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714

공사장 인부 간이숙소

찌까랑 지역에 새로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단지 메이까르타 Meikarta 공사 현장에 세워진 건물들입니다. 인부들 간이 숙소예요. 자세히 보면 에어컨이 설치된 곳도 있습니다. 예전 롬복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에서 봤던, 리조트 공사하는 인부들 숙소 천막과 비교가 됩니다.(http://choon666.tistory.com/630)인니도 하려면 할 수 있어 보이는데, 대부분은 열악한 상태로 방치를 하네요.이런 것도 일종의 빈부격차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요상한 오토바이 탑승 자세

인니 도로에서는 요상한 자세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을 흔히 (가끔이 아니라 정말 흔히) 보게 됩니다. 한쪽 다리나 두 다리 모두 옆으로 쩍 벌리고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있고... 몸을 미묘하게 꼬고 타는 사람도 있고... (척추 불편하신 분 아님) 발을 뒤로 한껏 재껴 뒷좌석에 타는 사람의 발판에 걸트리고 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발을 뒤로 재끼는 자세는 도대체 왜 그러는지 감이 안잡혔어요.멋부리려고 그러는 건가...저러고 타면 불알 fire egg 부위가 탈탈탈 하겠군... 알고 봤더니, 엉덩이 부위가 아프거나 짓무르지 말라고 그런다고 합니다.저런 자세로 타면 엉덩이가 편하다고 하네요.전 민망해서 차마 못하겠더만요. 탈탈탈이 자꾸 의식돼서요. ㅋ 이 여성 운전자는 좀 다른 경우입니다.앞에 짐이 ..

비행기를 놓치다 ~가루다 항공 정시 운항률 세계 5위의 비결?~

비행기를 놓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ㅋㅋ출발 2시간 전에 공항 도착해서 기다렸는데 그렇게 됐지요.비행기를 놓친다는 것 자체가 평범한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아주 미심쩍은 일들이 있었습니다.오늘 신문에 가루다 항공이 2018년 10월 집계에서 90.4%로 정시 운항률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하니, 더욱 미심쩍네요. ================================================================= 23시 25분에 출발하는 가루다 항공편을 타야한다.탑승 대기장 내, 흡연실에서 가까운 카페에서 출발 1시간 반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 다음날 찍은 사진 이상한 느낌이 든다.23시 정각인데, 탑승하라는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비행기 출발 상황을 알려주는 스크린에는 여전히 '..

에어컨 모양 선풍기

에어컨인 거 같지만 내용물은 선풍기입니다. 허영심을 충족시켜 줄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네요.케이스는 못쓰게 된 에어컨 케이스 재활용한 거라고 100% 확신합니다. 일반화 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본 바로는 인니인들 시샘도 여간 아닙니다.주택단지에서 한 집이 집을 개축하면, 많은 집들이 따라합니다.뭐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집이니 낡기도 비슷하게 낡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 하면 따라 한다는 건 확실합니다.어느 마을의 한 집이 바닥에 까는 매트리스를 침대로 바꾸면, 그 집과 소위 '급'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집들이 너도나도 침대를 들입니다.빚을 내건, 값이 싸서 좀 후지지만 '겉보기에는' 그럴듯한 제품을 들이건 말이죠.그러다 보니 에어컨 모양 선풍기도 있을 수 있겠지요.뭐 귀엽네요. ㅎ

쁘라무디야 전시회

2018년 5월 경, 인니의 대문호 쁘라무디야 아난따 뚜르 Pramoedya Ananta Toer 의 전시회가 열린 디아.로.구에 Dia.Lo.Gue 전시장에 가봤습니다. 영문 철자로는 dialogue 이면서 동시에 dia (그, 그녀), lo (구어체로 너), gue (구어체로 나) 라는 재기 넘치는 뜻을 가진 곳입니다. 입구엔 전시 정보가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붙어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세번째 브로셔가 이번 전시회 것입니다.전시회의 제목인 Namaku Pram (내 이름은 쁘람) 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쁘람 Pram 은 쁘라무디야의 애칭입니다.인니는 이름을 줄여 부르는 문화가 있는데, 두 음절 이름처럼 줄일 필요가 없는 이름을 한 음절로 줄여서 부를 정도로 열심입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16. 역주행 차선이 하나 더 늘어나는 우회전

