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비파 6

BIPA 졸업 ~좋은 시절은 다 갔다~

인니에 온지도 얼추 1년 반, 어느새 졸업입니다. 여기저기서 축하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무사히(?) 졸업했다는 의미라면 축하가 맞겠지만, 좀 우울하기도 합니다. 지구상 3만8천 가지 직업 중 가장 좋은 직업인 학생 시절이 끝났거든요. (신분 확실하지, 호의적이지, 자잘한 잘못은 단지 학생 신분이라는 이유로 너그럽게 넘어가지...) 하하, 좋은 시절 다 갔네요. 다시 이렇게 학생 생활을 누릴 기회가 내 인생에 또 올 지 모르겠습니다. 초,중급 때는 몰랐는데 전날 예행연습이 있더군요. 이번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초,중급반에서 사회나 축사 등으로 발탁되는 사람들은 다 성적이 좋은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거의 맞습니다만),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비주얼이 좋은(!) 사람들도 뽑히더군요. 무대 한 켠에 설..

8/31~9/4 5주차. Arah dan Lokasi

Berbicara, Menyimak, Menulis, Mebaca 길 묻거나, 알려 주거나, 찾아 가거나, 어디에 뭐가 있다고 설명하거나 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함. 혼란스러운 것은 어떤 물건이 왼 쪽, 오른 쪽에 있다는 표현을, 보는 사람 기준으로 해야 할지, 물건 기준으로 해야 할지다. 나무같이 자체의 앞뒤좌우가 없는 사물이 기준일 때는 상관 없는데, 건물이나 의자, TV 따위 처럼 자체의 앞뒤좌우가 있는 사물을 기준으로 할 때는 애매하다. 교수님에게 물어봐도 교수님마다 다르다. -_-;; 게다가 숙제 해가면, 어떤 교수님은 틀렸다, 어떤 교수님은 맞다... 젠장. 교수님 개개인의 특성까지 기억하고 있다가 적절한 대답이라도 해줘야 하나... -_-;; 그냥 우리 나라랑 똑같이 상황에 따라 알아서 해야 ..

8/24~28 4주차. Ciri-ciri, Arah dan Lokasi, 시제

Berbicara 전 주 쉰 관계로, 여전히 Ciri-ciri 에 연관하여 말하기 수업. Sturuktur Lafal 뜬금없이 테스트. 나중에 같은 반에 물어보니, 중간, 기말 시험 없는 대신 중간 중간에 시험 본다고 전에 얘기했단다. (난 모른단 말이다... -_-;;) Tata Bahasa Adverbia 시제 조동사. 드디어 시제를 배우다. 영어랑 비슷해서 그닥 어렵진 않았다. (누차 얘기하지만, 영어가 차라리 쉽다는 생각 자주 든다. 10년 영어 공부한게 아주 헛 것은 아니다.) Verba Ada ada 동사는 있다(위치)의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 be 동사 개념과 유사. 있다(소유)는 punya를 쓴다는 것에 유의. 결국 Arah dan Lokasi 와 연관 지어지게 된다. 어디에 ..

8/18~21 3주차 과정. Ciri-ciri, Arah dan Lokasi

17일은 인니 독립 기념일이라 쉬었다.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가 15일이 독립 기념일이다. 인니는 통신 사정이 안좋아 이틀 늦게 알게 돼서, 17일로 제정했다고 한다. 여기 사는 일본인들은 오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Sturuktur Lafal R 과 L, C 와 J 발음을 주의해서 구분해야 한다. 비슷할 뿐더러, 틀리면 의미가 너무 달라진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 발음하고 받아 적는 수업을 했는데, 일본인 Hideki와 짝을 이뤄 했다. J(제) 발음을 최대한 약하게 해도 계속 C(쩨)로 알아 듣는다. 도대체 뭐가 문제야? 내가 문젠가?? -_-;; * 그 후 가만 보니, 인니 교수들도 한국인의 제와 쩨 발음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지 않은 눈치다. " 똑보키 노무 마시쑴미다." 라는 ..

BIPA 오리엔테이션에 다녀 오다.

일전에 갔던 BIPA 사무실로 우선 갔다. 알림판에 다짜고짜 gedung I 이라고 써있다. 크헉... 사전 찾아보니 건물이라는 뜻. 그게 어디 있냐구... -_-;; 다행히 마침 거기로 가는 관계자가 뭐라 뭐라 묻는다. 다 안들리는데 " 오리엔따시" 라는 말은 들린다. 오리엔테이션이라는 얘기겠지. 졸래졸래 따라가니 큰 강의실 같은 곳에 도착. 슬쩍 안을 들여다 보니 에어컨이 시원하다. 아직 시간이 30분 가량 남아서 담배 한 대 피우러 앞마당의 벤치로 갔다. 한국 사람 같지만 그렇다고 다짜고짜 한국분이세요 하는 것도 곤란하다. 일본인이나 중국인도 있으니까. 한국분 두 분이 말씀을 나누고 있길레 기회를 봐 한국분이세요? 하며 다가갔다. 외국에서는 이런 장벽은 낮은 편이다. 배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4..

근황 2009.07.31

BIPA 혼자 등록 수속하고 비자 발급까지

* BIPA (Bahasa Indonesia untuk Penutur Asing) - 외국인을 위한 인도네시아어 교육 과정. 보통 인도네시아대학(UI ; Universitas Indonesia)의 과정을 지칭하나, 다른 대학의 과정을 지칭하기도 한다. 가장 체계가 잘 되어 있고 오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연세어학당 정도? 근 석 달 가까이 걸쳐 비자 수속까지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이제 가는 일만 남았군요. 애초에는 그냥 유학원이나 대행사에 맡길까 했습니다만, 실비에 비해 대행료가 너무 높은 관계로 어려움을 무릅쓰고 혼자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실비와 대행료가 1:1에 가까운 아름다운 비율은 제겐 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이 게시물로 인하여 사업에 타격을 받으실 지도 모르는 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