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714

인도미 미 고렝 Indomie Mi Goreng

사진 왼쪽이 수많은 미고렝 종류 중 가장 기본이다. 요거 잘만 요리하면 짜파게티 맛 90%까지 비슷하다.짜파게티보다 10% 맛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라, 10% 다르다는 뜻이다.취향에 따라서는 짜파게티보다 더 맛있다고 할 수도 있다. (조미료 팍팍 인스턴트 음식 좋아하는 취향)가격은 원화로 300~400원 정도.가성비로 따지면 짜파게티는 상대도 안된다. 5점 만점 5점

인니에서 법 좀 조물딱 거리는 것들은 죄다 도둑놈

회사에 강도가 드는 사건이 있었다.어쩐 일로 경찰이 와서 현장을 수사했다.관할 파출소 경찰이 슬쩍 와서 경찰들에게 수고비 좀 주라고 조언을 한다.안줘도 상관은 없는데, 차후 진행될 과정 중에 피곤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이를테면 조서나 사정 청취 등으로 오라가라 할 때, 피해자 사정 안봐주고 고압적으로 오라가라 한다던가 할 수 있다.돈을 찔러 줬기 때문에 사정 청취는 순순히 잘 끝났다.강도들도 한 명 빼고는 다 잡혔다. 형사 사건이기 때문에 범인이 잡혔으면 재판이 진행 '되어야 한다'.피해자 진술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출두 명령서가 왔다.첫 재판은 회사 경비들이 참석했다.두번째 재판 일정을 통고하며, 회사 사장에게 출두하라는 명령서가 왔다.담당 검사가 "재판 당일 출석하기 어려우면 따로 날을 잡아 ..

인니 라면 가가미 100 Gagami 100 시리즈

맵기가 가장 높은 5레벨이라길레 잔뜩 긴장했는데, 그냥 그럭저럭 매운 수준이다.그래도 매운 맛이라고 써붙여 있는 인니 볶음면들보다는 확실히 맵다.인니 음식 특유의 향도 가미되어 있어 한국인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을듯.5점 만점에 2점 시중에 나온 인니 볶음면 중에 가장 맵다.불닭볶음면보다는 약간 덜 한 정도.레벨 3이라더니, 레벨 5인 할라피뇨 볶음면보다 더 맵다.매운 맛 등급을 잘못 매긴듯.매운 거 잘 못먹는 내가 그럭저럭 다 먹을 정도이니, 비인간적으로 맵지는 않은 셈이다.인니 특유의 향은 별로 없고 후추향이 강하기 때문에, 후추향에 익숙한 한국인 입맛에도 괜찮을듯 하다.5점 만점에 4점참고로 불닭볶음면은 내 관점에서 5점 만점에 2점이다.맛이나 밸런스를 떠나, 먹기 힘들 정도로 매워서. 먹어본 인니..

서민주택단지

인니도 서민주택 사업이 활발합니다.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혜택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깡시골 좁은 길을 구불구불 들어 가는데, 갑자기 확 트인 논과 함께 서민주택단지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단지 입구도 따로 없고, 경비원도 없는 주택단지입니다. 여기는 더 소박하네요.한 8평이나 될까요? 방 크기는 3~4평도 안되겠네요.애초에 자동차를 사용한다는 고려를 전혀 하지 않은 구조로 보아, 제대로 서민주택단지네요. 저 주택단지는 그래도 규모가 꽤 큰 편입니다.단지 출입구도 큰 도로에 접해 있고요.사진 속 보이는 물은 호수가 아니라 그냥 늪지입니다.가장 깊은 곳도 무릎 깊이 정도 밖에 안합니다.저러면 모기가 창궐할텐데도 현지인들은 집 근처에 물이 있는 걸 선호하더군요.물이 있으면 그나마 낮에 덜 덥고 밤에 ..

