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도네시아 1113

델타 변이 감염 폭발하는 인니의 신기한 정부 지침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주인니 한국대사관에서 배포하는 공지물입니다. 요즘 인니는 1일 확진자수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검사 숫자에 한계가 있으니 하루 5만명 나오는 거지, 사실은 10만명일지 20만명일지 모릅니다. 그렇다보니 인니 정부는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들에 대해 PPKM(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렌지존과 레드존까지 격상하고, 정부 지침을 공표했습니다. 그런데, 야외 식당에서 취식할 경우 오렌지존은 식사시간을 30분, 레드존은 20분으로 제한한다는,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조치도 있네요. 야외식당이라는 건 번듯한 식당의 야외 테이블이 아니라, 이런 영세 노점을 뜻하는 걸 겁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처지들이라, 영업 금지는 굶어 죽으란 소리나 다름 없거든요. 취식 시간을 20..

Mama Suka 잡채 밀키트 매운맛

일전에 마마수까 잡채 오리지널맛을 포스팅했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46) 그렇다면 당연히 매운맛도 있다. 인니 사람들도 매운맛 좋아한다. 한국인의 매운맛 어쩌고 하는 국뽕 드립도 있고, 서양 사람들이 김치 정도에도 맵다고 먹기 힘들다고 하는 영상 보면서, '매운 음식 잘 먹기로는 한국인이 최고다'라는 맵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서양인들이나 일본인들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거고, 향신료 원산지인 동남아와 남미 사람들은 매운 음식 좋아하고 잘 먹는다. (그마저도 모든 서구권 나라가 아니라 이탈리아나 체코처럼 매운 음식이 있는 나라들도 있다.) 인니만 해도 매운 음식 잘 못먹는 한국인은 먹기 힘들 정도로 엄청 매운 국물 요리나 볶음 ..

Sasa 치킨 튀김옷 가루 Hot & Spicy

인도계 브랜드 Sasa의 치킨 튀김옷 가루. 210g에 단돈 5백원이다. 닭가슴살을 튀기면 발군의 결과물을 낸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제품 일부는 물을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들고... 나머지 일부는 묽은 반죽을 묻힌 닭고기에 가루로 입히고... 튀기면 끝 과장 전혀 없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 핑거 필레라느니, 텐더라느니 하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Hot & Spicy 제품은 아이들이 먹기엔 좀 무리일 정도인 매운맛까지 추가되어 더 맛있다. 이미 양념이 충분히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도 MSG도 팍팍 ㅋㅋ) 따로 찍어먹을 소스도 딱히 필요 없다. 5점 만점에 5점. 어지간한 마트라면 다 있으니, 인니 살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 마트에서 닭가슴살만 정육해서 파는 포장육과 5백원 짜리 가루만 사다가 튀기기만 하..

Mama Suka 떡볶이 (크리미) 밀키트

매운맛이 있다면 다른 맛도 당연히 있다. 그럼 순한맛이려나 했는데, 크리미란다. 포장의 음식 사진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가 있는 걸 보면, 치즈 떡볶이인듯. 매운맛 제품과 다른 점은 별첨 스프 중 하나인 깨 프레이크 대신 깨+치즈 프레이크가 들어있다는 점. 인니 치즈는 맛이 구리구리해서 불안하다. 포장지의 음식 조리예 사진은 국물 없이 꾸덕한 떡볶이지만, 국물 떡볶이처럼 국물이 좀 있는 편도 맛에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냥 매운맛 제품에 비해 덜 매운맛이다. 크리미라더니 치즈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컴플레인 감이지만, 오히려 치즈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먹었다. 면사리 추가해 먹어도 괜찮겠다. 5점 만점에 5점 구리구리한 인니 치즈맛이 났다면 감점줬을 거다. 덜 매운..

전 반장 코로나 확진 사망

예전 포스팅에 나왔던 이전 반장이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01) 제가 사는 집에서 넉넉히 잡아 도보 30초 거리죠. 인생무상입니다. 덧없이 가는 인생, 뭐 그리 대단하다고 고작 반장 자리 잡고 안놓겠다고 아등바등 했는지. 한국 언론에서는 제대로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인니는 델타 바이러스로 난리도 아닙니다. 수도권은 방역 최고 수준을 선포한 상황입니다. 대형 쇼핑몰 및 마트는 완전 폐쇄고, 음식점은 배달만 가능합니다. 제가 용감해 보이거나 무모하게 보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두고 갈 수 없는 생업이 있어서 그냥 있는 겁니다. 아직도 인니에 계시는 수많은 한국 교민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내일은 뉴욕,..

