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es Indonesia] 7/18. Labuan Bajo - Ruteng
6시 반에 눈이 떠졌다.온몸이 쑤시다 못해 뒷목까지 근육통에 욱신거린다. 엉덩이가 아파서 변기에 오래 앉아 있기도 힘들다. 아침 7시, 갓뜬 해로부터 비스듬하게 치고 내려오는 햇빛이 벌써 마치 한국의 가을 한낮처럼 쨍하다. 조식 메뉴는 어차피 팬케잌 한 가지 밖에 없고, 마실 것은 커피와 차 중 선택할 수 있다. 팬케잌은 맛있고, 양도 실했다.수박이 아주 달달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홀짝 거리며 담배 한 대 피우고 있으려니, 이제 막 출근한 직원이 내 방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다가온다.출근길에 구눙 마스 Gunung Mas 여행사에 들러 예약했으며, 이따 9시 쯤 데리러 올거랜다.삐딱하게 보자면 소개비를 뜯고자 그렇게 부지런하게 일처리를 한 거겠지만, 딱히 내가 손해 본 것도 아니니 그냥 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