대형 마트에 열린 계산대 딱 두개

사람 붐비는 걸 싫어하다 보니, 마트에 장 볼 일이 있으면 일요일 아침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갑니다. 현지인들이 저녁에 마땅히 안전하게 놀 곳이 없기 때문에, 쇼핑몰은 평일에도 저녁 때는 사람이 많거든요. 인니인들은 타인에게 폐 끼치는 것에 둔감하기 때문에, 마트에 사람이 많을 때면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매대 사이사이 통로에 카트를 아무렇게나 세워 길을 막는 건 흔하디 흔한 일이고, 카트 지나려는데 물건 고른다고 떡하니 막고서도 도무지 인식을 못합니다. 옆눈으로 뻔히 보일 만도 한데요. 신경을 쓰지 않는 거라는 표현이 아마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가면 확실히 그런 일은 덜합니다. 하지만 줄 서는 건 도무지 피할 수가 없어요. 왜냐면 계산대를 기껏해야 한 두 ..

1개 4천원짜리 굴구이

찌까랑에 있는 또리킹 Toriking 이라는 일본식당에 갔다가, 한 개 4만 루피아 (약 4천원) 짜리 굴구이를 시켜 봤다.돈이 썩어나서가 아니라,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굴인지 궁금해서 시켰다. 고운 때깔, 고운 모양으로 보아 엄선된 좋은 굴은 맞았다.하지만, 4천원이라는 가격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저거 다섯 개 먹을 돈이면 한국에서 굴을 산더미 같이 쌓아 놓고 먹는다. (덤으로 스끼다시도 팍팍)그렇다고 또리킹이 고급 식당도 아니다.일반 한국식당보다 저렴한 곳이다. 뭐 어쨋든 어디 가서 4천원 짜리 굴 먹었다고 자랑은 할 수 있다며, 미친 짓의 위안으로 삼는다.

강 범람으로 인한 마을 침수

2013년 초, 찌까랑과 까라왕의 경계인 찌베엣강 Sungai Cibeet 강이 범람했습니다.인니는 대략 4~5년 주기로 큰 홍수가 발생하는데, 이 때였습니다. 이 지역에는 큰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상류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강이 범람한 것입니다.물이 차면 강으로 빼야 하는데, 그 강이 범람해서 홍수가 난다면 그야말로 방법이 없습니다. 이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지요.마을 사람들은 일단 지대가 높은 고속도로 옆으로 대피했습니다. 구걸을 터부시하지 않는 인니 문화답게, 진즉부터 지나는 차량에 빈 박스를 들이대며 구걸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경찰도 신속하게 출동하여 천막을 치고 구호활동을 합니다.인니도 완전히 대책없는 나라는 아니예요.

센스 넘치는 라마단 광고

라마야나 쇼핑몰 Mall Ramayana 에 붙은 르바란 Lebaran 현수막'밥통 속에 들어있는 살아있는 머리'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 라마야나 쇼핑몰 : 서민을 중점 대상으로 운영하는 쇼핑몰. 주로 시골 읍내에 있다.* 르바란 : 한국인에게는 보통 라마단 Lamadan 이라고 알려진 금식기간이 끝나는 시점의 명절. 이 때 보통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고향에 내려간다. 대박 친 광고 영상의 한 부분이다.영상중 0:21~0:23 지점 주목 오죽 유명했으면 쇼프로에도 나왔다.

노동단체의 선거 후보자 공개 지지

인니에서 올해 대통령 및 지방단체장 선거가 있습니다.일전에 소개해드린 다리 무단점거 노조 단체인 금속노조에서도 떡하니 지지후보를 붙여 놨네요.순수성 따지는 한국의 노조연합과는 달리, 너무도 세속적인 인니의 노조연합은 후보도 공개적으로 지지하나 봅니다.웃기는 건, 장기 독재를 하다 1997년 폭동으로 하야한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사위이자 군부 출신인 프라보워를 지지한다는 점입니다.한국으로 따지면 민주노총이 박근혜를 지지하는 격입니다. ㅋㅋ 재선을 노리는 현대통령 조코위의 친기업 외자 개방 노선에 맞서 프라보워가 친노동자 보호무역 노선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하지만, 오로지 정략적 주장일뿐 프라보워가 정말로 친노동자 사상을 갖냐 한다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된다는 건,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