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산책 다니는데 공터 여기저기서 저런 장면이 가끔 눈에 띄었다. 대나무로 창살처럼 엮은 것을 들고 지위자의 구령에 맞춰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움직인다. 밤 늦은 시간인데 꼬마들도 깃발 들고 이리저리 구령에 맞춰 흔들어 대고... 로까 하우스 뒷골목에서는 요런걸 만들고 있었다. 운동장에서는 뭔가 공연 연습이 한창이다. 200명은 안되도 100명은 족히 넘을 인원들이 우아아~~ 소리 지르며 우르르 몰려왔다 몰려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오가는 여행자들이나 젊은 현지인 연인들도 옹기종기 앉아 연습을 구경하고 있다. 그나저나 뭔 행사야? 드디어 전야제 날. 화려한 조명 속에 행사가 시작됐다. 한국같았으면 빡빡하게 통제했을텐데, 그냥 널널하다. 자기 앉고 싶은데 앉고, 슬금슬금 앞으로 비집고 나가서 앉아도 뭐라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