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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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커리 쌀국수 라면

아리랑에서 커리 쌀국수라는 괴식을 출시했네요. (아리랑 브랜드 설명은 https://choon666.tistory.com/769 참고) 딱 보는 순간 맛 더럽게 없겠구나 싶었는데 여친이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유통기한 두 달을 넘길 때까지 방치... =_= 결국 제가 먹어 없애버렸습니다. 면은 비훈 Bihun 이라는 인니식 쌀국수입니다. 영어로는 Rice Vermicelli 라고 하더라고요. 생긴 건 당면 비슷하지만 식감이 전혀 다릅니다. 쫠깃쫠깃 탱탱하지 않고 뚝뚝 끊어집니다. 시즈닝은 희끄무레한 가루인데 사골 베이스인듯 합니다. 고추장 비스무리한 액상 스프가 커리입니다. 인니식 커리는 강황과 코코넛 밀크를 기본으로 하고 지역마다 다른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이 제품에는 꾸닛 Kunyit 이라는 향신료가 ..

[특이했던 사람] 2. 어느 신입 사원

나이는 서른 셋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력서도 그 나잇대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대단하지만 대단하기만 한 스펙인, 그저 그런 내용이었다. 면접을 봤지만 영업 업무에 전혀 맞지 않았다. 취업률 100%를 달성하고자 했던 인력업체 대표 새끼가 사장에게 청탁해서 억지로 밀어넣지만 않았다면, 평범하게 서로 지나쳐 기억에도 남지 않았을 인연이었다. 그래도 어차피 같이 일하게 됐으니, 어떻게든 잘 해봐야 하지 않겠나...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외국인 고용 정원 추가와 취업 허가를 내려면 두어 달 걸리기 때문에, 보통 입사 예정자는 귀국해서 대기한다. 입사가 결정된 신입도 일단 한국으로 복귀하도록 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인력업체에서 연수 받는 동안 있었던 짐을 맡겨도 되겠냐 물었다. 무슨 짐인지도 모르..

생계형 국제 커플 유튜버들과 무지성 컨텐츠 소비자들

국제 커플이 돈이 꽤 되니까 그쪽으로 파는 청년들이 많다. 썸네일은 어디 교과서라도 있는지 비슷비슷하다. 선정성 은근히 깔고 들어간다. 처음엔 건전한 여행기 올렸다가 조횟수가 영 안오르니 국제 커플로 선회한 채널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그쪽으로 컨셉 잡은 채널도 있다. 스스로도 떳떳하진 않지만 이 악물고 철판 깐 게 보이는 청년도 있고, 소시오패스 같아 보이는 청년도 심심찮게 보인다. 그 중, 이 친구는 아주 작심을 했구나 싶은, 참 열심히 하는 청년의 유튜브가 눈에 띄어서 처음부터 따라가면서 업적을 정리해봤다. 1. 인니어 거의 못함. 2. 호주 워홀 했다는데 영어가 영 별로. 3. 코로나 이전에 인니 여행 와서 단순히 한국인이라고 하면 다들 신기해하며 반겨주는 분위기에 뻑감. 통역 도와준 케이파퍼 꼬..

치마를 입어보고 깨닫게 된 점

제가 남 시선 신경 덜쓰긴 하지만, 그래도 선은 지킵니다. 변태 아니예요. 그냥 인니 전통 복장인 사룽 Sarung 을 즐겨 입습니다. 영 좋지 않은 곳에 가려움증이 생겨서 통풍 잘되라고요. ㅋㅋ 지이이이인짜 편합니다. 가랑이나 허벅지에 걸리적 거리는 게 없어요. 술렁술렁 합니다. 기장도 신경 안써도 됩니다. 바지는 양다리 갈라지는 부분이 보여서 표가 확 나잖아요. 근데 치마는 그런 게 없어서 배까지 올려 입거나 골반에 걸치거나 안이상해요. 단점이라면 빠른 움직임이나 과격한 신체 활용이 필요한 작업에 불편하다는 정도예요. 안움직이거나 갈아 입으면 되니 큰 단점도 아닙니다. 이 좋은 걸 여자만 입다니... 여자에게 치마를 강요하는 걸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는 페미도 있다고 하는데, 남자가 치마 입는 것에 대한..

꾸르마 Kurma 대추야자

예전에 대추야자 관련해서 포스팅을 한 적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513 대추야자 Kurma / 타마린 Buah Asam (Tamarind) 음료 대추야자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에 흔하다. 열매 생긴게 대추 같아서 대추야자라고 할 뿐, 야자나무 사촌이다. 중동지방에서 요리에 흔히 쓰이는데, 특히 라마단 금식 기간에 금식 해제할 때 choon666.tistory.com 마트에 말리기 전, 익은 상태의 대추야자가 있길레 사봤다. 드럽게 비싸다. 250g 한 팩이 4천원 정도 했다. 요렇게 생긴 녀석이다. 주렁주렁, 한국 대추와는 스케일이 다르다. 대추야자라고 이름 붙인 사람은 분명히 먹어보고 붙였을 거다. 말린 것만 먹어봐서 곶감 맛인데 왜 이름을 그렇게 붙였나 했더니, ..

