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966

[공급자 위주의 인니 서비스 문화] 4. 서비스 차지에 대한 부가가치세?

최근 모 한국식당에서 받은 영수증입니다.음식값에 서비스 차지를 5% 합산하고 나서, 거기에 부가가치세 10%를 매겼더군요.인니 상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서비스 차지를 전표에 명시하고 해당 금액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경우, 부가가치세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급여가 아니므로 근로소득세 부과 대상도 아니고요.)원론적으로 부가가치세는 '부가된 가치'에 부과하는 세금이니 인니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음식값을 10만원으로 단순화 시켜 예를 들어보면...음식값 10만원와 서비스 차지 5%인 5천원을 합산한 10만5천원에, 부가세 10%인 1만 5백원을 매겨 총합계 11만5천5백원을 청구한 셈입니다.원래는 10만원의 10%인 1만원과 10만원의 5%인 5천원을 더해 합계 11만5천원이 나오는 게 정..

[Bali 뒷풀이 휴식 여행] 8/8. 여행 끝, Jakarta 복귀

여행 마지막 저녁식사는 와룽 올라스 Warung Olas 라는 곳에서 먹었다.트립 어드바이저에 페루 음식점이라고 하길레, 궁금해서 가봤다. 페루 스타일이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테리어는 별로 남미스럽지 않다. 주인으로 보이는 서양 아주머니가 아기를 안고 어르고 있었다.아마 발리에 가게 내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떨어진 건물도 같은 식당이다. 그리고 골목길 안쪽은 꼬스 Kos (인니식 하숙집) 였다. 주로 근처에서 일하는 현지인들이 거주하겠지만, 초절약 배낭 여행자가 묵을 수도 있겠다.형태로 보아 딱 방 한 칸에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숙소일 거 같다.지역마다 시세가 크게 달라서 추정하기 어렵지만, 아마 싸면 월 5만원, 비싸도 월 10만원은 넘지 않을 걸로 보인다. 매뉴..

Varra Selvarra - Janda Rasa Perawan

파라 셀파라 Varra Selvarra 라는 가수가 부른 잔다 라사 쁘라완 Janda Rasa Perawan 이라는 당둣입니다. 가라오케나 당둣 카페 밤무대를 겨냥한 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2016년도 곡인데, 이런 좋은 곡(?)이라면 당연히 포스팅 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알고 보니 Cita Citata의 Perawan atau Janda (처녀 아니면 과부) 라는 곡이었네요. (https://choon666.tistory.com/560)그래서 포스팅 합니다. 토막 상식'파라 셀파라' 처럼 앞이름과 뒷이름의 뒷부분을 라임 맞추듯 반복하는 이름은 순다족 Sunda 문화 풍습입니다.그리고, 인니 대부분의 종족은 따로 가족 성이 없기 때문에 파라나 셀파라 어느 쪽도 성이 아닙니다. Janda Ra..

Music or Muvie 2020.01.10

인니 거주 서양인

인니는 거의 모든 게 공급자 위주라 '고객 편의' 개념이 약합니다.그래서, 주택 관리비를 내러 집에서 멀리 떨어진 중앙 관리 사무소에 왔습니다.은행 이체 서비스 따위는 없거든요. (정확히 말하자면 있긴 있는데, 자기네 그룹 산하의 별로 알려져 있지도 않은 은행에서만 납부 가능합니다.) 서양 남성 하나가 관리 사무소에서 나와,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하는 게 보입니다. 주차장이 아닌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워 둔 것도 그렇고, 헬멧도 쓰지 않고, 눈에 띄는 농구 유니폼 복장입니다.저런 거 보면 서양인들은 참 리버럴하고 대범한 거 같아요.외국인에게만 규칙을 빡빡하게 적용하고 트집을 잡는 텃세 때문에, 스스로 조심하는 저와는 다르네요.저도 제법 '외국인이니까 뭐 몰라서 실수할 수도 있지 뭐' 하면서 대..

[Bali 뒷풀이 휴식 여행] 7/8. Pantai Nyang Nyang, Pantai Suluban

냥냥 해변 Pantai Nyang Nyang 이라는 곳을 가본다.뭐 대단한 게 있어서는 아니고, 이름이 웃겨서. 오토바이는 확실히 한적한 길을 달릴 때가 편하고, 재미있다. 약 200여 미터 정도 이어지던 나무숲 터널길.메인 도로를 벗어나 뒷길로 다니다 보면 가끔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멋진 곳들을 만날 수 있다. 그닥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답게 주차장도 한적하다.이 곳도 주차비 받는 사람이 없었다. 주차장 건너편에 조그마한 식당 하나가 보인다. 탁 트인 언덕에 아무 것도 없다.누가 봐도 호텔이나 레스토랑 입지 조건이 딱 좋은 곳인데, 아무 것도 없는 게 신기하다.몰라서 그냥 내버려 둔 건 절대 아닐테고, 무슨 이유가 있겠지 싶다. 한 켠에 패러글라이딩 하는 곳이 있다. 이미 한바탕 끝났는지 정리하고 있..

