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도네시아 1108

[Manado는 섬 이름이 아니다] 1. 초반은 꽤 좋았다. 초반은...

이번에 갔던 마나도 Manado는... 저어기 오른쪽 상단의 노란 화살표 근처다. (왼쪽 하단 화살표가 자카르타) 자카르타에서 무려 3시간 반 걸리는 곳으로 필리핀 남쪽에 위치한다. 자세한 설명은 인터넷 검색해 보면 알테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가장 유명한 것은 스쿠버 다이빙 세계 3대 포인트라고 한다. (나머지 두 군데가 어디인지도 모를 뿐더러 누가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수중 시야가 평균 20m, 좋을 때는 최대 40m이고, 열대의 형형색색 수중생물들이 아주 다채로운 곳이(라고 한)다. 이번 여행기의 썰렁한 제목을 보다시피, 마나도는 어감이 섬 같지만 섬이 아니라 도시 이름이다. (므나도 Menado라고도 하는데, 마든 므든 상관 없다. 둘 중 하나는 사투리라고 한다.) 하지만 섬이 유명한 곳이..

Vierra - Takut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은 멜로디이긴 한데... 청승 맞은게 좋다. 가사도 청승 맞고...ㅋㅋ 이 노래 자료 찾으려고 구글링하는데, 이 노래가 라는 한국 영화 인트로 곡과 비슷한 것이 표절인거 같다는 내용이, 어떤 인니인 블로그에 있었다. 글쎄... 분명히 인니가 표절한 것이라고는 확신 못하겠다. 한국도 표절에 관한 한 떳떳하지 못한 전적이 있으니까. 지금이야 많이 나아졌지만, 그것도 의식수준이 높아져서라기 보다는, 어지간하면 걸리기 때문에 조심하는게 아닐까? 결국 그게 곧 수준이 높아진 것이긴 하지만, 윤리의식이 높아진 건 아니라는 얘기. 그냥 내 생각인데, 외국 소식에 둔한 나라일 수록 표절이 심한 거 같다. 한국에 일본 가요 표절이 심했던 때도, 일본 가요 방송 금지 시절이었으니까. 뭐, 물론 ..

Music or Muvie 2012.02.01

인도네시아의 데모

2012년 1월 19일 오후 2시 경 서부 찌까랑(Cikarang Barat) 진출입로 부근 고속도로 CCTV (사진출처 : 인도웹) 역시나 데모가 터졌다. 인니는 매년 최저임금을 연말에 발표하여 1월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그 즈음에 그에 관한 데모가 빈번하다. 최저임금은 지방정부-노조연합-사측연합이 매년 후반기에 죤나게 협상...(뒤로는 로비도 ㅋㅋ)해서 결정한다. 이번 찌까랑 지역 데모는 지방정부가 결정한 최저임금에 노조연합 측이 항의하고, 이에 지방정부가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여 다시 상승시킨 것에 사측연합이 불복하고 법원에 제소하면서 발생했다. 명백한 지방정부의 잘못이지만 만만한게 사업체니 항의 대상이 사측연합인 것은 뭐 그럴 수도 있겠다만, 왜 데모로 고속도로를 폐쇄하는지 모르겠다. -_-;; 이..

[뜬금 여행 - 또바 호수 Danau Toba] 08. 이런저런

또바 호수를 여행하려는 분들을 위한 이것저것 1. 메단에서 또바 가는 택시는 가급적 앞에 앉아서 갈 것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이 쏠쏠한데, 앞에서 보는게 제 맛! 하지만 보통은 일행과 같이 다니니, 저처럼 혼자 다니는 사람들에게나 쓸모 있는 팁이군요. 2. 선착장 삐끼와는 가급적 거래하지 말 것. 내 또바 여행에 자잘하게 시련을 준 이런개%$%#삐끼색히 Burju 발리를 제외하고는 인니 어디를 가든 관광지에는 삐끼가 달라 붙는데, 삐끼를 통하지 않는게 당연히 여러모로 낫습니다. 달라 붙으면 싱긋 웃으면서 " No, Thanks." 라고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이미 숙소 구했다, 어쨌다 말 많이 하면 할 수록 피곤합니다. 그냥 싱글거리면서 못알아듣는 척 하는게 상책입니다. 굳이 정보가 없어서 삐끼 소개로 숙..

[뜬금 여행 - 또바 호수 Danau Toba] 07. 보너스 보트 투어, 그리고 복귀

보트 타고 빠라빳 항구로 돌아간 여정 떠나는 날 아침 숙소 레스토랑에서 본 거리 인니에서 이런 추적추적한 비는 드물다. 다른 열대지방이 그렇듯, 요즘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한국도 그렇듯, 게릴라가 느닷없이 나타나 와다닥 쏘고 사라지는 비가 보통이다. 하늘도 온통 구름으로 넓게 뒤덮였다. 따로 예약을 하거나 연락을 하거나 할 필요 없다. 숙소 호변 쪽에서 시내버스 기다리듯 기다리면 된다. 개인 자가용도 다닌다. 아니다. 자영업자의 영업용 운송수단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좀 기다리자니 한 대 온다. 오른편이 내가 묵었던 사모시르 코티지, 그 왼편은 안주 Anju 코티지... 술만 가져가면 되는 숙소인가 보다. 따로 돈 내고 보트투어를 할 필요가 없다. 마을보트(?)가 손님을 태우려 호변을 샅샅이 훍고 ..

