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962

Purwakarta Batu Apung 유원지

구글맵 랜선 여행 중 재미있는 곳을 찾았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과 싱가폴 머라이언 석상, 코모도 왕도마뱀 조형물이 한 자리에 같이 있는 장면이 합성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다.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와 렘방 Lembang 의 경계에 위치한 바뚜 아풍 Batu Apung 유원지다. 인니의 유원지란 자녀 데리고 가서 맛난 거 먹고 사진 찍기에 특화되어 있는, 말 그대로 소풍 나들이 가는 곳이다. 게다가 저작권 개념도 희박하다보니 이런 괴이한 곳이 종종 있다. 인근 사람들 말고는 누가 가겠냐 싶겠지만, 워낙 놀거리가 부족하다보니 의외로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코로나 시국이 끝난다 하더라도 굳이 찾아가진 않을 거 같다.

너무 좋으면 판단력이 흐려지게 마련

한인 마트에서 저녁거리 장 보던 중, 줄줄이 비엔나가 눈에 띄었다. 한국 가면 실컷 먹고 몇 봉지 싸갖고 올 정도로 좋아하는데, 벌써 3년 가까이 귀국을 미뤄서 먹지 못하고 있었다. 해외 마트에서는 당최 볼 수가 없는 제품 중 하나다. 1만원 정도로 한국의 두 배 가격이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바로 세 봉지 샀다. (통상 한국 가격의 150%를 넘는 제품은 드뭄) 파프리카와 케찹으로 소세지 아채 볶음을 만들어 먹었는데... 아 ㅅㅂ 내가 아는 그 줄줄이 비엔나 맛이 아니다. 포장지를 확인해보니 어육이라고 제법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혹시 한글 모를까봐 영어로 피시 케잌, 프랑스어로 뽀아종이라고까지 명기되어 있다. 너무 당연해서 딱히 생각할 필요 없는 게 상식이다. 해외 생활이란 게, 한국 기준의 상식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는 멍청한 질문들

인도웹이라는 인니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주 간다. 사이트 자유게시판이나 Q&A 게시판엔 멍청한 질문들이 종종 올라온다. 1. 인니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요? -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데? 2. 인니에 어학 배우러 가는데, 집세는 어느 정도 할까요? - 어디 살고 싶은데? 니 아부지가 이재용이면 월 천만원 짜리가 별 거겠냐. 3. 인니에서 취업하려면 뭘 준비해야 할까요? - 어디 취직할 건데? 4. 취업할 수 있을 정도로 인니어 배우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배울 건데? 5. 인니 여자친구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한국 여자친구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해보렴. 일전에 업무상 의사소통 할 때 마주치는 멍청한 질문에 관해 끄적였었다. https://choon666.tistor..

단상 2021.09.20

한인 식당 자체 생산 냉동 짜장면

한인마트에서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살던 시절, 답답한 시골살이에 숨통을 트이게 해줬던 한인 식당 의 전 사장님 얼굴이 밀키트 제품 포장에 나왔네요. 한국성은 자카르타 - 반둥 유료도로 중간 쯤의 사당 Sadang 톨게이트 나오면 바로 보이는 쇼핑몰 안에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143 사당 쇼핑몰 Sadang Terminal Squre 이름이 무려 '사당' 터미널 스퀘어입니다. 한국과는 전혀 관계 없고, 지역명이 Sadang 일 뿐입니다. 까라왕 Karawang, 찌깜뻭 Cikampek, 수방 Subang, 반둥 Bandung 지역에 사시는 choon666.tistory.com 위치가 그렇다 보니, 한국 교민들 중에도 아는 ..

당신들과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

리뽀 찌까랑 Lippo Cikarang 지역 스카이워크 Skywalk 쇼핑몰 주차장에 전기 자동차 충전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걸 이제 봤습니다. 위치상 가장 좋은 주차 장소에 있네요. 현대자동차에서 설치했네요. 리뽀 찌까랑에서 가까운 델타 마스 공단 Delta Mas 에 현대 인니 공장이 들어서서 그런 모양입니다. 근데...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ㅋ 예전에 스마트폰 관련 포스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한국 들어가는데, 2012년도 쯤이었던가? 친구와 술집에 들어가 나머지 한 친구 오는 걸 기다리는 중, 나와 함께 있던 친구가 오고 있는 친구에게 스마트폰 지도로 찍어서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걸 보고 충격을 느꼈었죠. 그런 게 가능하다는 기술적 충격이 아니라, 그 걸 실생활에서 당연하게..

