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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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롯데 쇼핑 에비뉴 - 코로나 휴업 풍경

치과 치료를 하러 롯데 쇼핑 에비뉴에 갔습니다.현재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원래 이랬던 곳이지요. 사랑니 하나 뽑는데, 한국돈으로 약 60만원 지불했습니다.한국에서도 보험 적용 안하면 그 정도 든다고 합니다.현지 병원은 10~20만원 정도, 아주 비싼 곳도 30만원 정도 한다는데, 절대 못믿기 때문에 가지 않았습니다.어금니 잘못 빼다 쇼크로 죽는 경우도 있다는데... @_@;조짐은 몇 달 전부터 있었지만 한국 가서 뽑으려고 진통제 먹고 버텼는데, 하필 그넘의 코로나 때문에 일정 취소되고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생돈 50만원을 날렸네요.50만원이면 한국 왕복 항공권 쌀 때 가격이랑 얼추 비슷한데요.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가 멈춘다고 치통도 ..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다.

그라하 렉소 Graha Rekso 빌딩에서 바라본 끌라빠 가딩 Kelapa Gading 북쪽 방면입니다. 사진 중앙을 기준으로 오른편은 중상류층 주택단지입니다. 1년 임대료가 무려 천만원이나 하는 지역이지요.왼편은 국유지인 늪지입니다.늪지 저편 멀리 희끄므레 보이는 곳은 무허가 빈민촌이군요. 대략 이런 곳이지요. 늪지 위에 말뚝을 박아 수상가옥처럼 지은 오두막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구글도 참 대단하네요.이 곳까지 들어가서 촬영을 했다니. 한국에 비해, 기본적인 법의 기조가 개발보다는 국민의 생존권을 우선시 한지라, 번화한 부촌 옆의 빈민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이런 지역이 있다고 인니가 미개하다고 깔볼 게 아니라, 극빈층이 사는 구역을 보기가 힘든 한국이 야만적인 게 아닌가 생각해 볼 일..

네온 십자가

자카르타 시내에서 아주 진귀한 걸 봤습니다. 무려 네온 십자가입니다. ㅋㅋㅋ한국이라면 흔하디 흔하다 못해, 이게 없으면 뭔가 빠진 거 같다고 느끼는 그 네온 십자가요.다행히 시뻘건 색은 아니고, 은은한 보랏빛입니다. 부낏 모리아 Bukit Moria 라는 개신교 교회로 뜨벗 Tebet 에 있습니다. 주인니 한국대사관에서 가깝습니다. 한국의 네온 십자가에 대해 개별적으로는 별 생각 없습니다.도대체 시뻘건 네온 십자가와 기독교의 교리가 뭔 상관이 있어서 그런 건지는 의문이지만, 취향이 그렇다면야 뭐 어쩌겠어요.하지만, 너도나도 모두 다 시뻘건 네온 십자가를 다는 건 이상하다 못해 괴기스럽기까지 합니다.성경 한 구절의 해석 차이로 교파가 갈리고 나뉘는 게 교회판인데, 시뻘건 네온 십자가로 대동단결?이건 그냥 ..

[자카르타 Jakarta] 스카이 루프탑 앤 레스토랑 Skye Rooftop & Restaurant

그 유명한 루프탑 라운지 스카이 Skye 에 갔습니다.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가봤다고 하는, 자카르타에 잠시 관광 온 사람도 가봤다는 유명한 곳입니다.서울 사는 사람이 남산타워나 63빌딩 안가보듯, 저도 가깝다 보니 외려 알게 된지 몇 년만에 가보네요. 스카이가 있는 BCA 빌딩은 지리적으로 보면 모나스 MONAS 와 붕카르노 Bung Karno 경기장 중간 쯤에 위치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랜드 인도네시아 쇼핑몰 Mall Grand Indonesia 옆이라고 하는 편이 더 찾아가기 쉽습니다.그랜드 인도네시아 쇼핑몰과 BCA 빌딩은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 빌딩 꼭대기층입니다. 빌딩 앞 동상은 어서오세요 동상 Selamat Datang Monument 인데, 포즈가 왠지 북한삘이네요. 56층까지 쭉쭉..

대한항공 자카르타 공항 3청사 마중 나가기

한국에서 부모님에 오셔서 자카르타 공항 - 정확하게는 수까르노 하따 공항 Bandara Sukarno-Hatta, 줄여서 수따 공항 - 에 마중을 나갔습니다. 대한항공도 이번에 새로 생긴 3청사를 이용합니다.개인차량으로 올 경우, 3청사와 이어진 주차빌딩에서 내리고 타야 합니다.이에 따라, 3청사에서 주차빌딩 쪽으로 가는 동선에 마중나온 사람들이 기다리는 장소를 만들었더군요.어떤 멍충이가 설계했는지 모르겠지만, 한심하기 짝이 없는 구조입니다.어쨌든, 3청사 쪽으로 마중 나가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3청사 마중 나온 사람들 대기 장소기둥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어서, 입국 심사와 세관 검색대를 거친 사람들이 나오는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기둥 뒷편,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이 출구다. 세관 ..