인니인 한국 입국 비자 신청 방법 ...그냥 단체 관광비자 하세요

필요 서류 1. 여권 원본 - 유효기간 6개월 이상 2. 3.5*4.5 사진 3매 - 흰색 배경 3. KTP & Kartu Keluarga 복사본 4. 재직 증명서 원본 (한글 or 영문) - 재직 증명서는 Kop Surat(회사 레터지)에 작성되어야 함 - 개인사업자는 사업자 등록증 - 학생은 재학증명서 원본 및 학생증 사본 5. SPT(전년도 소득세 납부 증명) 6. Referensi dari Bank Asli(은행 잔고 증명) 최근 3개월 - 비공식 정보로는 잔고 5천만 루피아 이상이어야 함 - 학생은 부모나 후견인 계좌 7. 여행 일정 및 설명서 - 30일 이상 체류하고자 할 경우만 8. 비자 신청 양식 작성 - KVAC 홈페이지에서 양식 다운로드 가능 - 현장 작성 가능 9. VISA 접수비 8..

인니 정부 품질 인증을 너무 믿진 마세요

LPG 가스 연결부(가스 압력 조절기)는 특별히 안전을 요하는 제품입니다. 한국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딱히 안전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안전 관련해서 정부가 워낙 강력하게 관리할테니까요. 인니는 안그렇습니다. SNI (Standar Nasional Indonesia 인니 정부 품질 인증) KAN (Komite Akreditasi Nasional 인니 정부 공인 품질 검사 기관 인증) BSI (Balai Sertifikasi Industri SNI 비스무리한 공업 품질 인증) 제품 포장에 이런 거 팍팍 붙어 있으니까 '오홍, 그럼 믿을만 하겠구나'라고 생각할 만도 하지만, 안됩니다. 믿지 마세요. 개나 소나 다 저 인증들 붙어 있습니다. 인니는 제조업 수준 자체도 낮지만, 특히 품질 관리 수준이 엄청 떨어..

도미노 피자 한국 특선 메뉴들

Gochujang Beef Blast Pizza는 고추장 불고기 피자인 거 같고... Korean Sweet Heat K-pasta는 비빔국수를 말하는 거 같고... Wingchujang chikin은 핫윙인 거 같은데... K-lovers Pizza 위에 두툼하게 자른 소시지 토핑은 설마 밀가루 어육 소시지는 아니겠죠? Seoul Cheese Sausages Roll은 당최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유행하는 분식인지, 그냥 에피타이저 메뉴 구색 맞추기로 넣은 건지. 인니에서는 '한국 음식 = 엄청 매운 맛'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모양입니다. 간장 베이스 음식은 이미 일본 데리야키 소스가, 된장은 미소가 확고하게 선점하고 있으니 차별화가 안돼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음식 세계화에 성공한 일본이지만 유독..

인니의 스팸 문자 공해

인니는 스팸 문자 공해가 넘치는 나라입니다. 하루 평균 20개 정도 받습니다 통신사가 광고 제휴를 받아 보내는 것은 물론 통신사 자체의 스팸문자도 지나치게 빈번합니다. 불특정 개인이 보내는 것들도 엄청난데, 그나마 '일일이' 수신 거부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언혀 소용 없습니다. 쓰고 버리는 번호로 발신하거든요.) 하지만 통신사가 보내는 건 거부를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스팸 전화를 받아서 좀 듣다가 일이 바빠서 끊겠다는데, '아니, 이렇게 좋은 정보를 주는데 어떻게 이렇게 예의 없이 통화를 거절할 수 있냐'는 듣한 반응을 들은 적 있습니다. 이게 바로 광고나 홍보에 대한 인니인의 인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후로는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습니다. 어떤 교민은, 자기가 한국..

한국산인 척 하는 중국 농산물

거의 1kg인데 4천원이다. 수입산 한국 배인데, 한국보다 싸다. 그럴리가 있나. 중국에서 수확해서 수출하는 중국배다. 신고 품종이지만 엄청 달고 수분 넘치는 한국산 배와 달리 당도도 덜하고 물기도 적다. 하지만, 상표에 한글로 적혀있기만 하고, 상표를 도용한 건 아니다. '당도선별'을 한글로 표기했을 뿐이다. 어느 지역이나 농장을 지칭하지 않았다. Korean Pear 라고 표기했지만, '한국산으로 유명한 배와 같은 품종'이라는 뜻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신고는 일본 원산 품종이기도 하니, 태끌 걸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