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시골 14

시골 사람의 동네 오토바이 운전

운전하는 사람들과 얘기해보니, 인니 사람들도 아줌마는 자기 마음대로 운전한다는 인식이 한국과 같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아줌마도 그 예 중 하나입니다. 헬멧 안쓴 거 보니 동네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양입니다.좌측 깜빡이를 키고 있지만 전혀 믿을 수 없습니다.그리고 시속 15km (걷는 속도 3배 정도) 정도로 느긋하게 길 가운데로 갑니다.그 전면에 보이는 것처럼 차량 등이 갓길에 있으면 아무런 사전 신호 없이 우측으로 모는데, 중앙선 넘는 건 일도 아닙니다.물론 좌측 깜빡이는 그대로고요.백미러는 보지 않습니다.오로지 전면만 봅니다.그래서 섣불리 추월하려고 하면 자칫 사고날 수도 있습니다.막 추월하려는데 반대편 길가에 상점 간다고 갑자기 방향을 홱 틀 수도 있거든요.빵빵 클랙손 울리는 것도 잘 생각해야 합..

[인니의 교통 문화] 01. 왕복 2차선 도로의 무한병목 정체

흔히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 평가하는데, 교통질서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100%는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 교통질서는 잘 지키는 편이지만 규칙 자체가 너무 차량 우선이죠.) 공공질서 면에서 보면, 인니는 후진국이라는걸 부인할 수는 없겠습니다. 인니에 살면서 겪은, 한국과는 다른 교통 질서 문화 몇가지 적어 봅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니, 인니를 비하하지 말라는 태끌이나 선입견은 사양합니다. 왕복 2차선 도로가 꽉 막혔다. 차 2대가 지나가는데 그리 빠듯한 길도 아닌데 상습적으로 막힌다. 간단히 그려보면 이런 상황이다. 이 와중에 중앙을 넘어 추월해서 끼어드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끊임없는 병목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로 중앙선을 넘지 않으면 차근차근 진행될테지만, 문제는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어의 '..

시골 마을의 어느 평범한 저녁 모습

자카르타에서 50km 떨어진 지역이니 나름 수도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대로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시골 깡촌입니다. 비싸더라도 국가 지원으로 제대로 공업단지를 조성하여 입주하는 일본 기업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 따위는 기대할 수도 없으니 무조건 땅값 싼 깡촌에 파고 들어가는 독립군들입니다. 그러다보니 공장 내 기숙사라도 짓는다면, 꼼짝없이 오지 귀향살이가 됩니다. 치안이야 그닥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다고도 못함 ㅋㅋ) 나가서 뭐 할게 없습니다. 베트남 같은 곳은 주류 유통 제한이 없으니 현지 서민들이 애용하는 노상 술집에서 술 한 잔 하는 낭만이라도 있겠지만, 인니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그딴건 기대할 수 없죠. 뭐 물론 깡촌 마을이라도 잘 찾아 보면 술 파는 곳이 숨어있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