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말, 그 누군가의 당선 확정 뉴스를 보며 결심했다.
외국을 모색해야 한다고. 한국은 없는 자에게 잔인한 나라가 될 것이니까.
그리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
비록 원래 생각했던 베트남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인니가 됐지만... ㅎㅎ
당시 좀더 넓은 평수로 갈까 생각하던 엄마에게도 얘기했다.
집 사는데 쓴 대출부터 갚아야 한다고.
엄마는 내 말을 들어 주었다.(원래 빚을 끔찍히 싫어하시기도 하고...)
지금 우리집은 그렇게까지 힘든 상황은 아니다.
정치에 관심이 생기고 사회 현상을 보는 눈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제법 영리해졌다.
국가의 안위보다는 자기 기득권을 중시하는 인간들이 정권을 잡아도, 나 한 몸 살 길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 인간들 프레임이 워낙 뻔해서 멍청하게 쪽 빨릴 일은 없다.
조국 교수나 김어준 총수처럼 나도, 먹고 살자고 기득권과 조누리당을 반대하는건 아니라는 소릴 하는 거다.
금번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에 가려고 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그 신바람에 동참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건 좀 아니지 싶다.
저 분포도를 보고 있자니 실망을 넘어서 증오감까지 치밀어 오른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고, 결심하고, 실행했듯,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 모종의 결심에 대해 고민 중이다.
살던 곳을 떠나 외국을 도모해보겠다는 것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중대한 문제다.
그에 앞서 작은 부분을 실천할까 한다.
강원충청경상 지역은 왠만하면 발끝 하나 대지 않을 것이며, 부득이 가더라도 생수 한 병, 담배 한 갑도 안 살 것이다.
그 지역경제에 1원이라도 보탬이 되는 행동은 안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장 볼때 농산물도 가급적 전라도 지역 것을 찾도록 하겠다.
나 따위가 이래봤자 강원충청경상 지역은 FTA 덕분에 엄청나게 잘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FTA를 날치기로 통과시킨 당을 지지하는 지역이니 미쿡산 체리가 싸게 들어오면 살기 좋아졌다고 기뻐들하겠지. ㅋㅋ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정신 못차렸다면 더 당해야겠지.
거기에 일조하겠다. 후후후...
정치는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