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140

센스 넘치는 라마단 광고

라마야나 쇼핑몰 Mall Ramayana 에 붙은 르바란 Lebaran 현수막'밥통 속에 들어있는 살아있는 머리'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 라마야나 쇼핑몰 : 서민을 중점 대상으로 운영하는 쇼핑몰. 주로 시골 읍내에 있다.* 르바란 : 한국인에게는 보통 라마단 Lamadan 이라고 알려진 금식기간이 끝나는 시점의 명절. 이 때 보통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고향에 내려간다. 대박 친 광고 영상의 한 부분이다.영상중 0:21~0:23 지점 주목 오죽 유명했으면 쇼프로에도 나왔다.

노동단체의 선거 후보자 공개 지지

인니에서 올해 대통령 및 지방단체장 선거가 있습니다.일전에 소개해드린 다리 무단점거 노조 단체인 금속노조에서도 떡하니 지지후보를 붙여 놨네요.순수성 따지는 한국의 노조연합과는 달리, 너무도 세속적인 인니의 노조연합은 후보도 공개적으로 지지하나 봅니다.웃기는 건, 장기 독재를 하다 1997년 폭동으로 하야한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사위이자 군부 출신인 프라보워를 지지한다는 점입니다.한국으로 따지면 민주노총이 박근혜를 지지하는 격입니다. ㅋㅋ 재선을 노리는 현대통령 조코위의 친기업 외자 개방 노선에 맞서 프라보워가 친노동자 보호무역 노선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하지만, 오로지 정략적 주장일뿐 프라보워가 정말로 친노동자 사상을 갖냐 한다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된다는 건,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스워 다리 Jembatan Sewo 의 빗자루 거지들

서울과 부산을 잇는 1번 국도가 있듯, 인니에도 1번 국도가 있다.자와섬 서쪽 끝 머락 Merak 항구부터 시작하여, 자카르타, 찌르본, 스마랑, 수라바야 주요 도시를 거쳐 동쪽 끝 끄따빵 Ketapang 항구까지 이어진 도로가 인니의 1번 국도다. 인니인들은 한국처럼 '1번 국도'라고 하지 않고, 잘란 빤뚜라 Jalan Pantura 라고 한다.르바란 명절 때면 자카르타 인근에서 일하던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귀경길로 이용하는 가장 붐비는 길이라, TV의 생중계 방송에도 길 요소요소가 꼭 나온다. 2012년 무렵, 찌르본 Cirebon 에 사는 친구를 만나려고,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빤뚜라 길을 오갔었는데, 매번 빗자루를 든 사람들이 줄줄이 늘어선 지역을 지나쳤다.이들은 차가 지나가면, 운전석쪽을 쳐다..

6만원짜리 닌텐도 DSL

여자친구가 인터넷으로 닌텐도 DS를 샀다.가격이 60만 루피아라는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두둥~ 한국에서 굴러 들어왔다는데... 포장재나 인쇄 상태가 미묘하게 구리다. ㅋㅋ 와 이런 ㅆㅂ 정말이다.제대로 다 된다.화면 터치도 잘 된다.버튼만 감촉이 덜컥덜컥 허술한 게 중국 삘이 났다.판매처에서 리퍼 제품이라고 했다고 한다. 구입한지 3달 정도 지났지만, 아무 탈 없이 잘 쓰고 있다.요지경 세상이다. ㅋㅋ

비아왁

예전 회사에 왕도마뱀이 한 마리 난입한 적이 있습니다.경비에게 바로 포획됐지요.인니어로 비아왁 Biawak 이라고 하는데, 이쪽 계통으로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코모도 왕도마뱀'이지요. 코모도 왕도마뱀얘는 다 자라면 3m 정도로, 왕도마뱀과 동물 중 가장 큰 놈이라 유명합니다. 코모도 왕도마뱀 만큼 크지는 않지만, 평범한(?) 왕도마뱀인 비아왁은 인니 전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평범하다지만 1m 는 충분히 넘어 보이더군요. 잡힌 비아왁은 잡은 경비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경비가 아주 좋아합니다.정력에 좋다고 하더군요. ㅎㅎ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15. 밀어주기 동반주행 II

가뜩이나 붐비는 출근길, 밀어주기 동반 주행을 하는 오토바이들을 또 만났다. 차선 한 복판을 차지하고 달리는 것도 부족해... 이 친구들은 심지어 추월까지 한다. 밀어주면서 코너링까지 하는 걸 보니, 하루 이틀 밀어본 솜씨가 아니다. ㅋㅋ 참고로, 저렇게 나란히 달리면서 담소를 나누는 인간들도 있다.피치 못할 사정이 없음에도 저럴 정도니, 밀어주기 같이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얼마나 남 신경 안쓸지 추측해 볼만 하다.

미성년자 흡연

인니는 미성년자 흡연 처벌에 관한 법률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그렇다 보니, 대놓고 담배를 피우는 새파랗게 어린 것들을 종종 봅니다.물론 인니 문화에서도 어린 놈이 담배 피우면 불량하다고 안좋게 보기는 합니다.하지만, 한국처럼 (물론 한국도 이제 드물어졌지만) 어른이 나서서 꾸짖거나 하지 않습니다.그렇게까지 나쁜 잘못도 아닐뿐더러, 타인의 면전에 대놓고 질책하는 걸 삼가하는 문화니까요.

가장 쉽고 친절하면서도 눈에 확 뜨이는 간판

2013년도 쯤 버카시 Bekasi 지역 나로공 도로 Jalan Narogong 지나면서 찍었던 사진입니다.간판에 냄비며 바구니, 그릇 등 온갖 잡화를 주렁주렁 매달아 놨습니다.눈에 확 뜨이면서도, 문맹이라도 이해하지 못할리가 없을 정도로 친절한 간판이지요.가히 간판의 궁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아, 지금은 없습니다. ㅎㅎ

노조연합의 공장 습격 사건

2014년 6월경에 있었던 일이다.전국금속노조연맹 (FSPMI) 소속이라는 미친 놈들이 회사에 난입하여, 직원들이 모두 대피를 했던 적이 있었다.이 미친 놈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공장 내부까지 진입하여 대부분이 여직원들인 현장 직원들을 위협해서 바깥으로 내쫓았다. 오토바이 타고 낄낄대고 있는 놈들이 다 폭도들이다.저 중에는 회사 여직원의 남편도 있었다.인니인들 중에는 한국인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정신 나간 놈들이 많다. 검은 하의에 흰 상의를 입은 사람은 회사 경비원이다.인니의 경비원들은 뭘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문지기일 뿐이다.이런 일이 벌어지면 가장 무능력한 존재들이다. 사진 가운데 뭔가 통제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놈이 폭도들 우두머리인듯 하다. 철수하라고 했는데, 한 놈이 말을 안듣고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