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시골 14

Purwakarta Batu Apung 유원지

구글맵 랜선 여행 중 재미있는 곳을 찾았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과 싱가폴 머라이언 석상, 코모도 왕도마뱀 조형물이 한 자리에 같이 있는 장면이 합성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다.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와 렘방 Lembang 의 경계에 위치한 바뚜 아풍 Batu Apung 유원지다. 인니의 유원지란 자녀 데리고 가서 맛난 거 먹고 사진 찍기에 특화되어 있는, 말 그대로 소풍 나들이 가는 곳이다. 게다가 저작권 개념도 희박하다보니 이런 괴이한 곳이 종종 있다. 인근 사람들 말고는 누가 가겠냐 싶겠지만, 워낙 놀거리가 부족하다보니 의외로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코로나 시국이 끝난다 하더라도 굳이 찾아가진 않을 거 같다.

[동네 산책] 1.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집과 인근

이직한 회사의 근무처 때문에 시골 마을에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인니 서식기 4부의 무대가 되는 곳이죠. 집들이 좀 후져 보이지만, 이래뵈도 이 일대에서는 가장 고급 주택단지입니다. 인니는 정보 찾기가 참 어려워서 찾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고급 주택단지를 찾은 이유는 허영심이나 돈지랄 같은 게 아니라 치안 때문입니다. 주변에 비해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필연적으로 그 재산을 지키는 대책들이 잘 마련되어 있기 마련이지요. 고급이라지만, 찌까랑 중급 주택단지 집세 시세의 절반 정도입니다. 집 구조가 후지고 정전도 잦은 거 보면, 역시 돈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말은 진리인 거 같습니다. 주민들은 최소 중견 업체 매니저급 이상이고, 가게 사장 등 제법 여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주..

사당 쇼핑몰 Sadang Terminal Squre

이름이 무려 '사당' 터미널 스퀘어입니다.한국과는 전혀 관계 없고, 지역명이 Sadang 일 뿐입니다.까라왕 Karawang, 찌깜뻭 Cikampek, 수방 Subang, 반둥 Bandung 지역에 사시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아는 교민들 끼리 "지금 사당 지나서 방배 들어가는 중이다" 라는 식의 농담을 하기도 하지요. 자카르타에서 반둥 고속도로 쪽으로 접어들어 첫번째 톨게이트인 'Sadang'으로 나가 만나는 사거리에 위치합니다. 이 일대의 유일한 KFC가 이곳에 있고요, 최근엔 CGV가 입점하여 초반엔 엄청난 정체와 주차난을 유발하기도 했지요.하지만, 전반적으로 시골 쇼핑몰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은 로빈손 Robinson 이라는 중형 마트가 있고..

Mr. D.I.Y - 인니의 현대식 잡화 체인점

시골 쇼핑몰인 Sadang Terminal Square 에 Mr. D.I.Y. 라는 잡화 체인점이 입점했습니다. 5천원 정도 하는 짝퉁 아이팟 나노를 파네요.스포츠 시계도 5천원 정도 합니다. 마스크팩도 파는데 가격은 비쌉니다.2천원 정도 하네요.인니에서도 한국 마스크팩이 유명합니다. 양말 비싼 거 보고 깜짝 놀랬어요.저런 거 한 족에 3천원이나 하네요. 공산품이 비싼 인니답습니다. 어린이 장난감도 한국 브랜드를 높이 칩니다. 사실은 Made in China지만요. 이런 등긁개가 2백원이네요.이래서야 대나무로 만든 전통 등긁개가 경쟁 상대가 될 수가 없겠습니다. 안경케이스를 4천원이나 받고 파네요.한국 사람이라면 돈 주고 산다는 생각을 못할 물건도 팝니다. 관광지에서나 팔 법한 모자가 약 3천원.사는 사..

깔리말랑 관개수로 Saluran Irigasi Kalimalang 옆 마을 풍경

요즘 반둥 고속도로 확장 공사 겸 고속철도 공사로 고속도로가 거의 늘 막혀서, 뒷길로 우회해봤다.찌따룸 강 Sungai Citarum (오염도가 세계 수위를 다투는 강)에서 브까시 Bekasi 까지 이어지는 깔리말랑 관개수로 Saluran Irigasi Kalimalang 옆으로 난 길이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고작 5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보기엔 완전 시골 깡촌이다.저 집들 거의 대부분이 생활하수를 강으로 바로 흘려 보낼 거다. 간간히 빨래터도 보인다. Perum Peruri 쁘루리 마을 정말로 빨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민망해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천 하나만 두르고 목욕하고 있는 것도 봤다.(그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가 빨래하고 있었다.) 국가에서 정식으로 ..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7. 차 한 대 겨우 지날 수 있는 길도 찻길이다

구글이 알려주는 길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다닐 수 없는 길을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다니기 곤란한 길을 가르쳐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차 한 대에 오토바이 한 대 마주 지나가기에도 버거운 길이다. 맞은편에서 차라도 오면 이런 불상사가 벌어진다.그나마 저렇게 도로 옆에 공간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심하게 좁은 경우, 오토바이가 길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길 옆의 집에 차고와 주차된 차가 있다.엄연히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란 뜻이다.

마을 농산물 집하장

마을 농산물 집하장입니다.텃밭에서 키운 농산물을 매입업자에게 파는 곳이지요.한국처럼 밭떼기로 계약하는 체계가 없습니다.저 곳에서 매입해서 다시 대규모 도매상에게 넘깁니다. 잘 생각해보면 뭔가 돈이 될 거리가 보이는 거 같죠?하지만 이 곳도 예전의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통은 그 지역 주먹과 권력자들이 유착하고 있습니다.땀 흘리기는 싫고 밑천 안드는 장사 하고 싶어하는 족속들이 바로 깡패들이지요.농부가 땀 흘려 일한 수확 이리로 모아 저리로 옮기고, 남들 못건드리게 막는 것 만으로 여기저기서 이익 빨아먹을 수 있다는 걸 왜 모르겠어요.그들은 유통의 현대화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갖은 불법적인 수단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인니는 1년 내내 농산물이 수확되지만, 대형마트에 진열되는 자국 농산물은 상태가 들쭉..

시골동네 정력제 가게와 당둣 콘서트

콘서트 무대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던 걸 봤는데, 이미 지나치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그 다음날엔 이미 무대는 철수됐고, 천막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그 앞 건물은 정력제 파는 가게다. 1달 쯤 후, 돗자리를 다시 깨끗하게 칠해서 내걸었다. 당둣 콘서트로 돈 벌어서 칠한듯.내용은...PENGOBATAN TRADISIONAL 전통 약URUT 일련의, 다음과 같은PRIA 남성. 여기서는 남성의 정력이라는 의미WANITA 여성. 여기서는 명기라는 의미IBU 부인. 이것도 마찬가지로 명기라는 의미LESTARI 영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