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셋째 날도 여전히 비가 온다.저 멀리 폭발하네 마네 하는 아궁산 Gunung Agung 이 보인다. 산 꼭대기에 걸쳐 있는 건 그냥 구름인지, 화산 연기가 섞인 것인지. 그마저도 1시간쯤 지나자 점점 구름에 묻히더니... 다시 30분이 지나 완전히 가려졌다.날씨 좀 좋아지면 낀따마니까지 드라이브나 할까 했는데, 이번 발리 여행은 망했다. ㅋㅋ어떻게 3일 내내 비가 내리나. 하루 정도는 숙소 옥상의 풀장에서 분위기 좀 내볼까 했는데, 그것도 망했다. 수영장에서 내려다 본 몽키 포레스트 쪽 전경 날씨만 좋았다면, 저 멀리 산들이 이어진 풍경도 볼만 했을 거다. 비가 좀 그쳤다.수영장 공사하는 인부들도 나와서 공구리 칠 준비를 하고 있다.누가 열대지방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했던가. 아무래도 또 쏟아질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