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단한 거라도 되는 양 굳이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누군가의 반려자,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친구... 스스로 찾지 못하면 누군가에게 억지로 갖다 붙여서라도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우주가 보기에 인간과 들꽃이 뭐 그리 대단한 차이가 있을까 사는데 의미가 반드시 있어야 할까 없어도 지장 없다면 없으면 큰일 나는 양 결핍의 강박을 느끼는 건 자해일 뿐이다 산골짜기 외진 곳 이름 모를 들꽃은 굳이 의미가 없어도 별탈 없이 피고 진다 있어도 괜찮고 그딴 거 없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