<Akane> 일본 Cuisine Restoran

술탄 호텔 Sultan Hotel 사거리 대각선 건너편에 있는 크라운 플라자 호텔 Crown Plaza Hotel, 내부에 있는 아까네 Akane라는 일식 레스토랑에 갔다.1인당 60만 루피아를 내면, 코스요리에 사케가 무제한이랜다. +_+b 전체로 숙회가 나왔다.한국식 활어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좀 싫어할듯.난 비린맛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숙회의 비린맛은 회의 진한 맛을 보태주는 거 같아 좋아한다. 오코노미야키의 현지화 버전이 아닐까 싶다. 숙주 볶음한국만 콩나물이 일반적이고,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모두가 숙주나물이 일반적인 거 같다. 베이컨말이 꼬치와 닭꼬치 A, B 두 코스 중 선택하는데, 하나는 연어 스테이크, 다른 하나는 쇠고기 스테이크다.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쇠고기 스테이크를 선택했는데, 두툼..

자카르타의 북한 식당 <평양관>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북한식당 에 갔습니다. 수익금이 무기 만드는데 쓰이니까 북한식당 가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글쎄요... 밥 팔아서 번 돈으로 뭔 무기를 얼마나 만드는지 우습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한반도의 잠재적 위협국인 중국과 일본과도 거래 끊어야죠. 걍 싫으면 안가는 거고, 가고 싶으면 가 보는 겁니다. =_= 들쭉술 유명세에 비해 그냥 그저 그런 과일주다 한국의 가정에서 직접 담근 과일주와 비교해 특출난건 없었다. 무려 송이버섯술이다. 가격도 들쭉술 보다 훨씬 비싸다. 들쭉술 보다 맛이 없다는게 함정. ㅋㅋ 그밖에 음식들은 그저 그랬다. 엄청 맛있다던가, 북한 음식의 특성 같은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보다 독특한건 역시 종업원 동무들의 사근사근한 접대였다. 그리고, 쇼타임! 워낙 남북이..

Jakarta 라이브 클럽 - Jaya Pub

촌사람이 벼르고 별러 자카르타 밤마실에 나갔다. 자카르타에 좋은데 많다고는 하는데, 교통이 불편해서 당최 나가기 꺼려진다. 자카르타 이곳 저곳 많이 가본 지인에게 라이브 공연 괜찮은데 가보자고 하니, 추천한 곳이 자야펍 Jaya Pub이다. 아마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거다. 중앙 공터가 모나스 Monas, 빨간선이 자카르타의 배낭여행자 골목 잘란 작사 Jalan Jaksa다. 큰길에서 안으로 좀 들어가야 하지만, 그다지 찾기 어렵지 않다. 1976년에 문을 연, 자카르타의 오래된 라이브 클럽 중 하나다. 손님은 서양인들 중에서도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많다. 가족이 온 것도 봤다. 음악은 주로 올드팝 위주에 충분히 히트한 근래의 곡들인데, 밴드 수준이 높아 만족스러웠다. 간단한 음식과 맥주는 2~3만 ..

Go East. 27. 롬복 Lombok -> 자카르타 Jakarta. 다시 일상으로

원래대로라면 최소한 숨바와 Sumbawa 섬(롬복에서 다시 동쪽에 있다)까지는 갈 계획이었는데, 아쉽게도 기간이 다 됐다. (발리 우붓에서 열흘 있었던 것이 컸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자카르타로 돌아가는 길은 당연히 비행기다. 왔던 여정을 돌이켜 보면 생각하고 자시고가 없다. 롬복의 주도 마따람 Mataram에 있는 롬복 공항 바깥 지역. 공항으로는 보이지 않는 소박한 곳이다. 대합실 역시 무슨 고속버스 터미널 마냥 소박하다. 내가 타고 갈 비행기를 비롯하여 몇 대의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손님이 가득했을 때는 앉을 자리도 없었다. 멀쩡히 앉아 있다가 인니 아줌마가 궁뎅이 슬쩍 들이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자리에서 밀려나는 독특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줌마는 만국 공통인가...? 수상..

[Bandung 온천 여행] 02. (2009.11.06-07)

2차로 숙소 앞 온천 족욕장에서 술판을 벌이다. 챙겨간 노트북으로 한국, 일본, 미국, 인니의 노래를 틀어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가며... 수증기 속에서 유황 냄새가 희미하게 난다. 닭 바베큐 튀김을 포장해 왔는데, 시골닭은 엄청나게! 질겼다. 토종닭이라고 좋을 줄 알았는데, 우리 나라와는 달리 수입닭이 더 비싸고, 맛있는 모양이다. 일본인 답게 사진기만 들이대면 피스를 내미는 히데키. 히데키 못지 않은 훈남 원이. 먹다보니 괭이 형제가 찾아왔다. 뭔 이유가 있는건지, 아니면 요령인지, 둘이서 몸을 부벼가며 귀여운 몸짓으로 먹이 줘 광선을 내뿜는다. 둘이 커플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생긴게 너무 닮지 않았느냐 말이다. (이 녀석들까지 애인이 있으면 난... ㅠ_ㅠ) 먹어라 먹어. 어차피 질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