Mama Suka 잡채 밀키트

마마수까에서 잡채 밀키트도 출시했다. 당연히 나올만 하다. 인니 사람들도 잡채 좋아한다. 소훈 Sohun 이라는 면을 쓰는 인니 요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거부감도 적다. (그래서인지 포장지에도 녹색 조그만 원 안에 'sohun instan'이라고 쓰여 있다.) 잡채는 기본적으로 소고기가 들어가니 소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비슷한 면으로 비훈 Bihun 이 있으며 둘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 (한국의 당면도 중국에서 유래) 쌀을 원료로 만들었으면 비훈이고, 쌀 이외의 전분으로 만들었으면 소훈이다. 한국의 당면도 이제는 으레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것이 표준이 됐지만, 원래는 녹두로 만들었다고 한다. 미 고렝이나 짜파게티처럼 면 끓인 후 수분 털고 그 위에 소스를 부어 섞어 먹는 조리방식이다...

Mama Suka 떡볶이 (매운맛) 밀키트

대상(청정원)의 인니 현지 브랜드 마마수까 Mama Suka 에서도 떡볶이 밀키트를 내놨다. (참고로 mama는 엄마, suka는 좋아하다라는 뜻이다. 아빠를 무시하는 개념없는 브랜드 명이다.) 뭐 나름 대기업빨이 있긴 하겠지만, 예전에 마마수까 김 먹어보고 실망해서 좀 불안하다. 아마도 한국에서 김 원초를 수입해서 인니 내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었는지, 김이 좀 딱딱하고 덜 바삭거리는 맛이었다. 일본어 Nori라고 표기한 것도 맘에 안든다. 대기업 정도 되면 Gim이라는 한국말을 퍼뜨릴 생각을 해야지, 편하게 장사해쳐먹으려고 하는 거 같아 보인다. 일본에서도 한국김을 최상품으로 치고 수입해가는 마당인데, ㅉㅉ. 제품처럼 전자렌지 조리법 같은 개드립은 치지 않았다. 다만, 물과 각종 재료 때려넣고 끓이..

호스트 소설 <Memoirs of G> by Fradhyt Fahrenheit

SNS에 떠도는 사진을 주웠다. 다소 덜 입은 감은 있지만, 어쨌든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 사진, 가슴팍 부분에 이렇게 쓰여 있다. Lowongan 인원 모집 Lelaki Penghibur / Escort 남성 접객원 / 에스코트 Penghasilan diatas 80 Juta / Minggu 주 수입 8천만 루피아 (약 600만원) 이상 - Pria Straight / BI / Gay 남성 이성애자 / 양성애자 / 게이 *BI : Bisexual의 은어) - Usia 18 - 60 Tahun 연령 18 ~ 60세 - Ramah dan Badan Atletis 유쾌한 성격과 운동선수 몸매 *atletis : 영어 athletes의 인니식 철자 - Memiliki Paspor / NPWP 여권과 납세증 소유..

무지개 Mujigae 떡볶이 밀키트

판데믹과 한류가 겹쳐 인니에도 떡볶이 밀키트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한식(표방) 프렌차이즈 식당 에서도 제품을 내놓았다. 3년 전, 식당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836) 한국식 스파게티나 카레처럼 상당히 현지화된 한식을 내놓는 식당이라,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딱히 신경 쓸 사람 없겠지만 설명질 덧붙이자면, 한국 영문 표기법에 따르면 떡볶이의 영문 표기는 Tteopokki지만, Topokki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거룩하신 법님이 그렇다고 하시지만, 로만 알파벳을 쓰는 나라 중에서 앞자음에 t를 두 번 쓰는 해괴한 단어가 있는 나라는 없다. 한국인이야 tt라고 표기해도 한글에 쌍티긋(ㅌㅌ)이 없다는 걸 아니까 자..

현지화 되어가는 한국 분식 점포

반둥 지역 한식당을 검색하다 묘한 걸 발견했습니다. 'Kitchen Korea'라고 뜨는데... 사진 한가운데 붉은색 간판 보이시죠? 와룽 마깐 Warung Makan 이라고 하는 소규모 점포입니다. 건물도 아니고, 건물 앞마당에 가건물로 세운 점포네요. 인테리어를 보면 아시다시피 와룽 마깐은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곳입니다. 한국의 노점과 초소형 점포의 중간쯤 되겠습니다. 불고기가 약 1,800원, 김치찌개가 약 1,600원, 김치볶음밥이 약 1,400원... 김밥이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싼 편이네요. 아마도 현지 식자재로 대체할 수 없는 김 단가 때문이겠죠. 라면도 약 1,400원 정도합니다. 현지 마트 신라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이 700~800원 정도 하니까, 이익률을 극단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