군병원에서 백신 접종 성공

얼마전 인니 백신 접종 시스템 관련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68 시스템 문제로 불거진 백신 접종 혼란 인니 백신 접종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가장 알려진 방법은 쁘둘린둥이 Pedulindungi 라는 스마트폰 앱을 받아 예약을 하고, 정해진 장소로 가서 접종하는 방법입니다. * peduli 신경쓰다 + lindungi 보살 choon666.tistory.com 그 때 일반 접종 시스템을 통한 백신 접종을 포기했던 지인은 스마트폰 앱으로 백신 접종 예약을 등록했습니다. 쁘둘린둥이나 할로독이 아니라 자키 Jaki 라는 앱인데, 자카르타 지역 접종소만 예약 관리한다고 하네요. 지인 말로는 다른 앱보다 인포메이션도 깔끔정확하고 작동 에러도 없다고 합니다. 등..

인니 현지에서 제조하는 아리랑 사골라면

인니 현지 업체에서 제조 판매하는 아리랑 라면에 관해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769 인니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한국식 라면 아리랑 Farmers Market 에서 정체 불명의 한국 라면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다. 아리랑 라면 좋은 맛...이라는 건 안좋은 맛이나 나쁜 맛도 있다는 것인가? 포장 우측 상단의 녹색 마크가 할랄 인증 마크다. 무 choon666.tistory.com '골수 수프'라는 다분히 북한스러운 표기가 '사골'로 바뀌었네요. 근데 가격이 거의 두 배로 올랐습니다. 최초 출시 때 7천 루피아 정도였으니... 신라면도 11,000 ~ 14,000 루피아인데 그보다 비싸거나 동급 가격입니다. 아무리 초반 프로모션 가격을 낮게 책정해도 원가 ..

시스템 문제로 불거진 백신 접종 혼란

인니 백신 접종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가장 알려진 방법은 쁘둘린둥이 Pedulindungi 라는 스마트폰 앱을 받아 예약을 하고, 정해진 장소로 가서 접종하는 방법입니다. * peduli 신경쓰다 + lindungi 보살피다 버그가 많아서 작동 불량이나 오류가 많아서 별 한 개 최악의 평점을 받는 앱입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증명은 반드시 이 앱을 통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합니다. 할로독 Hallodoc 이라는 앱도 있습니다. 원래 의사 연합에서 내놓은 의료 서비스 앱인데, 쁘둘린둥이와 연계하여 백신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앱도 역시 버그가 많아서, 백신 여유가 있다고 떠서 예약하려고 하면 이미 다 찼다는 메시지가 뜨는 등 에러가 빈번합니다. 전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

쇼핑몰 영업 재개 - 백신 접종자만 입장 허용

인니 정부는 야외 식당 취식 허용을 하면서 식사 시간을 20~30분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56?category=822586) 이 이상 참신한 정책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네요. 쇼핑몰 영업 재개를 허용하면서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사람만 입장토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재계 큰손들의 조용하지만 강력한 압력에 대한 인니 정책 입안자들의 고뇌가 엿보이는 병신같은 창의적인 정책입니다. 현재 인니의 1회 이상 접종자 비율은 약 20%입니다. 10명 중 2명만 쇼핑몰에 입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이 쉽지도 않고, 계획도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이런 멍청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차별 논란을 피하려면..

[공급자 위주의 인니 서비스 문화] 15. 거부하지 않을 시 강제 가입

퍼스트 미디어라는 인터넷 회선 공급 업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평균 인터넷 속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인 주제에 요금은 월 50만 루피아(약 4만원)입니다만,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죠. 그나마 다른 업체들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라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사용합니다. 요금 고지서 발송하지 않는 관행은 인니에서는 당연한 일이니 딱히 단점이랄 것도 없습니다. 국가에서 청구하는 세금조차도 통보가 없어서 국민들이 알아서 챙기고 관할 관청 가서 납부해야 하는데, 사기업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가격 인상도 아무런 통보도, 동의 확인도 없습니다. 어느 날 납부하러 갔더니 5만 루피아가 올랐더군요. 저도 컴플레인 안합니다. 수차례 언급했듯, 인니는 원래 문화 자체가 고객 컴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