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714

스워 다리 Jembatan Sewo 의 빗자루 거지들

서울과 부산을 잇는 1번 국도가 있듯, 인니에도 1번 국도가 있다.자와섬 서쪽 끝 머락 Merak 항구부터 시작하여, 자카르타, 찌르본, 스마랑, 수라바야 주요 도시를 거쳐 동쪽 끝 끄따빵 Ketapang 항구까지 이어진 도로가 인니의 1번 국도다. 인니인들은 한국처럼 '1번 국도'라고 하지 않고, 잘란 빤뚜라 Jalan Pantura 라고 한다.르바란 명절 때면 자카르타 인근에서 일하던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귀경길로 이용하는 가장 붐비는 길이라, TV의 생중계 방송에도 길 요소요소가 꼭 나온다. 2012년 무렵, 찌르본 Cirebon 에 사는 친구를 만나려고,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빤뚜라 길을 오갔었는데, 매번 빗자루를 든 사람들이 줄줄이 늘어선 지역을 지나쳤다.이들은 차가 지나가면, 운전석쪽을 쳐다..

6만원짜리 닌텐도 DSL

여자친구가 인터넷으로 닌텐도 DS를 샀다.가격이 60만 루피아라는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두둥~ 한국에서 굴러 들어왔다는데... 포장재나 인쇄 상태가 미묘하게 구리다. ㅋㅋ 와 이런 ㅆㅂ 정말이다.제대로 다 된다.화면 터치도 잘 된다.버튼만 감촉이 덜컥덜컥 허술한 게 중국 삘이 났다.판매처에서 리퍼 제품이라고 했다고 한다. 구입한지 3달 정도 지났지만, 아무 탈 없이 잘 쓰고 있다.요지경 세상이다. ㅋㅋ

비아왁

예전 회사에 왕도마뱀이 한 마리 난입한 적이 있습니다.경비에게 바로 포획됐지요.인니어로 비아왁 Biawak 이라고 하는데, 이쪽 계통으로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코모도 왕도마뱀'이지요. 코모도 왕도마뱀얘는 다 자라면 3m 정도로, 왕도마뱀과 동물 중 가장 큰 놈이라 유명합니다. 코모도 왕도마뱀 만큼 크지는 않지만, 평범한(?) 왕도마뱀인 비아왁은 인니 전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평범하다지만 1m 는 충분히 넘어 보이더군요. 잡힌 비아왁은 잡은 경비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경비가 아주 좋아합니다.정력에 좋다고 하더군요. ㅎㅎ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15. 밀어주기 동반주행 II

가뜩이나 붐비는 출근길, 밀어주기 동반 주행을 하는 오토바이들을 또 만났다. 차선 한 복판을 차지하고 달리는 것도 부족해... 이 친구들은 심지어 추월까지 한다. 밀어주면서 코너링까지 하는 걸 보니, 하루 이틀 밀어본 솜씨가 아니다. ㅋㅋ 참고로, 저렇게 나란히 달리면서 담소를 나누는 인간들도 있다.피치 못할 사정이 없음에도 저럴 정도니, 밀어주기 같이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얼마나 남 신경 안쓸지 추측해 볼만 하다.

미성년자 흡연

인니는 미성년자 흡연 처벌에 관한 법률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그렇다 보니, 대놓고 담배를 피우는 새파랗게 어린 것들을 종종 봅니다.물론 인니 문화에서도 어린 놈이 담배 피우면 불량하다고 안좋게 보기는 합니다.하지만, 한국처럼 (물론 한국도 이제 드물어졌지만) 어른이 나서서 꾸짖거나 하지 않습니다.그렇게까지 나쁜 잘못도 아닐뿐더러, 타인의 면전에 대놓고 질책하는 걸 삼가하는 문화니까요.

마르따박 맛집 - 마르따박 판 자파 Martabak Van Djava

멀고 먼 옛날 (벌써 그렇게 됐네요) 데뽁 Depok 우이 UI 에서 공부하던 시절, 가끔 마르따박 martabak 을 먹곤 했었습니다. (http://choon666.tistory.com/233)회사를 다니면서부터는 거의 먹을 일이 없었지요.딱히 현지식 일부러 찾아 먹으러 다닐 정도로 부지런하지도 않고, 부지런 피울 필요성도 없었습니다..그럴 필요가 없으면 그러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그런 걸 게으르다고 하지요.)딱히 뭔가를 먹고 싶다는 욕망이 강한 것도 아니고요. (그보다는 게으르고 싶다는 욕망이 더 강한 거겠지요.)게다가, 현지인 식당에 가면 받아야 할 현지인들의 눈길이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최근 여차저차 해서 찌까랑의 마르따박 맛집을 가봤습니다. 마르따박 판 자파 Martab..

가장 쉽고 친절하면서도 눈에 확 뜨이는 간판

2013년도 쯤 버카시 Bekasi 지역 나로공 도로 Jalan Narogong 지나면서 찍었던 사진입니다.간판에 냄비며 바구니, 그릇 등 온갖 잡화를 주렁주렁 매달아 놨습니다.눈에 확 뜨이면서도, 문맹이라도 이해하지 못할리가 없을 정도로 친절한 간판이지요.가히 간판의 궁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아, 지금은 없습니다. ㅎㅎ

노조연합의 공장 습격 사건

2014년 6월경에 있었던 일이다.전국금속노조연맹 (FSPMI) 소속이라는 미친 놈들이 회사에 난입하여, 직원들이 모두 대피를 했던 적이 있었다.이 미친 놈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공장 내부까지 진입하여 대부분이 여직원들인 현장 직원들을 위협해서 바깥으로 내쫓았다. 오토바이 타고 낄낄대고 있는 놈들이 다 폭도들이다.저 중에는 회사 여직원의 남편도 있었다.인니인들 중에는 한국인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정신 나간 놈들이 많다. 검은 하의에 흰 상의를 입은 사람은 회사 경비원이다.인니의 경비원들은 뭘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문지기일 뿐이다.이런 일이 벌어지면 가장 무능력한 존재들이다. 사진 가운데 뭔가 통제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놈이 폭도들 우두머리인듯 하다. 철수하라고 했는데, 한 놈이 말을 안듣고 다시 ..

예전의 데뽁 Depok 마르곤다 길 Jalan Margonda 풍경

2009년 7월, 마르고 씨티 Margo City 앞 육교 위에서 찍은 Jalan Margonda 자카르타 방향당시 3차선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데또스 Detos (Depok Town Squre) 앞에는 항상 저렇게 앙꼿들이 죽치고 있었다.2009년에 인니 생활 초기, 금식 Puasa 기간에 저 곳에서 앙꼿을 탔다가 아버지가 주신 카메라 휴대폰을 털리기도 했었다.바로 이 사진을 찍은 카메라 휴대폰이다. 지금은 이렇게 완전히 3차선이 됐다.대기할 공간도 없어져서인지, 앙꼿들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도 예전에는... 이랬었다. 보도블럭이 깔려 있던 걸 다 걷어내고... 세멘 공구리를 치고, 그 위에 아스팔트 포장을 한 거다. 내가 마르곤다 아파트에 살면서 UI에 통학하던 시절에는 육교가 없었다.대강 대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