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도네시아 1108

ST12 - Isabella

참 싼 맛에 만들었을 거 같은 뮤비. 원래 이 노래는 유명한 말레이시아 가요인데, ST12가 리메이크 하여 동명의 영화 사운드트랙으로 쓰였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우울한 노래를 부른다고 가수 성격까지 어두운 건 아니다. 그렇다 해도 그 갭이 너무 커서 참 흥미 돋는 친구다. Isabella - ST 12 isabella adalah kisah cinta dua dunia 이사벨라는 두 세계의 사랑의 이야기. mengapa kita berjumpa namun akhirnya terpisah 왜 우리는 만났는데 결국엔 헤어지게 됐을까. ooooh oooow ow ow ow terbayang lambaiannya saatku terbakar kehangatan 내가 정열에 불타 올랐을 때 그녀의 몸짓이 떠오른다..

Music or Muvie 2011.01.20

Project Pop - I will not Survive

팝 명곡 중 하나인 I will survive에서 모티브를 받아 만들어진 노래. I will survive의 분위기와 연관 있으면서도, 꽤 유니크한 노래가 됐다. 그나저나 Project Pop 그룹의 홍일점 아줌마가 나오면 여성팬들이 환호를 하던데,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뭐랄까 카리스마 넘치는 큰 언니 같다고나 할까? 아 참, 참고로 밴드들 복장이 참 서민스럽다고, 원래 인니는 후진국이라 저런가 보다 하는 생각은 말자. 컨셉이다. 한국보다 못 산다고 별 걸 다 우습게 보는 사람들 많은데, 적어도 예술에 있어서는 인니가 한국보다 더 다양하고 수준도 충분히 높다. 이를테면, 겨울이 없는 베짱이의 나라라고나 할까?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ㅋㅋ) 개미가 좀 잘 산다고 베짱이 춤추고 노래 부르는 ..

Music or Muvie 2011.01.18

Irwansyah & Acha - My Heart

버전 1 그냥 영화 편집 버전인듯. 버전 2 이건 둘이 노래를 하는 건지 연애질을 하는 건지 모를 노래 장면 포함. 영화 사운드 트랙이라고 함. 그냥 딱 보기만 해도 뭔 내용인지는 뻔한 내용이다. 이건 다른 영화. 이때 당시만 해도 이 공식 커플의 인기가 대단했나 보다. 지금은 홀라당 깨졌지만. 크하하~ (아, 찌질하다... -_-;) My Heart - Irwansyah & Acha di sini kau dan aku 여기 당신과 나 terbiasa bersama 같이 있는 것이 이미 자연스러워 menjalani kasih sayang 당신을 사랑하며 지내는 것은 bahagia ku denganmu 당신과 함께하는 내 행복 pernahkah kau menguntai 당신은 꿰어 본적이 있나요. hari..

Music or Muvie 2011.01.14

Afgan - Bawalah Cintaku

인도네시아 가요계 소몰이 창법의 일인자 아프간. 왜 이름이 아프간인지 묻지 말자. 나도 무척 궁금하다. 이 뮤비는 왠지 조성모 삘이 난다. (한창 때 조성모 뮤비는 참 대단했지... 크~) 하나의 트랜드라고 해야 할까, 요 근래 드라마나 영화, 뮤비 등의 대중매체에 심하게 단골로 나오는 매개체인 교통사고가 나왔다. 거기에 덧붙여 식스센스까지... -ㅂ-;; 혹시 조상 중 아프간 분이...? Bawalah Cintaku 내 사랑을 가져가. - Afgan [*] Sumpah tak ada lagi 맹세는 다시 없어. Kesempatanku untuk bisa bersamamu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내게. Kini ku tahu bagaimana cara ku 지금 난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아. Un..

Music or Muvie 2011.01.09

Bondan Prakoso & Fade 2 Black - Ya Sudahlah

요즘 참 무지무지무지무지 바쁘네요. 역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은 학생이 맞습니다. 학생 신분 끝나고 좀 노나 햇더니... -_-;; 진정한 불한당이 되는 날이 언제나 올까요? 포크와 랩을 결합한 독특한 노래로 혜성같이 등장한 실력파다. 이건 지난 2010년 8월 17일 반둥에서 열렸던 인도네시아 독립일 기념 축하 콘서트에서 있었던 공연 영상. (인니 독립 기념일은 한국보다 이틀 늦다. 통신 사정이 안좋았던 때의 섬나라여서 그랬다나.) 무지막지 하게 다글다글한 인간들이 저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왠지 찡하다. 노래 자체도 뭔가 희망을 주는 따듯한 노래여서 그런지도. 그나저나, 본단 Bondan 얼굴이 왠지 엘비스 삘이 살짝 난다고 생각하는 건 나 뿐일까? YA Sudahlah 괜찮아 - Bondan P..

