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한류 25

현지화 되어가는 한국 분식 점포

반둥 지역 한식당을 검색하다 묘한 걸 발견했습니다. 'Kitchen Korea'라고 뜨는데... 사진 한가운데 붉은색 간판 보이시죠? 와룽 마깐 Warung Makan 이라고 하는 소규모 점포입니다. 건물도 아니고, 건물 앞마당에 가건물로 세운 점포네요. 인테리어를 보면 아시다시피 와룽 마깐은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곳입니다. 한국의 노점과 초소형 점포의 중간쯤 되겠습니다. 불고기가 약 1,800원, 김치찌개가 약 1,600원, 김치볶음밥이 약 1,400원... 김밥이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싼 편이네요. 아마도 현지 식자재로 대체할 수 없는 김 단가 때문이겠죠. 라면도 약 1,400원 정도합니다. 현지 마트 신라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이 700~800원 정도 하니까, 이익률을 극단적으로 ..

Lemonilo Rasa Pedas Korea 레모닐로 한국식 매운맛 라면

유튜브에 이런 광고가 떴습니다. 레모닐로는 합성 감미료, 방부제, 인공 색소를 쓰지 않는다는 컨셉을 밀고 있는 신규 라면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이 별로 없습니다. ㅋ 건강한데 맛있으려면 매우 비싸야 하는데, 어설프게 비싸요. 요즘 인니 트랜드가 그렇듯 한국식 매운맛 라면을 신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광고 중에 "대박! 대박!"하는 게 눈길을 끌어 한 번 사봤습니다. 신선하고 매운이라는 한글 글귀가 어색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한국 제품에 영어 쓰여 있듯, 요즘 인니는 한글 들어가는 게 쿨하고 좋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한글을 넣는 게 유행입니다. 스프는 군더더기 없이 액상 스프 딱 하나만 들어 있습니다. 면은 깜빡하고 안찍었는데, 녹색입니다. 녹색 면은 레모닐로 제품의 시그니쳐입니다. 무슨 짜장..

[인니의 한류] 1. Smartfren 유튜브 광고

한류 국뽕 소재를 다루는 매체는 많으니, 그쪽은 아닙니다. 일상 생활 중에 가끔 '읭? 한류가 여기까지?' 하는 거 눈에 띄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유투브 인니 광고에 뜬금없이 한국어가 나옵니다. Smartfren이라는 모바일 통신사 광고입니다. 광고 내용은 한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아마도 뭔가 쿨하고 유행을 선도한다는 의미로 한국어를 포함시킨듯 합니다. 마치 한국의 방송이나 노래, 광고에서 괜히 영어나 프랑스어 표현을 넣듯이요. '감사하니다'나, '사랑해요' 정도는 이제 대부분의 일반인들 알아들을 정도가 됐나 봅니다. ㅎ Kpop 댄스 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낸 여성들을 모아 만든 걸그룹이라고 합니다. 아직 음반이 나온 건 아니고, 이게 첫 활동이랩니다. ㅎ ...근데 '감사합니다'라고 하니 뜬금..

한글이 쓰여진 인니 여드름 패치

최근 잘 팔리는 여드름 패치입니다. '한국의 기술'이라고 한글이 쓰여 있습니다.인니 로컬 제품 포장에 한글 삽입하는 건 그렇게 드물지도 않습니다.이제 한국제가 고급이라는 인식을 넘어, 인니인들이 한글 모양을 알아 볼 정도로 알려진 거겠지요. 그런데, 이 제품 좀 요상합니다.Nourish 라는 상표는 영국 브랜드인데, 이 제품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입니다.제조는 PT. Faratu 라는 인니 현지 제약회사에서 했다는데, 공장 크기 800평 정도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한국의 어느 업체와 기술 제휴를 했는지는 커녕, 도대체 어떤 기술을 썼는지 설명도 없고요.그냥 밑도 끝도 없이 '한국의 기술'입니다. (포장 기술? 영업 기술? 안다리 밭다리?)한류가 점점 커지면서 이런 재미있는 현상도 생기네요. ㅎㅎ PT. ..

