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

BIPA 혼자 등록 수속하고 비자 발급까지

명랑쾌활 2009. 6. 29. 20:39
* BIPA (Bahasa Indonesia untuk Penutur Asing)
  - 외국인을 위한 인도네시아어 교육 과정. 보통 인도네시아대학(UI ; Universitas Indonesia)의 과정을 지칭하나, 다른 대학의 과정을 지칭하기도 한다. 가장 체계가 잘 되어 있고 오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연세어학당 정도?

근 석 달 가까이 걸쳐 비자 수속까지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이제 가는 일만 남았군요.

애초에는 그냥 유학원이나 대행사에 맡길까 했습니다만, 실비에 비해 대행료가 너무 높은 관계로 어려움을 무릅쓰고 혼자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실비와 대행료가 1:1에 가까운 아름다운 비율은 제겐 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이 게시물로 인하여 사업에 타격을 받으실 지도 모르는 업계 관계자 분들이 좀 신경 쓰이기는 합니다만, 뭐 그건 그냥 넘어가기로 합니다. (결정적으로 제 블로그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_-;)
유학 수속 대행 시장은 역선택의 문제에 해당되지 않는 시장이니까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대행료에 대해 납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가격이 형성되었겠죠.

잡설이 길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BIPA 혼자 등록하기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약간의 노력과 아주 약간의 영어 실력 (혹은 영어 실력이 있는 주위 사람의 도움) 만 있으면 됩니다.
그 이외에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는 문제를 전문가가 아닌데 혼자서 잘 할 수 있을까? 착오가 생겨서 무산되면 어떻하나? 하는 우려를 이겨내는 마음가짐 정도가 될텐데요, 그것만은 어떻게 해 드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군요.
(방금 우리는 대행료가 그 가격에 형성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를 찾아 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쉽다는 등록 수속 대행을 하는 업체가 의외로 적은 이유도요. 저같으면 시세 절반만 받아도 감지덕지일거 같습니다만, 문제는 제게 신뢰받을 만한 근거나 이력이 없군요. ^^;; 신뢰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 강력한 재산인듯 합니다.)

이런... 또 잡설을... -_-;;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간략히 진행순서를 말씀드리자면...
가접수하기 - 필요서류 구비, 등록금 등 비용 입금, 비자 Telex 신청 - 주한인니대사관에서 비자 발급 - 출국
이렇게 진행됩니다.


1. 가접수 하기
우이대학(인도네시아 대학) 비파 사무실로 이메일을 보냅니다.
bipa@cbn.net.id 입니다.
내용도 별로 어려울 거 없습니다.

--
비파야.
형 이름은 불한당이다. (영문이름. 여권상 이름과 철자가 일치해야 하는 것은 상식!)
형이 너네 수업 과정 중 8월 과정을 듣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 상태다.
등록하려면 필요한 것들이 뭔지 친절하고 자상하게 애정을 담아 알려다오.
알려주지 않으면 굴다리 밑으로 10초 내 집합이다. (이 부분도 쓰실 생각이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어떨지...)
--

뭐 대충 저런 내용을 영어로 쓰시면 됩니다.
마지막에 Best Regard는 붙여 두는게 좋겠군요.
여권 스캔한 파일을 첨부하여 보내면 더 좋을듯 합니다.


2. 비파에서 날라온 답장
비파에서 재깍 답장이 날라옵니다.
구글 번역기에 넣고 돌려보면 대충 내용은 알 수 있을 겁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
불한당아.
올해 우리 스케쥴 보내준다.
일단 여권 사본(몽땅), 대학 졸업증, 증명사진, KITAS 사본을 보내라.
KITAS가 없다면 학생비자나 사회문화비자를 받아야 한다.
학생비자는 이쪽 이민국에서 처리하는 데만 4달 정도 걸린다. 그러니 그 이전에 신청해야 한다.

그리고 이리로 돈 넣어라.
<계좌, 금액>
그러고 니 이름 전부 들어가게 쓰여진 입금영수증을 우리에게 보내면 된다.
00까지는 입금해야 한다.
궁금한거 있으면 부담없이 또 물어봐라.
--

