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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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3/16. Broken Beach 가는 길

어젯밤 9시 쯤에 잠들어서, 6시에 일어났다. 피곤하긴 피곤했나 보다.에어컨 빵빵하고 모기도 없어서 편하게 잤다. 구스 망 스테이 Gus Mank Stay 의 아침식사는 여느 발리 저가형 숙소와 비슷하다. 미 고렝 Mie Goreng 은 의외로 맛있었다.토스트 보다 미 고렝을 추천한다. 날씨가 좀 꾸물꾸물 하다. 이대로 비만 안오면 어디 다니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뭔가 연상시키는 나무취향에 따라 연상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숙소 프론트출입문에 보면 '사무실'이라고 한글도 붙어 있다.한류도 한류지만, 외국인이 보기에 한글 모양이 되게 신기해 보이나 보다. 일본어, 중국어가 없어서 괜히 기분 좋다. 숙소에서 입수한 1일 투어 팜플렛 지도가 누사 쁘니다 여행 코스 개념 세우는데 유용했다. 누사 쁘니다는 잔잔..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2/16. 첫날 저녁 먹으러 마을 산책

짐을 풀고, 씻고, 한숨 돌리니 거의 5시가 다 됐다. 점심을 기내식으로 대충 때워서 출출하다.부육 Buyuk 선착장에 들러 발리로 돌아가는 배편 시간 알아볼 겸, 숙소 근처 구경도 할 겸, 밥도 먹을 겸, 숙소를 나섰다. 뭐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한적하다.관광지 물이 덜 든 발리를 보는 것 같아 좋다. 차 두 대 지나기 빠듯한 도로 폭에 보행로가 따로 없어서, 설렁설렁 걷기엔 불편하다.하지만, 딱히 누사 쁘니다가 낙후되어 그렇다기 보다는 인니 어딜 가나 이렇다. 몇 년 뒤엔 이런 곳들에 모두 해변 레스토랑이나 숙박업소가 들어차 있겠지. 부육 선착장어째 분위기가 요상하다. 주차된 오토바이 많은데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식당으로 보이는 건물도 닫혀있다. 강가 Gangga 익스프레스라는 스피드 보..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16. 자카르타 -> 누사 쁘니다 숙소

발리는 10여 차례 이미 다녀왔고, 이제 관광지 물이 너무 들어서, 가고 싶어 하는 누군가와 동행으로 가는 경우가 아닌 이상, 여행으로 갈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네, 개소리였습니다.고작 10여 차례 간 정도로 충분하다고 하기엔 발리는 넓고, 아직도 관광지 물이 덜 든 곳들이 있더군요.그 중 한 군데인 누사 쁘니다 Nusa Penida에 갔습니다. 참고로, 인니어로 nusa가 '섬'이라는 뜻이니까 '누사 쁘니다 섬'이라고 하면 중복 표현입니다.비슷한 예로, 윤식당으로 유명한 길리 뜨라왕안 Gili Trawangan 도 롬복어로 gili가 '작은 섬'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길리 뜨라왕안 섬', 혹은 '길리 섬'은 틀린 표현이지요. 누사 쁘니다는 발리 남동쪽에 붙어 있는 섬입니다.보통은 당..

[롬복 Lombok - 부모님과] 3/3.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당일 투어

조식 부페로 나온 수제 요거트 병 덕분에 오랜만에 전래동화를 떠올리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식당 곳곳을 샅샅이 찾아봐도 작은 숟가락은 따로 없었고, 하다못해 버터 나이프도 없었다.이런 게 바로 일류 호텔 브랜드의 관리 시스템 약발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오늘은 으로 더욱더 유명해진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1일 투어를 하기로 했다.내 관점에서 길뜨는 한가하게 쉬면서 스노클링 할 거 아니면 별 볼 것도 없는 시시한 곳이지만, 부모님에게는 또 다를 것이다.전적으로 손님의 취향에 맞추는 게 유능한 가이드의 바람직한 마음가짐이다. 저번 여행 때 운전기사 디까에게 눈탱이 맞은 적 있어서 (http://choon666.tistory.com/629), 원래 이번에는 자체적으로 배를 빌..

[발리 우붓 Ubut Bali - 여행 내내 비] 04. 돌아가는 날, 날씨가 쨍쩅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비가 그쳤다.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푸른 하늘도 보인다.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하하... 전반적으로 여행 날씨운이 좋은 편인데, 이번 여행은 운이 좋지 않은 것 같다.비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거의 숙소에만 있었던 여행은 2012년 마나도 Manado 여행 이후로 오랜만이다.여행 날씨운이 100% 좋은 거야 말로 비정상이니, 가끔 이렇게 운이 좋지 않을 때도 있어야 다음 기회의 운좋음을 맘 편하게 기대할 수 있겠지 싶다. 아침 식사 후, 공항까지 갈 택시를 수배하러 숙소를 나섰다.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우붓 거리 곳곳에 "딱시 딱시~" 하며 관광객에게 호객을 하는 사설택시기사가 널리고 널렸다.제일 먼저 눈에 뜨인 사람에게 공항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30만 루피아 부른다...

[발리 우붓 Ubut Bali - 여행 내내 비] 03. 계속 비가 오니 뭐...