아래 그림을 보시면...네모는 차화살표는 오토바이빨간 화살표는 대로에서 골목으로 우회전 하려는 오토바이노란 화살표는 골목에서 대로로 진입 우회전 하려는 오토바이입니다.* 인니는 차선 방향이 반대임 1. 골목에 진입하려는 오토바이들과 골목에서 나오려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차량이 전진을 못함 2. 앞차가 빠진 공간을 골목으로 들어가려는 오토바이들이 차지하기 시작 3. 골목에서 나오려는 오토바이들이 밀고 나오면서, 골목으로 들어가려는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좌측 차선 쪽으로 붙기 시작 4. 원래 진행하려는 오토바이들이 행렬를 끊으면서 밀어붙인 뒤를 따라 차량 한 대 조금씩 전진 5. 차량 한 대 겨우 삼거리 지나치려고 할 즈음, 골목에서 나오려는 오토바이들이 다시 비집고 나옴골목으로 들어가려는 오토바이들은 중앙선 ..

깔리말랑 관개수로 Saluran Irigasi Kalimalang 옆 마을 풍경

요즘 반둥 고속도로 확장 공사 겸 고속철도 공사로 고속도로가 거의 늘 막혀서, 뒷길로 우회해봤다.찌따룸 강 Sungai Citarum (오염도가 세계 수위를 다투는 강)에서 브까시 Bekasi 까지 이어지는 깔리말랑 관개수로 Saluran Irigasi Kalimalang 옆으로 난 길이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고작 5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보기엔 완전 시골 깡촌이다.저 집들 거의 대부분이 생활하수를 강으로 바로 흘려 보낼 거다. 간간히 빨래터도 보인다. Perum Peruri 쁘루리 마을 정말로 빨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민망해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천 하나만 두르고 목욕하고 있는 것도 봤다.(그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가 빨래하고 있었다.) 국가에서 정식으로 ..

한국인 생각, 인니인 생각

순전히 개인의 경험에서 나온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몇 십년을 산 한국에 대해서도 모르는 바가 많은데, 고작 10년 산 걸로 인니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그냥 웃자고 써봤으니,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합니다.인니 사람 다 그렇다는 거 아니고, 한국 사람 안그렇다는 것도 아니라는 건 당연한 사실이지만, 당연해도 분명히 밝혀두는 것이 더 좋을듯 하여 적어둡니다.공감하시고 웃음 짓는 분들이 몇 분이라도 계시면 그 걸로 좋고, 사실과 전혀 다른 새빨간 모함이라고 지적하신다면 그 것도 달게 받겠습니다. 한국 :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질책하는 건 너무하지만, 내가 잘못한 건 맞지.인니 : 내가 잘못했다고 해서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질책하는 건 너무하지. 한국 : 미안하다고 하면 될 걸 이깟 돈 몇 푼으로 떼우..

네온 십자가

자카르타 시내에서 아주 진귀한 걸 봤습니다. 무려 네온 십자가입니다. ㅋㅋㅋ한국이라면 흔하디 흔하다 못해, 이게 없으면 뭔가 빠진 거 같다고 느끼는 그 네온 십자가요.다행히 시뻘건 색은 아니고, 은은한 보랏빛입니다. 부낏 모리아 Bukit Moria 라는 개신교 교회로 뜨벗 Tebet 에 있습니다. 주인니 한국대사관에서 가깝습니다. 한국의 네온 십자가에 대해 개별적으로는 별 생각 없습니다.도대체 시뻘건 네온 십자가와 기독교의 교리가 뭔 상관이 있어서 그런 건지는 의문이지만, 취향이 그렇다면야 뭐 어쩌겠어요.하지만, 너도나도 모두 다 시뻘건 네온 십자가를 다는 건 이상하다 못해 괴기스럽기까지 합니다.성경 한 구절의 해석 차이로 교파가 갈리고 나뉘는 게 교회판인데, 시뻘건 네온 십자가로 대동단결?이건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