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한류 26

2020 찌까랑 한국 문화 축제 포스터

찌까랑에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리는 모양입니다.이번엔 대사관과 한국 문화원, 한인회가 후원하네요.한국인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인 자바 팰리스 호텔 Java Palace Hotel 이 장소 협찬을 하고요. 나라가 점점 제대로 굴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9월 말에 있었던 찌까랑 K-POP 페스티발 홍보 포스터입니다. 찌까랑 지역에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리는 건 이 때 처음 봤습니다. (그 이전에도 있었는데 제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많은 인니인들이 '마쯔리'라는 단어를 대부분 알 정도로 일본 문화 행사는 각 지역에서 흔히 열립니다.찌까랑 지역만 해도 매년 두세 차례는 있습니다.일본 문화 행사를 개최하면 포스터에 스폰서로 후원하는 일본 기업들 명단이 바글바글한데, 이 포스터 하단의 스폰서 기업은 달랑 ..

보편화 되어가는 한류

인니의 한류가 점차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몇 번 다뤘습니다.이번엔 인니 전지역을 커버하는 소매유통 체인인 알파마트 Alfamart 에서 한국 주방용품을 프로모션 상품으로 홍보하는 포스터를 봤습니다.막연히 대장금이니 슈쥬니 하는 일부 한류팬들의 한국 문화 사랑을 넘어, 이제 한국 제품이 품질이 좋다는 단계에 진입한 거지요.마치 한국이 일제라면 무조건 국산보다 좋다고 생각하던 옛시절처럼요. (뭐 지금도 일제가 국산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한국인들이 꽤 많긴 합니다. 한국이 10년 발전하면 일본도 10년 발전해서 그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빠진 사람들이죠.) 포스터 하단의 '다박'이라는 한글이 눈에 띕니다.이 프로모션의 기획에 한국인이 관련되지 않고, 알파마트 측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한류의 정착화

'제주 오렌지'라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갓을 쓴 감귤 캐릭터도 있다. 한국과 연관이 없는 호텔에서 Fire Wings 라는 걸 룸서비스로 시켜봤는데, 영락 없는 양념치킨 비주얼이다.양념치킨 소스를 흉내내어 보려고 했는데 완벽히 구현하지는 못한 것 같은 맛이다.아마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었지만, 현지 식재료의 맛 자체가 달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마늘과 고춧가루는 물론, 케찹조차도 한국과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한류는 이제 일부 마니아나 열광하는 신기하고 독특한 것을 넘어서,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일상 생활에 침투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강하게 든다.

게이샤가 부른 일본 전통노래...

모처에서 우연히 어떤 노래를 입수하게 되었다. 'japan - traditional music of the japanese geisha - samurai song'라는 파일명이었다. 일본인이 유포했을 수도 있고, 외국인이 유포했을 수도 있다. 한류 때문에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한국문화를 일본이나 중국 문화로 아는 외국인들이 많다. 하긴, 한국도 키르기스탄과 벨라루스의 문화 차이는 커녕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즈벡에서는 김태희가 밭 간다는 사실은 알아도 국민 거의 대부분이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경제 수준은 충분히 올라왔다. 이제 문화를 알릴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Music or Muvie 201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