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소주 13

청량 - 현지 무알콜(!) 스파클링 소주

내 돈 주고는 절대로 사먹을 일 없는 '무알콜 소주'다. 호기심에 남편 돈으로 부담없이 산 아내 덕분에 한 모금 맛볼 수 있었다. 맛은 그냥 복숭아향 저탄산 음료수다. (그래서 이름이 청량...음료?) 그런 걸 소주병에 담아서 '무알콜 소주'라고 3천원에 파는 거다. 그럼 맥주캔에 담으면 무알콜 맥주고, 양주병에 담으면 무알콜 양주인가? 아마도 영세 업체라 탄산 가스를 밀폐할 정도의 포장 기술력이 안돼서 플라스틱 마개로 밀봉하고 다시 소주 병뚜껑 포장을 덧씌운 모양이다. 한국 매체 보고 소주에 호기심 갖게 된 한류 소비자들에게 기분이라도 내라고 만든 제품인듯 하다.

인니 자체 소주 브랜드들의 난립

인니 로컬 소주가 하나, 소주 컨셉의 음료가 하나 또 등장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479) (https://choon666.tistory.com/1500) 한류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기현상이네요. 인니 시장에서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된 한국 소주 가격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오리지널 제품인 한국 소주 가격이 7~8만 루피아, 그마저도 한국 식당에서는 14만~16만 루피아에 팔고 있습니다. 소주가 원래 싼값에 취하기 위한 막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 없는 가격이지요. 기준이 되는 오리지널 제품 가격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미 그렇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유사 상품 판매자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주를..

인니 로컬 소주 2. <첫눈>, <할랄 소주>

예전에 인니 로컬 소주를 포스팅 한 적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479)다른 제품들이 또 나왔네요. '첫눈'을 'Cheosnun'이라고 표기했네요.'ㅅ'받침을 'S'로 쓴 걸로 보아, 제품 제작자가 한글 음가까지만 배운 거 같습니다.감수할 한국인 지인도 없는 모양이고요. ㅋㅋ뚜껑에 주류세 증지까지 붙어 있습니다.정부에 신고해서 주류 취급 허가까지 제대로 받아 생산한다는 뜻입니다.한국에서 수입해오는 소주가 7~7.5만 루피아 선으로 유통되는데, 로컬 소주가 8만 루피아라니, 좀 비싸네요. 아, 한국 수입 소주는 유통 가격이 있긴 한데, 어차피 시중에서는 보기 힘듭니다.한인 식당에나 가야 있는데, 14~15만 루피아 선입니다. 할랄 소주라니... ㅋㅋㅋㅋㅋ 할랄 HA..

정체 불명의 현지 소주 <오빠 주세요 Oppa JuseYo>

인니 현지 한류팬들 SNS에 돌아다니는 사진입니다. 인니 업체에서 만든 제품이라네요.하긴, 한국인이 생산에 관련이 있었다면 '참이슬'이라는 글자를 떡하니 박아 넣는 패기를 보일리가 없겠죠.구글링 해봐도 관련 정보가 전혀 뜨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제 막 시판되는 모양입니다.나날이 높아져 가는 한류의 위상을 다방면에서 실감하게 됩니다. ㅎㅎ

소주 수입 정지와 로컬 생산 소주 2 - 그들의 반격

보름 전에 인니 소주 수입 정지와 로컬 소주에 관한 포스팅을 했습니다.(https://choon666.tistory.com/1362)그 내용을 간략히 줄이자면... 인니 정부는 가끔씩 주류 수입을 막는다. (10년 간 4차례)그러면 한인 식당들에 밀수 소주가 대량 등장한다.밀수 소주가 이익이 더 클텐데도 평소에는 시중에서 보이지 않는다.공교롭게도 한인 식당에 소주 공급이 끊어지게 되면 등장하는 것이다.이 신비한 현상은 누구에 의해 벌어지는 걸까?설마 교민들 사이에 전설처럼 떠도는 얘기처럼, 어느 높으신 분께서 용돈이 궁하시면 벌어지는 일일까?그 많은 밀수 소주는 어디서 나온 걸까?인니에서 밀수 소주가 가장 많은 곳은 정부의 압류 창고일텐데... 에이 설마 절대 그럴 리는 없겠지.최근 주류 수입이 막혔다...

