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여행기?/인도네시아

[뜬금 여행 - 또바 호수 Danau Toba] 08. 이런저런

명랑쾌활 2012. 1. 27. 20:22
또바 호수를 여행하려는 분들을 위한 이것저것

1. 메단에서 또바 가는 택시는 가급적 앞에 앉아서 갈 것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이 쏠쏠한데, 앞에서 보는게 제 맛!
하지만 보통은 일행과 같이 다니니, 저처럼 혼자 다니는 사람들에게나 쓸모 있는 팁이군요.

2. 선착장 삐끼와는 가급적 거래하지 말 것.

내 또바 여행에 자잘하게 시련을 준 이런개%$%#삐끼색히 Burju

발리를 제외하고는 인니 어디를 가든 관광지에는 삐끼가 달라 붙는데, 삐끼를 통하지 않는게 당연히 여러모로 낫습니다.
달라 붙으면 싱긋 웃으면서 " No, Thanks." 라고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이미 숙소 구했다, 어쨌다 말 많이 하면 할 수록 피곤합니다.
그냥 싱글거리면서 못알아듣는 척 하는게 상책입니다.
굳이 정보가 없어서 삐끼 소개로 숙소를 정할 거라면, 절대로 돈을 먼저 주지 마세요.
자기한테 돈 줘야 싸다느니 그런 소리하는데, 절대 그럴리 없고 싸면 싼 이유가 다 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돈 주고 나면 숙소가 맘에 안들어도 빼도박도 못하고 가격 깎지도 못합니다.
배 타고 삐끼가 소개해준 숙소에 내려도 맘에 안들면 그 숙소 안묵어도 됩니다.
배가 그 숙소에 내려줬다고 숙소가 배에 돈 주는거 없습니다.
... 당연한 얘길 한다구요?
... 네, 찍어 먹어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ㅠ_ㅠ

3. 사모시르 코티지는 비추

장점.
- 시설, 가격 무난
- 내부에 식당있어서 식사 해결 편리
- 매주 수,토 공연
- 비수기에도 손님이 있는 근처에서 가장 잘나가는 숙소

그러나...
- 시설, 가격 그정도인 곳은 쌔고 쌨음. 비슷한데 더 싼 곳도 있다고 함.
- 바로 앞에 있는 식당들이 싸고 맛도 좋음
- 공연은 딴데 묵다가 와서 봐도 됨
- 사모시르 섬의 사모시르 코티지라서 인지도 때문에 손님이 끊이지 않나 싶음

단점.
- 매니저 색히가 거짓말을 너무 잘함! 정보도 제대로 안주고, 돈 되는 일 아니면 건성건성 넘어감.
- 다른 수상스포츠도 해볼까 물어봤는데, 근처에 그런거 없다고 함 -> 그러나 있었음
- 수요일 공연과 토요일 공연은 같은 건데, 전혀 다른 거라고 뻥침. 그거에 낚여서 하루 더 묵었는데 똑같은 공연.
   매니저 색히 쳐다봤더니 시선 딴 데 돌리며 딴청

4. 종업원들이 매직 머슈롬이나 대마초를 몰래 권함.
알아서들 하세요.
전 안해봤습니다. 그런 재미는 더이상 낙이 없을 때나 해볼까, 지금은 그런거 안해도 삶이 재미있습니다. ^^;
웃기는 것은, 종업원들이 매직 머슈롬 권하면서, 합법적이고 그냥 기분만 좋아지는 거라고 하네요.
설마 그럴리가요, 제대로 불법인 환각성 마약의 한 종류입니다.

5. 스쿠터가 서툰 사람은 절대로! 롸이딩 하지 말 것.

삐끗 잘못하면 그냥 어디 들이받고 좀 다치는 걸로 끝나지 않을 코스가 널려 있습니다.
당황하면 브레이크 잡으면서 엑셀도 같이 당기는 사람은 특히 안됩니다.
하지만... 오토바이 롸이딩은 정말 강추합니다. :)

6. 바딱족 전통노래 재미있습니다.
가시면 춤공연보다는 노래 공연이 더 신나더군요. :)

노래 한 곡 올립니다.
노래 제목이 <사모시르 섬>이네요. :)


또바 호수 여행 감상을 딱 한 줄로 정리하자면...
<바딱족 아가씨들은 대체적으로 못생겼다.>
...골격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인 조화라고나 할까... 무조건 귀여워야 할 꼬마 여자애도 그다지 귀여워 보이지가 않는게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