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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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3/16. 뿔라우 스리부 Pulau Seribu (Thousand Island)

내친 김에 뿔라우 스리부 Pulau Seribu, 영어로 Thousand Island 라는 곳에 가본다. 진짜 빤따이 아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직석 거리로 500m 정도 되는 거리를 10km 이상 돌아서 간다. 경치 좋은 목에 공사가 한창이다.사진 찍은 곳에서 좌회전 하면 급경사 내리막길이고, 다 내려가면 360도 우회전 해서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을 오르면 저 공사중인 건물이다. 잘못 들었던 길을 되짚어 다시 큰 길로 나간다. 갈림길에 'Atuh Beach Pulau Seribu Rumah Pohon' 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데... 정작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_=정답은 메인 도로인 오른쪽 오르막길이었다. 차라리 팻말이 없었다면 그냥 큰 길 따라 갈 걸 괜히 헷갈리게..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2/16. 빤따이 아뚜 Pantai Atuh (Atuh Beach)

누사 쁘니다 주민들은 빤따이 아뚜 Pantai Atuh 를 관광지 중 첫 손으로 꼽는 느낌을 받았다.가끔 현지 주민들과 가볼만 한 곳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면, '주민들 모두가 제일 먼저' 빤따이 아뚜를 말하고, 그 다음으로 브로큰 비치 Broken Beach 나 크리스탈 베이 Crystal Bay 를 언급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기는 빤따이 아뚜가 아니라 딴중 준띨 Tanjung Juntil 이다. (tanjung : 곶, 해안선의 튀어나온 지형)사진 속에 보이는 주황색 지붕의 건물은 공사가 중단된지 꽤 되어 보였다.아마도, 지나왔던 길도 이 건물을 지으면서 새로 만들어진 길인 거 같다.그러다, 예산 부족이나 인허가 등등 모종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다..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1/16. 빤따이 아뚜 가는 길 ~새로운 베스트 롸이딩 코스~

고아 기리 뿌뜨리를 뒤로 하고 다시 출발 멋진 해안도로가 이어진다.달리면 달릴수록 롬복의 승기기 해안도로 코스가 떠오른다. 도로가 좁고, 굽이도 더 짧아, 승기기 해안도로 코스의 축소판으로, 아기자기해서 다른 느낌을 준다. 고급 리조트 앞의 해변제트 스키나 패러 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리조트 조금 지나서 나오는 해변 마을 내륙 방향으로 접어들자 어김없이 산길이 시작된다. 360도로 두 번 굽은 길 뭔가를 지으려 한 모양인듯.경치는 탁 트였지만 좀 밋밋하다. 내륙 마을로 물자를 실어 나르는 트럭한 구석에 기름통이 보인다.저렇게 싣고 가서, 병에 담아 판다. 산을 돌아 내륙 쪽에 들어서자, 바다 쪽과는 다른 풍경이다.올록볼록한 동산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물이 풍부하지 않은지, 논보다는 밭이 많..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0/16. 고아 기리 뿌뜨리 Goa Giri Putri

여기서 사룽 Sarung 을 빌려 입고 입장한다. 사룽을 두르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으니, 사룽 대여료 1만 루피아가 곧 입장료라 할 수 있겠다.10년 전만 해도 발목 아래 길이의 바지나 치마를 입었다면 사룽을 두르지 않아도 입장 가능했는데, 요즘 발리의 새로운 비즈니스 트랜드다.종교의 편리한 점 중 하나는 '우리의 규칙에 너의 납득 따위는 필요 없다'는 점이다. 생리 중, 출산 직후, 죽기 직전인 사람은 출입 금지 종교적 규칙의 주요 근거 중 하나는 옛날부터 이어 내려온 전통이다.옛날엔 여성에 대한 차별이 보편적이었다.그래서 대부분의 종교적 규칙은 여성에 대한 차별 성향이 내포되어 있다.현재의 양성평등 가치와 충돌한다.하지만, 종교에서 신자의 가장 큰 덕목은 무조건적인 믿음, 즉 신앙이며, 의심은 가장..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9/16. 롬복 승기기 해안도로의 꼬마 버전

오늘은 동부 지역을 간다. 오늘도 날씨가 꾸물꾸물 하다. 시원하고 쾌적한 롸이딩을 할 수 있어서 좋겠다. 누사 쁘니다 반자르 뉴 - 발리 사누르 시간표 (2019년 1월 기준) 숙소에 삼빨란에서 발리 사누르로 돌아가는 배편을 알아봐 달라고 했었다. 있긴 한데, 아침 8시에 출발한다고 한다.자카르타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오후 2시라 그렇게 쓸데 없이 일찍 갈 필요는 없다.그냥 반자르 뉴에서 가는 배편을 2명 30만 루피아에 예약했다.올 때 25만 루피아였으니, 대행비 5만 루피아 붙였다 셈치면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이다.숙소에서 반자르 뉴까지 데려다 주는 것까지 같이 예약했다.10만 루피아랜다.반자르 뉴 - 삼빨란 지역 운임은 그 가격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더 비싸게 부를 수는 있지만, 10만 이하로는 ..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8/16. 마사지, 삼빨란 Sampalan 시내 구경

