 기념회

한국어 완역본 출판 기념회에 다녀 왔습니다. 한국 문화원은 처음 가보네요.아니, 한인회가 됐든 뭐가 됐든 재외 교민 어쩌고 하는 단체의 모임 장소에 가본 게 처음입니다.딱히 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교민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일반인'들에게는 동떨어진 곳이지요. 46년생이신 양승윤 교수님을 직접 보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해온 고매한 노(老) 학자의 이미지가 현실화 된 모습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든 허리까지 굽혀 정중하게 인사를 하시는 모습에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인사를 하기보다 받는데 익숙해지는 위치에 오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허리가 뻣뻣해지는 게 보통입니다.딱히 거만해져서가 아닙니다.원래 인간, 아니 모든 동물에게는 안해도 되는 건 안하려고 하는 본능이 있거든요.그 본능을 거..

한국 길거리 분식 컨셉의 매장

리뽀 찌까랑 몰 한복판에 고블린 치즈 핫도그라는 매장이 들어섰습니다.한국 길거리 분식 컨셉으로 떡볶이 판을 놓고 퍼담아 팔고 있습니다. 기본 핫도그가 약 1천3백원, 치즈 핫도그가 약 2천원, 가장 비싼 메뉴인 감자치즈 핫도그가 약 3천5백원입니다.제가 한국 물가를 몰라서 그런데, 상당히 비싸게 느껴지네요.물론 인니 물가로는 확실히 비싼 축입니다. 특히, 컵 떡볶이 가격이 2천원인 거 보고 놀랐습니다.사진처럼 수북히 주면 그럴만 하겠지만, 절반도 안채워 줍니다.전 비싸서 사먹어 볼 생각이 안드는데, 현지인들은 아주 가끔 사먹는 게 보였습니다.역시 쇼핑몰에 출입하는 현지인들은 부자네요. 테스트 매장이었는지 한 보름 정도 열었다가 철수했습니다. 아주 좋은 자세네요.비용이 좀 들더라도, 고객 반응이나 적정 가..

기꼬만 간장의 인니 현지화 제품

기꼬만 간장은 일본 국내 및 세계 전체 점유율 1위인 브랜드다. 인니 역시 그렇게까지 보편화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간장 하면 기꼬만이다.인니의 일식당이나 한식당에서 종업원에게 간장을 달라고 할 때도, 간장의 일본어인 '쇼유'가 그대로 인니어로 통용 될 정도다. 일반 마트에서 기꼬만 브랜드의 인니 현지화 간장이 눈에 띄였다.사우스 붐부 라사 띠람 Saus Bumbu Rasa Tiram (굴맛 양념 소스) 과 사우스 마니스 라사 자와 Saus Manis Rasa Jawa (자와식 단맛 소스) 라는 제품이었다. 기꼬만은 1억이 넘는 인구로 내수 유지가 가능한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이 부동의 1위이기 때문에 딱히 해외 진출이 아쉬울 것도 없는 입장이다.어차피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

끼니 Kini - 보고르 한국 분식집

바람 쐬러 보고르 Bogor 에 간 김에 근처 한국 분식집 끼니 Kini 라는 곳에 들렀습니다.kini는 '지금, 요즘'이라는 뜻의 인니어이기도 합니다.보고르 식물원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총 3층 중 1층은 포장 손님 위주의 홀, 2층은 테이블 홀, 3층은 주방 겸 사무실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2층 테이블 홀 한 켠에는 한복을 입어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빔 프로젝트로 K-Pop 뮤직 비디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한류 팬을 타겟으로 한다면 당연한 구색이겠지요. 화장실이 엄청 청결했습니다.오픈한지 1년 정도 됐으니,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 게 아니라 늘 신경 써서 관리하는 거겠지요. 한국도 당연하겠지만, 인니야말로 화장실 청결도가 그 식당이 얼마나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는가를 ..

토끼젖 우유...

지인이 토끼유(토끼젖)를 파는 곳을 발견했댄다.좀 비싼데 주문해보겠냐고 묻는다. 한 팩에 3천원, 5개 이상 주문해야 배송해준댄다.토끼젖이라니, 먹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냉큼 주문하라고 했다. 아 이런 씨부얼 ㅋㅋㅋㅋㅋ이건 중국의 따바이투(큰토끼표) 우유잖냐.이걸 토끼유라고 믿고, 개당 5백원도 안할 걸 3천원 씩이나 주고 사다니...지인에게 이거 우유라고 알려줬더니, 되려 그걸 정말 토끼유라고 생각했냐고, 자기가 토끼표 우유라고 하지 않았냐며 웃는다. =_=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뭔지...마트 갔다가 눈에 띄여 호기심에 사보는 것도 아니고, 한 개 3천원 짜리 중국제 우유를 배달 주문하는 짓은 돈이 썩어 넘쳐나도 내가 할 리가 없다.그래도 순진하다고 놀리는 걸 그냥 웃어 넘겼다.인니어가 서툴렀던..

2020 찌까랑 한국 문화 축제 포스터

찌까랑에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리는 모양입니다.이번엔 대사관과 한국 문화원, 한인회가 후원하네요.한국인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인 자바 팰리스 호텔 Java Palace Hotel 이 장소 협찬을 하고요. 나라가 점점 제대로 굴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9월 말에 있었던 찌까랑 K-POP 페스티발 홍보 포스터입니다. 찌까랑 지역에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리는 건 이 때 처음 봤습니다. (그 이전에도 있었는데 제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많은 인니인들이 '마쯔리'라는 단어를 대부분 알 정도로 일본 문화 행사는 각 지역에서 흔히 열립니다.찌까랑 지역만 해도 매년 두세 차례는 있습니다.일본 문화 행사를 개최하면 포스터에 스폰서로 후원하는 일본 기업들 명단이 바글바글한데, 이 포스터 하단의 스폰서 기업은 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