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쩨데...도 모르고 와서 만으로 약간 모자라는 5개월, 이제 벙어리는 겨우 면하고 덜 덜어진 놈 정도는 된 거 같다. 처음 수업 들어갔을 때, 같은 반 사람들의 수준에 뜨악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현지인 교수님은 당연히 인니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그나마 유치원생에게 얘기하듯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했으나 내게는 그저 외계어로 들릴 뿐이었다. 이거 해보라, 저거 해봐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도 알아 듣고 행동한다. 난 그저 다른 사람들 하는 거 곁눈질로 눈치껏 따라하는게 전부였다. 어느 정도 빠르게 얘기해도 사람들이 알아듣는듯 하자 교수님의 말은 점점 빨라졌고, 급기야 총 3시간의 수업이 끝날 즈음에는 외계어는 태양계를 벗어나 게자리 성운에 다다르고 있었다. 도대체 왜 초급 과정을 듣는지 이해가 안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