인니 현지 생산 소주 3종 비교

소주는 저가 박리다매 구조라 현지 생산 메리트가 별로 없습니다. 비교적 규모가 큰 설비가 필요하고, 중독성 기호품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 주류 사업 관련 인허가는 간단하지 않게 마련입니다.그렇다고 한국 내 생산 물량이 달리는 것도 아닙니다.포도주나 위스키 같이 장기간 숙성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공장에서 알콜에 물 타서 찍어 내면 됩니다.포도주는 상류 문화라는 인식과 풍토에 따라 풍미가 다른 매력이 있어서 그런지 각 나라별로 자체적으로 생산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만, 소주는 그런 매력도 없는 공산품입니다.그렇다 보니, 보통 외국에서는 소주를 수입합니다. 인니에 자체 생산하는 소주 브랜드가 3개나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특이합니다.인니 자체 생산 소주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일전에 다룬 포스팅들을 참조하시면 되겠..

소주 수입 정지와 로컬 생산 소주 1

인니는 참 재미있는 나라입니다.공식적으로는 세속 국가지만, 이슬람이 국교인 옆나라 말레이시아보다 더 이슬람 우선 정책이 강합니다.문제는 그 이슬람 우선 정책이 매우 세속적인 목적으로 보인다는 거지요. 말레이시아의 주류 수입 규정은 매우 까다롭습니다만, 규정만 준수하면 유통에 문제가 없습니다.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고 투명해 보입니다.마트 판매 가격이 6천원 정도, 식당 판매 가격이 9천원 정도 합니다.한국의 소주 소매가와 업소 판매가의 차이와 비슷하니 납득할 만 합니다. 인니도 주류 수입 규정이 까다롭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말레이시아와 달리 규정 외에도 언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점이 다릅니다.그렇다보니 가격도 불투명하고 괴상합니다.마트 판매 가격이 6천원 정도이긴 한데 상품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가..

인니 생산 소주 <세븐데이>

어느 날 한인 마트에서 세븐데이라는 소주를 팔더군요. 6만5천 루피아면 그야말로 인니 최저가라 호기심에 한 병 사봤습니다. 맛은 그냥 소주맛입니다.딱히 역한 향도 느껴지지 않았어요.오히려 한국 소주 브랜드마다 다른 특유의 향같은 게 이 소주엔 없더군요.그야말로 그냥 소주맛입니다.맥주에 타먹는다면 부족함이 전혀 없겠더군요. 보름쯤 후에 한인 마트에 다시 갔는데 세븐데이 소주는 다 팔렸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그 후로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이지 않습니다.마치 인니 최초 로컬 생산 소주인 처럼 종적을 감췄습니다.아마 소주 시장이 '닫힌 시장'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한인 교민들의 수요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 브랜드 제품이 팔리는 딱 그만큼 다른 브랜드 제품이 덜 팔리거든요.주류 유통 판은 꽤 거친 곳..

찌까랑 주류판매점

찌까랑 시티워크에 라는 주류판매점이 생겼습니다. 아시는 분은 이미 잘 아실테고,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가게 이름 답게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와인이지만... 이렇게 보드카도 취급합니다.대략 40만 루피아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보드카 잘 드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가성비의 소주 대용이 될 수 있겠네요.(도수가 높고 향이 약해서, 맥주에 말아드시는 용도로 좋습니다! +_+b) 한국 교민이라는 특정 대상에게 한국 식품을 과하게 이문을 붙여 재미보던 시절도 이제 거의 저물고 있습니다.공무원과 유통망을 꽉 잡고서 현재의 이윤 체계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카르텔들이 몇몇 있습니다만, 시대의 흐름이란 건 잠시 정체 시킬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지요.예전이야 한국 식품이나 소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