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자에 대한 차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흔히 내세우는 근거 중 하나로, 남들 공부할 때 놀고서는 같은 정규직 대우를 받는 건 불공평하다는 논리를 든다.좀 도가 지나친 억지라고 생각한다.인생 70년 중 고작 10여년 성실한 걸 근거로 나머지 40여년을 판가름하는 셈이다.학생 때 공부 열심히 한 건 회사 입사 이전의 일이다.공부 열심히 하면 명문대 들어가는 것 자체가 보상이다.명문대 출신이 취업에 더 유리하고, 보다 중요한 직책과 높은 직급에 오르기 유리하다.그 정도면 충분하다.회사의 급여와 대우는 입사 전의 성실함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엄연히 회사 업무에 대한 대가다.동일 회사에 공채로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동일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 전환자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는다는 건 공평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