인도네시아 걸그룹, 그리고...

인도네시아도 슬슬 걸그룹들이 등장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약발이 잘 받는 컨셉은 Sexy, 게다가 투자비도 덜 드는데 왜 안나오나 했다. (뭐 물론 제대로 들이자면 무지하게 돈 드는게 또 걸그룹이지만...) 반반하고 바람든 애들 모아다 덜 입히거나 앙증맞게 입히고, 오글거릴 정도로 귀염 떨거나 '저 나이는 어려도 다 컸어요~' 포스로 몸 꼬고 눈 게슴츠레 뜨면, 그럭저럭 노래 한 곡은 때우는 건 쉬운 장사인데. (걸그룹 노래에서 음악성 찾는 사람은 드물지 않나?) 오랜만에 시간 나서 인니 신곡들 듣다 보니, 요상하게 귀에 익은 노래들이 나온다. Super Girlies라는 인니 걸그룹 아, 이 저렴한 포스. 딱히 뭐라 할 건 없는게, 실제로 저렇게 입고 다니는 애덜이 꽤 있다는 거. 맨살 내놓는..

Music or Muvie 2012.01.14

Wali - Bukan Bang Toyib

가끔은 코믹한 노래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왈리 노랫말이 쉽고 곡 스타일이 서민적이라, 무대에서 청중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는 밴드다.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르바란 명절에 귀향한다는 컨셉의 앨범 자켓 사진 * Bang Toyib : Bang은 젊은 남자를 부르는 호칭어. Toyib은 사람 이름. 인니의 트로트라고 할 수 있는 당둣 Dangdut 중 Ade Irma라는 가수가 불러 히트한 곡의 제목. 노래 내용에서 유래하여, ' 돈 벌러 간다고 처자식 두고 떠나서 소식도 없는 무정한 놈'을 의미하는 일반명사가 되었다. (맨 하단 bang toyib 노래 번역 참조) Bukan Bang Toyib 방 또입이 아니야 - Wali 우두머리, 대빵 Kau bilang padaku, kau ingin be..

Music or Muvie 2011.11.28

[뜬금 여행 - 또바 호수 Danau Toba] 06. 잔 곳, 먹은 것, 본 것

사모시르 코티지 호수 반대편 방향 입구 보통 배 타고 바로 호수 쪽 선착장에 내리기 때문에 여기가 정문이 아닌 거 같다. 사모시르 코티지의 가장 싼 방 10만 루피아에 묵었는데, 가격 대비 무난했다. 적도 근처의 열대지방에 왠 담요냐 싶겠지만, 매우 필요하다. 추위에 약한 사람이라면, 새벽에는 김밥말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변기에 물이 안차서 휴지통에 물 받아 처리해야 했던 화장실. 덕택에 다른 방 바꿔달라고 해서 갔는데, 거기도 물 시원찮게 내려가기는 마찮가지였다. 그냥 휴지통에 물 받아 수동으로 처리하는게 더 깔금할 정도. 방 앞에서 바라본 복도. 어디가든 먹어보는 인니 볶음밥 나시 고렝 Nasi Goreng. 사모시르 코티지에 딸린 레스토랑 것의 수준은 절대값으로도 내가 먹어 본 중에 중간 약간 밑..

[뜬금 여행 - 또바 호수 Danau Toba] 05. 스쿠터 롸이딩 III - 잘못든 길로

왼쪽 길로 들어섰어야 했다. 오른쪽 길은 물론, 정면의 길도 지도 상에는 없는 길이었다. 오른쪽 길이 지도 상에 없는 길이니, 당연히 정면 길로 가면 된다는 생각을 어쩌다 하게 됐을까? 왼쪽 길은 왜 아예 생각도 안했을까? 이제 길은 포장 따위는 해 본 적이 없어 보이는 진정한 비포장 도로다. 마주치는 현지인들의 표정도 이제 거의, '여기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을 보는 듯한 표정이다. 급기야 뜬금없이 길 한가운데에 왠 애 하나가 엎드려 뒹굴 거리고 있다. " 뭐냐? 왜 그러고 있냐?" " 요 뒤에 다리 끊어졌어요~" " (허걱) 오 그래? 그럼 되돌아 가야 하니?" " 아뇨, 요 옆길로 가시면 돼요." " 엉, 고맙다." 넌 왜 거기서 그러고 있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애들에게 너무 어려운 질문을 ..

D'Bagindas - Tak Seindah Malam Kemarin

리더 얼굴이 너무 우울하게 생겼다... -_-;; 밤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 내가 한다는 생각이 뭔지 척하니 알아 듣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ㅂ- Tak Seindah Malam Kemarin 지난 밤처럼 아름답지 않아 - D'Bagindas The 황제들 Hati ini tak menyangka 이 마음은 의심하지 않아. Bila akhirnya kau tinggalkanku 결국 네가 날 떠나갔을 때에도 * Tak tertahan luka ini 이 상처는 견딜 수 없어 Ku menangis tak kuasa 난 힘없이 운다 ‘tuk menahan pedihnya hatiku 아픈 내 마음을 참기 위해 ** Tanpa ada kata kau meni..

Music or Muvie 20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