Music or Muvie 2011.01.08

Go East. 28. 닫는 글.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더 멀어져 버린...

시간 순으로... 족자에서 만났던 호쾌한 여행사 직원 이르완과 그가 사준 점심. 비양심적 사기의 원흉, 프로볼링고 시나르자야 여행사와 평생 잊기 힘들 쩨모로라왕의 악몽의 숙소. 뭐 사는게 다 그런 거겠지만, 왠지 타인의 불행을 먹고 사는 거 같아 얄미웠던 브로모 화산 전망대 부근의 오토바이 기사들. 그 말도 안되는 일들을 겪고도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는, 강한 웨스턴 배낭여행자들. 불행은 행운과 함께 온다. 그 딱한 상황의 내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발리 느가라 경찰, 이다바구스 씨와 그의 가족. 덴파사르에서 우붓까지, 시간 두 배 걸릴 정도로 빙 돌아서 오느라 수고 많았을 택시기사. 내 기억 속의 우붓을 좀더 푸근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 청년들. 이런게 여유롭고 잔잔한 황혼의 즐거움이라는 걸 보..

Go East. 27. 롬복 Lombok -> 자카르타 Jakarta. 다시 일상으로

원래대로라면 최소한 숨바와 Sumbawa 섬(롬복에서 다시 동쪽에 있다)까지는 갈 계획이었는데, 아쉽게도 기간이 다 됐다. (발리 우붓에서 열흘 있었던 것이 컸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자카르타로 돌아가는 길은 당연히 비행기다. 왔던 여정을 돌이켜 보면 생각하고 자시고가 없다. 롬복의 주도 마따람 Mataram에 있는 롬복 공항 바깥 지역. 공항으로는 보이지 않는 소박한 곳이다. 대합실 역시 무슨 고속버스 터미널 마냥 소박하다. 내가 타고 갈 비행기를 비롯하여 몇 대의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손님이 가득했을 때는 앉을 자리도 없었다. 멀쩡히 앉아 있다가 인니 아줌마가 궁뎅이 슬쩍 들이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자리에서 밀려나는 독특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줌마는 만국 공통인가...? 수상..

Go East. 26. 롬복 Lombok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난 고적한 곳인줄 알았다.

어찌어찌 하여 승기기에서 길리 뜨라왕안으로 직행하는 보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어찌어찌가 무슨 어찌어찌인지 가르쳐 주고 싶지만... 사업상(?) 비밀이다. 공짜는 아니었지만 아주 저렴했다고만 밝혀둔다. 해변으로 가는 길이야 아무데나 보이는 대로 가면 되는데, 난 또 따로 입구가 있는 줄 알았다. 그 입구에 떡하니 입장료 받는 사람이 있길레 물어봤더니 2천 루피아랜다. 아무 생각없이 내고 생각해 보니, 도무지 받을 이유가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토바이나 짐이 들어갈 때 받는 거였다. 하여간, 인니는 방심했다 하면 다만 몇 푼이라도 어떻게든 뜯으려는 사람이 널렸다. 뒤돌아 찍는데, 이쪽을 보는 저 아저씨는 속으로 저 멍청한 외국인 그러고 있겠지. 저기 책상에 앉아 있던 넘이 천연덕스럽게 2천 루피아라고 ..

Go East. 25. 롬복 Lombok 승기기 Senggigi. 숙소나 노는 곳 등 이것 저것

아주 비싸거나 저렴하거나 둘 중 하나일 거 같은 롬복에도 중저가는 있다. 과연 50만 루피아를 중저가라 볼 수 있느냐가 문제겠지만...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중저가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승기기 산토사 Santosa 리조트 50만 루피아 짜리 방. 그냥 가서 달라면 그 가격에 주는 것은 아니고, 롬복 유일의 한국식당 예전을 통해 구할 수 있는 프로모시 가격이다. 원래는 20만 루피아 이상 짜리 방에는 묵을 생각이 없었는데,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하루 묵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잘한 결정이었다. 발리 꾸따에서 걸린 배탈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여서 몸이 무겁고 배도 싸르르 했는데,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있었더니 대번에 나았다! 그러고 보니 따듯한 욕조에 몸 담가 본 게 얼마만이던가. 인니는 열대지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