인니 로컬 소주 2. <첫눈>, <할랄 소주>

예전에 인니 로컬 소주를 포스팅 한 적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479)다른 제품들이 또 나왔네요. '첫눈'을 'Cheosnun'이라고 표기했네요.'ㅅ'받침을 'S'로 쓴 걸로 보아, 제품 제작자가 한글 음가까지만 배운 거 같습니다.감수할 한국인 지인도 없는 모양이고요. ㅋㅋ뚜껑에 주류세 증지까지 붙어 있습니다.정부에 신고해서 주류 취급 허가까지 제대로 받아 생산한다는 뜻입니다.한국에서 수입해오는 소주가 7~7.5만 루피아 선으로 유통되는데, 로컬 소주가 8만 루피아라니, 좀 비싸네요. 아, 한국 수입 소주는 유통 가격이 있긴 한데, 어차피 시중에서는 보기 힘듭니다.한인 식당에나 가야 있는데, 14~15만 루피아 선입니다. 할랄 소주라니... ㅋㅋㅋㅋㅋ 할랄 HA..

한국 길거리 분식 컨셉의 매장

리뽀 찌까랑 몰 한복판에 고블린 치즈 핫도그라는 매장이 들어섰습니다.한국 길거리 분식 컨셉으로 떡볶이 판을 놓고 퍼담아 팔고 있습니다. 기본 핫도그가 약 1천3백원, 치즈 핫도그가 약 2천원, 가장 비싼 메뉴인 감자치즈 핫도그가 약 3천5백원입니다.제가 한국 물가를 몰라서 그런데, 상당히 비싸게 느껴지네요.물론 인니 물가로는 확실히 비싼 축입니다. 특히, 컵 떡볶이 가격이 2천원인 거 보고 놀랐습니다.사진처럼 수북히 주면 그럴만 하겠지만, 절반도 안채워 줍니다.전 비싸서 사먹어 볼 생각이 안드는데, 현지인들은 아주 가끔 사먹는 게 보였습니다.역시 쇼핑몰에 출입하는 현지인들은 부자네요. 테스트 매장이었는지 한 보름 정도 열었다가 철수했습니다. 아주 좋은 자세네요.비용이 좀 들더라도, 고객 반응이나 적정 가..

끼니 Kini - 보고르 한국 분식집

바람 쐬러 보고르 Bogor 에 간 김에 근처 한국 분식집 끼니 Kini 라는 곳에 들렀습니다.kini는 '지금, 요즘'이라는 뜻의 인니어이기도 합니다.보고르 식물원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총 3층 중 1층은 포장 손님 위주의 홀, 2층은 테이블 홀, 3층은 주방 겸 사무실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2층 테이블 홀 한 켠에는 한복을 입어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빔 프로젝트로 K-Pop 뮤직 비디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한류 팬을 타겟으로 한다면 당연한 구색이겠지요. 화장실이 엄청 청결했습니다.오픈한지 1년 정도 됐으니,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 게 아니라 늘 신경 써서 관리하는 거겠지요. 한국도 당연하겠지만, 인니야말로 화장실 청결도가 그 식당이 얼마나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는가를 ..

2020 찌까랑 한국 문화 축제 포스터

찌까랑에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리는 모양입니다.이번엔 대사관과 한국 문화원, 한인회가 후원하네요.한국인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인 자바 팰리스 호텔 Java Palace Hotel 이 장소 협찬을 하고요. 나라가 점점 제대로 굴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9월 말에 있었던 찌까랑 K-POP 페스티발 홍보 포스터입니다. 찌까랑 지역에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리는 건 이 때 처음 봤습니다. (그 이전에도 있었는데 제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많은 인니인들이 '마쯔리'라는 단어를 대부분 알 정도로 일본 문화 행사는 각 지역에서 흔히 열립니다.찌까랑 지역만 해도 매년 두세 차례는 있습니다.일본 문화 행사를 개최하면 포스터에 스폰서로 후원하는 일본 기업들 명단이 바글바글한데, 이 포스터 하단의 스폰서 기업은 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