끌링낑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대부분 고갯길이라 상하좌후로 굽이쳐 재미있는데... 심각하게 안좋은 구간도 많다. 아주 심하게 안좋아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구간도 두어 곳 있었다. 사진으로 보기엔 그냥 슥 지나가면 될 거 같아 보이지만, 흙탕물이라 저 웅덩이가 얼마나 깊을지 보이지 않고, 혹시 웅덩이 안에 솟은 돌을 잘못 밟아 타이어가 옆으로 쭐떡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너덧 가구가 모여 사는 깡촌 산골 마을이 띄엄띄엄 나온다. 누사 쁘니다 북부 해안도로에 가까워지니 노면 상태가 좋다.갈 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정도 걸렸다. 너덜너덜해진 엉덩이가 욕을 해댄다.풀어주지 않으면 내일 아침에 파업이라도 할 기색이라 숙소에 가기 전 마시지 샾에 들렀다. 구글로 검색하면 쯤빠까 스파 Cempaka S..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7/16. 부낏 끌링낑 - 사람들 다 여기 있었군

낭만적인 곳에 주차된 현지 주민의 오토바이악셀 한 번 실수로 당기면 신문에 나올 곳에 왜 굳이 주차를 했는지. 이 곳도 뭔가 공사중이다.누사 쁘니다 곳곳이 이렇다. 가끔 공연이라도 있는지 무대 비슷하게 꾸며진 곳이 있다. 그 유명한 공룡 대가리, 부낏 끌링낑 Bukit Kelingking 인데...미친듯이 들이미는 휴대폰을 피할 수가 없다. ㅋㅋㅋ 누사 쁘니다 관광객들은 다 여기 모여 있었나 보다. 계단을 따라 주욱 내려가면 끌링낑 비치 Kelingking 까지 갈 수 있지만, 실제로 내려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들 각자 적당한 수준까지만 내려가서 사진만 찍는다.힘든 것도 있지만, 대부분 1일 투어 관광객들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하는 면도 있다고 한다. 체력과 여유가 있는 사람 만이 즐기는 해변이다...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6/16. 부낏 끌링낑 Bukit Kelingking 가는 길

브로큰 비치에서 부낏 끌링낑 Bukit Kelingking 에 가려면 빙 돌아 가야 한다. 앞서 얘기했듯, 누사 쁘니다의 남부 지형은 언덕과 골짜기가 많아, 길이 갈퀴 모양으로 분포 되어 있다. 옛날 한국의 시골길이 연상된다. 이젠 맨땅만 보이면 아스팔트를 때려 붓고, 보도블럭으로 틀어 막으니, 요즘 젊은 친구들에는 잘 납득이 가지 않겠지만. 깔아 놓고 관리 안해서 망가진 아스팔트 길은 맨땅보다 더 안좋다. 좀 가다 보면 길 상태가 좋은 구간이 나온다. 인니는 한 번에 길 전체를 다시 깔지 않고, 구간별로 나누어 깐다. 돈이 없어서 그런 건지, 주민 일자리 차원으로 조금씩 나누는 건지 모르겠다.워낙 부실공사가 만연해서 도로 포장이 금방 망가지기 때문에, 한국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겠..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5/16. 엔젤스 빌라봉 Angel's Billabong & 브로큰 비치

브로큰 비치와 엔젤스 빌라봉 Angel's Billabong 사이에 있는 해안 절벽엔젤스 빌라봉 은 브로큰 비치 바로 옆에 있어, 한 세트인 관광 포인트다. 이 정도 풍광은 딱히 사람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한다. 사진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 엔젤스 빌라봉이다.그 너머로 보이는 오르막길은 자동차 주차장으로 이어진다.차량으로 오는 관광객들은 브로큰 비치와 엔젤스 빌라봉을 보기 위해 저 길을 오르내려야 한다. 자빠지면 피 안날 수가 없는 거칠거칠한 현무암 바위 지형을 피해 길은 빙 둘러서 나있다. 발리 어딜 가나 중국인 관광객이 바글바글 하다. 발리 전체 관광객 중 호주인 비율이 23%로 1위고, 그 다음이 중국인으로 20% 정도 된다고 한다.체감 상으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훨씬 많아 보이는데, 주로 단체..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4/16. 브로큰 비치 Broken Beach

브로큰 비치의 원래 지명은 빠시ㅎ 우욱 Pasih Uug 이지만, 브로큰 비치라는 지명이 워낙 유명해져서 현지인들도 다들 그렇게 말한다.참고로, 발리어로 pasih 는 해변, uug 은 부서진이라는 뜻이다.인니, 특히 자와섬 지역에는 빠시르 pasir 라는 단어가 붙는 지명이 많은데, 해변이라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pasir 는 모래라는 뜻이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데, 아마 모래사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발리어 pasih 역시 pasir 와 연관이 있는 단어일테고.말레이-인도네시아어 자체가 원래 동남아시아 일대의 무역에 쓰이던 일종의 국제 공용어인 멀라유어 Bahasa Melayu 에서 비롯되었고, 발리도 원래 중부 자와에 발흥했다가 드막 왕국에 밀려난 마자빠힛 왕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