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V

사당 쇼핑몰 Sadang Terminal Squre

명랑쾌활 2019. 9. 2. 11:47

<출처 : 구글에서 막 퍼옴>

이름이 무려 '사당' 터미널 스퀘어입니다.

한국과는 전혀 관계 없고, 지역명이 Sadang 일 뿐입니다.

까라왕 Karawang, 찌깜뻭 Cikampek, 수방 Subang, 반둥 Bandung 지역에 사시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아는 교민들 끼리 "지금 사당 지나서 방배 들어가는 중이다" 라는 식의 농담을 하기도 하지요.


자카르타에서 반둥 고속도로 쪽으로 접어들어 첫번째 톨게이트인 'Sadang'으로 나가 만나는 사거리에 위치합니다.


이 일대의 유일한 KFC가 이곳에 있고요, 최근엔 CGV가 입점하여 초반엔 엄청난 정체와 주차난을 유발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골 쇼핑몰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은 로빈손 Robinson 이라는 중형 마트가 있고, 주로 시골 지역을 공략하는 대형 의류샾인 라마야나 Ramayana 가 있지요.
그밖엔 그냥 조그만 영세 가게들이 올망졸망 모여있고요.
살 게 워낙 없어서 인근 주민들은 대부분 까라왕이나 뿌르와까르따 시내에 가서 쇼핑을 합니다.


CGV에 인파가 몰려서 동선이 꼬여 복잡해지자 한쪽 출입문을 폐쇄하기도 합니다.

출입구를 하나로 단일화 하여 통행을 통제하는 방식은 인니에서는 흔하지요.

양방향 도로를 출퇴근 시간에 한시적으로 한쪽 방향을 폐쇄하여 일방통행으로 만든다던가, 두 개 이상의 진입로가 합쳐지는 지점의 교통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 쪽 진입로를 막아 나머지 진입로 쪽으로 멀리 돌아서 집입해야 한다던가 하는 일이 일상입니다.

좋게 말하면 임기응변이 뛰어난 거겠지만, 제가 보기엔 인니인들이 애초에 동선 레이아웃 설계하는 개념이 부족한 거 같아요.

무단횡단, 무단유턴, 새치기 등이 익숙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라 효율적인 동선을 생각하는데 익숙하지 못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동선 통제는 모두가 통제를 따른다는 전제가 없으면 변수가 무한대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아예 포기하고 그때그때 그냥저냥 그럭저럭 좋은 게 좋은 거란 식으로 해결하는 거지요.


밤의 정문 로비 풍경입니다.

도시의 고급 쇼핑몰에서는 저렇게 아무데나 걸터앉아 있을 수 없어요.

시골이라 이런 겁니다.


요래 쪼그리고 앉아서 노닥거리는 양아스러운 남자들도 있고요.


시골 쇼핑몰이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꽤 발전한 곳입니다.

여긴 그래도 밤 10시까지는 밝고, 사람들도 제법 많이 오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