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믿는 푸르른 새싹들의 아름다운 인식을 깨부수고자 몇자 적어 보는 연재입니다. 직장상사가 흔히 말 중에 '회사 방침'이란 단어가 있다. "어쩌겟냐, 회사 방침이 그런걸." 주로 부하직원의 반발이 예상되는 규칙을 강요할 때 쓴다. 방침이라고 하니까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말장난이고 속임수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침은 대부분 활자로 명시되어 있고 보통 회사 규정, 즉 사규에 속한다. 회사 방침은 대부분 구두로만 존재하며, 주관적이고 두루뭉술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경우엔, 보통 회사 규정이라고 하지 방침이라고 하지 않는다. 실체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직장상사의 지극히 사적인 감정이 섞인 결정 오너의 방침이라고 오너를 팔아먹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