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2014년 당시 까리문자와는 낮 시간에는 정전이었습니다.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아기를 만들거나 하지 않으면 낮에 숙소에서 할만 한게 별로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점심 먹고 나서 바로 오토바이 빌려서 섬이나 한바퀴 돌자고 나섰습니다. 까리문자와 중심부라고 해도 그저 시골마을이다. 외딴 섬에 배편이 일주일에 네 편 밖에 없는 이상, 관광객이 더 늘래야 늘 수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정 이상 시장 규모가 되어야 외부 자본 투자의 경쟁이 붙어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길 수 있을테니까. 중심부를 벗어나자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다. 마주치는 현지인들에게서 딱히 부정적인 기색은 없었고, 대체로 안전한 분위기라는 느낌이었다. 까리문자와 지역 숙소 검색하면서 제일 그럴듯 해 보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