여행 셋째 날도 여전히 비가 온다.저 멀리 폭발하네 마네 하는 아궁산 Gunung Agung 이 보인다. 산 꼭대기에 걸쳐 있는 건 그냥 구름인지, 화산 연기가 섞인 것인지. 그마저도 1시간쯤 지나자 점점 구름에 묻히더니... 다시 30분이 지나 완전히 가려졌다.날씨 좀 좋아지면 낀따마니까지 드라이브나 할까 했는데, 이번 발리 여행은 망했다. ㅋㅋ어떻게 3일 내내 비가 내리나. 하루 정도는 숙소 옥상의 풀장에서 분위기 좀 내볼까 했는데, 그것도 망했다. 수영장에서 내려다 본 몽키 포레스트 쪽 전경 날씨만 좋았다면, 저 멀리 산들이 이어진 풍경도 볼만 했을 거다. 비가 좀 그쳤다.수영장 공사하는 인부들도 나와서 공구리 칠 준비를 하고 있다.누가 열대지방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했던가. 아무래도 또 쏟아질 날씨..

[발리 우붓 Ubut Bali - 여행 내내 비] 02. 먹고, 마사지하고, 또 먹고

밤새도록 비가 내리고도 계속 내린다.갤 것이라는 기대 따위를 할 건덕지가 쥐톨만금도 없어 보이는 흐린 하늘이다. Evitel 은 발리의 중저가 호텔답지 않게 조식 뷔페를 제공한다. 발리 지역은, 고급 호텔을 제외한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토스트나 팬케잌, 나시고렝 등 단품을 조식으로 제공한다. 베네치아 스파 Venezia Spa어젯밤 허탕치면서 오늘 아침 10시로 예약했었다. 전신 마사지 1시간 반 코스 160,000 루피아 + 지방세 12% = 179,200 루피아세금 붙이지 않는 업소가 얼마나 반가운지 공감이 될지 모르겠다. 외부로 열린 마사지실샤워하는 곳도 뒷문 양편에 훤히 개방되어 있다. 저 검은 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싶었는데... 빤쓰다. 가리는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얇은 부직포 빤쓰전신마..

[발리 우붓 Ubut Bali - 여행 내내 비] 01. 에구, 또 발리

또 발리를 갔습니다.또 누군가 발리에 가고 싶어했기 때문이지요.가보지 않은 사람에게 발리는, 그렇게나 가고 싶은 여행지인가 봅니다.저로서는 참... 싫은 건 아닌데 맹숭맹숭 하네요. 자카르타 공항 2청사 국내선 구역엔 흡연실이 없다.구역 전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은 커피 빈 한 켠에 마련된 흡연실이 유일하다. 물론 최소한 물 하나라도 사먹는 사람만 이용이 가능하다. 보통은 가장 저렴한 라이언 에어 Lion Air 를 이용하는데, 흉흉한 뉴스가 워낙 잦아서 이번엔 에어 아시아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최근 기장, 부기장, 승무원 셋이서 마약파티를 하다 걸렸다는 뉴스가 떴다.)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지, 에어 아시아는 티케팅도 남달랐다.직원 창구 앞에 줄 서서 기다렸다가 티케팅하려고 했더니, 짐을 ..

[Bali - 친구와 여행] 03. Ubut - Kintamani 롸이딩 2/2

오토바이 타고 낀따마니에 가는 분들은 참고하시길.뜨갈랄랑 지나는 코스로 낀따마니에 간다면 산 정상 삼거리 만날 때까지 계속 직진하면 상관없습니다.하지만, 고아 가자 Goa Gajah - 띠르따 움뿔 Tirta Umpul 지나는 코스(지도에 푸른색으로 표시된 경로)로 낀따마니에 간다면, 화살표 부근 쯤에서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마을 사람들이 자기네 마을 길 지나간다고 받는 비공식 통행료죠.내기 싫다면 녹색 표시처럼 우회해서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 아니나 다를까 산 정상 거의 다다를 때 쯤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진 없음)그래도 거의 다 도착해서 비가 오니 다행이다. 부랴부랴 레이크..

[Bali - 친구와 여행] 02. Ubut - Kintamani 롸이딩 1/2

점심 먹고 몽키 포레스트 사원까지 돌고 다시 숙소로 왔는데도 1시가 좀 안됐다. 아직 청소 중이니 2시에 오랜다. 숙소 뒷편 수영장여기서 좀 시간 때울까 했는데, 바람 한 점 없어서 너무 덥다. 근처 Tropical View Cafe에 갔다.이 근방도 예전엔 아무 건물 없는 논 가장자리였다. 몽키 포레스트 옆이니 Monkey Fruit Smoothie 를 주문했다.마시자 마자 몸뚱아리가 즉시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주 건강한 풀맛 음료였다. 덕분에 혀도 건강해졌는지, 아주 건강한 욕지거리가 쏟아져 나왔다.차라리 친구처럼 무난하게 바닐라 밀크 쉐이크를 시킬 걸 그랬다.스무디 45,000 루피아, 쉐이크 45,000 루피아아, 좀 있어 보이는 업소들은 거의 대부분 10%의 부가세와 5%의 서비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