[Bali 뒷풀이 휴식 여행] 6/8. GWK 뒤통수를 보고 Pantai Pandawa에서 눈탱이를 맞음

오늘 조식은 미고렝 Mie Goreng 을 먹어 봤다.인스턴트지만 맛깔나게 잘 만들었다. 빤다와 해변 Pantai Pandawa 가는 길에 가루다 위스누 끈차나 Garuda Wisnu Kencana, 일명 게웨까 GWK 라고 불리는 거대 동상을 보러 게웨까 공원 뒷편 지역에 들렀다. 숙소에서 공원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인데도, 이상하게 가기가 싫었다. 공원 내부가 넓어서 땡볕을 한참 걸어가야 할 것 같았고, 그렇게 큰 동상이라면 차라리 멀리서 보는 게 나을 거 같았다. 예상대로, 동상이 워낙 커서 공원 바깥에서도 충분히 잘 보였다.감상은 뭐 와~ 크구나~ 정도? 그보다는 공원 바깥에 있는 이 곳, 페닌술라 언덕 Bukit Peninsula 지형이 신기했다. 사진에 보이는 길만 보면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보편화 되어가는 한류

인니의 한류가 점차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몇 번 다뤘습니다.이번엔 인니 전지역을 커버하는 소매유통 체인인 알파마트 Alfamart 에서 한국 주방용품을 프로모션 상품으로 홍보하는 포스터를 봤습니다.막연히 대장금이니 슈쥬니 하는 일부 한류팬들의 한국 문화 사랑을 넘어, 이제 한국 제품이 품질이 좋다는 단계에 진입한 거지요.마치 한국이 일제라면 무조건 국산보다 좋다고 생각하던 옛시절처럼요. (뭐 지금도 일제가 국산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한국인들이 꽤 많긴 합니다. 한국이 10년 발전하면 일본도 10년 발전해서 그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빠진 사람들이죠.) 포스터 하단의 '다박'이라는 한글이 눈에 띕니다.이 프로모션의 기획에 한국인이 관련되지 않고, 알파마트 측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Bali 뒷풀이 휴식 여행] 5/8. Jimbaran - Pantai Tegal Wangi, Pantai Balangan

꾸부 짐바르 Kubu Jimbar숙소 잘 구한 거 같다. 신축이라 에어컨도 새 것인지 냉기가 빵빵하다.밤새 틀어놓고 잤더니, 추워서 자다 깼다.에어컨을 끄고 싶었지만 추워서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서 그냥 자다가, 추워서 다시 깨고, 에어컨을 끄고 싶었지만 추워서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서 그냥 다시 자다가...아침에 일어나니 입에서 레리꼬~ 레리꼬~ 노래가 절로 튀어 나온다.창문 바깥면에도 물기가 비 맞은 것처럼 잔뜩 맺혔다. 짜잔~ 조식을 먹으러 갔더니 직원이 어제 내가 사다달라고 부탁했던 아락 Arak (인니 전통 소주) 을 가져다 준다.사누르에 있는 오리지널 아락 양조장에서 (뒷구멍으로) 사왔다고 한다.척 보기에도 색이 투명한 것이 품질 좋아 보인다. (보통은 약간 누르끼리 하다.)5만 루피아..

[Bali 뒷풀이 휴식 여행] 4/8. 발리 남부, Jimbaran

숙소 아주 만족스럽다.에어컨 덕분에 선선했고, 침대 매트리스도 적당히 푹신했다.모기도 없어서 아주 편하게 푹 잤다. 간밤에 방 안에서 케잌과 초코바를 안주 삼아 먹다가 그냥 두고 잤는데 개미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아마 벌레가 방안에 들어올 수 없도록 방역 조치를 한 모양이다. 발리 서비스업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 아침에 나와보니 내 오토바이 좌석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다.인기척을 느끼고 오토바이에서 내려서더니... 대나무 깃대와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 사랑엔 인종도 나이도 성별도 없으며, 종은 물론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뛰어 넘기도 한다.평화로운 아침이다. 조식 메뉴는 프랜치 토스트 한 가지다.아침 8시에 먹겠다고 어제 얘기했는데, 정확하게 8시에 갖다 줬다.아주 프로페셔널하..

[Bali 뒷풀이 휴식 여행] 3/8. Ubud - Bali Swing, 요상한 한국음식

7시경 기상어젯밤 좀 습해서 천정 선풍기를 이빠이 틀었더니, 머리가 띵하다.우붓이 선선한 편이지만, 열이 많은 체질은 에어컨 없이는 좀 힘들겠다. 그래도 아침엔 초가을 날씨다. 스크램블그냥 달걀 대충 비벼서 만든 게 아니다.우유도 들어가고, 양도 실하다. 미 고렝 Mie Goreng 도 300원짜리 인스턴트가 아니라, 따로 판매하는 미 고렝용 면으로 직접 만들었다. 맛있게 싹 비웠다.저가 숙소라는 게 믿기지 않는 제대로 된 조식이다. 정성 들여 지은 티가 나는 객실 이런 숙소가 조식 포함에 20만 루피아라니, 비수기가 아니면 찾기 힘들 거다. 9시쯤 되어 체크 아웃을 하고, 어제 예약한 뽄독 오까 홈스테이 Pondok Oka Homestay 로 옮겼다. 발리 남부에서 우붓 중심부에 진입하면서 반드시 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