여권 사본은 내용이 있든 없든 모든 면을 요구합니다.
또한, 남은 기한이 최하 1년 6개월 이상이어야 합니다. (관광 비자처럼 6개월 이상이 아닙니다.)
대학 졸업증명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 가면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하시고, 증명사진이야 뭐...
KITAS에 대한 것은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자세히 나오니 따로 설명 드리지 않겠습니다.
문제는 비자인데요, 1년짜리 학생비자가 좋긴 좋습니다.
따로 연장할 필요도 없고 기간도 넉넉하니.
하지만 최소한 넉넉잡고 개강 5~6개월 전에는 신청 진행하셔야 하구요, 비파 측에 두 코스를 미리 등록하셔야 합니다.
한 코스당 4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한 코스만 달랑 등록한 사람에게 1년짜리 비자 보증을 비파가 서줄 리가 없겠죠.
보통은 사회문화비자로 들어갑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사회문화비자 처리 기간은 보통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립니다.
즉, 비파 과정을 신청하실 때 언제 것을 신청하느냐를 결정할 때, 비자 문제가 제일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 2011년 1월 1일 개정 사항 - 학생비자를 위해 굳이 두 코스를 미리 등록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입금은 외환은행 가셔서 하시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인니 현지에 계시는 지인 분께서 해주셨습니다.)
입금자 명을 반드시 신청자 명으로 하시구요, 정 안되시면 참고란에 신청자 이름을 적으시면 됩니다.
특이한 것은 입금해야 할 계좌가 두 개라는 점입니다.
하나는 수업료를 내는 계좌로, 달러를 받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등록금과 비자 Telex 비용을 내는 계좌로, 루피아를 받습니다.
뭐, 인니의 외환관리법 때문에 그렇겠지요. (한국도 달러 받는 통장은 따로 개설해야죠.)
참고로 여권 지참하셔야 할 겁니다.(아닐 수도 있구요. 혹시 모르는 거니까...)


3. 비파에서 요구하는 서류
다음은 위의 비파에서 온 답메일에 첨부된 파일입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인도네시아 전문가 분들 말씀에 의하면, 저 잡다한 서류들은 급한게 아니고, 중요한건 여권 전체 사본과 등록금, 수업료 납부 영수증만 있으면 일단 다 진행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비파 사무실 측에서는 비자 발급 진행에 필요하니 저 서류들을 모두 준비해서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잘 알아볼 생각입니다.)
비파 측의 초청장이 필요한 저로서는 뭐 시키는대로 해야겠죠.
뭐 어차피 나중에라도 요구하는 서류라니 그래도 근거지 든든한 한국에서 미리 다 해결하면 좋은 점도 있구요.
내용 약간 설명 드리자면,
1. 대학 혹은 고교 졸업증명서 (당연히 영문) - BIPA의 입학 제한은 고졸 이상입니다. 대학 졸업증명서는 대학 홈피에 가보시면 다 있습니다. 아니면 동사무소에 신청하셔도 됩니다. 그걸 스캔하면 되겠습니다. 고교 졸업증명서 요즘엔 굳이 출신학교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2. 증명사진 3X4 크기 - 파일로 보낼 것이니 딱히 크기를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만, 뭐 맞추는게 좋겠죠. 핸드폰 셀카 찍은거나 디카로 찍은 사진 잘라내서 보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이참에 사진관 가셔서 여권사진 찍으시고 컴퓨터 파일로도 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천원 추가하고 공시디에 담아 줍니다. (용량은 3M도 안됨 -_-;) 그걸 보내면 됩니다.
3. 여권 사본 - 유효기간 18개월 이상. 모든 면을 스캔하셔야 합니다.
4. 이력서 - 당연히 영문이어야겠죠. 영문이력서는 우리 나라와 형식이 다릅니다. 어찌보면 더 간단하고 더 쉽습니다. 제가 보낸 것을 샘플로 올려 드리고 싶지만, 저도 다른 분이 올린 것을 참고하여 살짝 고쳐 쓴 관계로 올리기가 좀 그렇네요. (그분께 실례니까요. ^^;) 그냥 저처럼 검색하셔서 적당한 것 찾아서 고쳐 쓰세요. 별로 어려울 거 없습니다. :)
5. 건강진단서 - 이것도 당연이 영문. 특별히 요구하는 검사 항목 없습니다. 그냥 형식인듯 해요. 그래서 전 일반병원보다 저렴하고 간단한 보건소 건강진단서를 발급 받았습니다. 영문진단서를 발급하는 보건소는 따로 있으니 미리 알아보셔야 합니다. (전 구로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확실한 사항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의사의 서명이 들어있지 않은 건강진단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만사 불여튼튼이니 챙겨 받아두시면 나쁠거 없겠죠. 일반병원 의사 슨상님들 중엔 싸인 꺼리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금테 두른 싸인이라도 하시는지... ^^; 다행히 제 것엔 사인이 들어 있었습니다.
6. 인도네시아 대사관 추천서 - 준비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뭔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도네시아 대사가 추천서를 써준댑니까. -_-;;
7. 인도네시아 법 준수 서약서
8. 비파 규칙 준수 서약서
9. 보증인의 재정보증

7~9번은 저도 황당했습니다. 이거 뭐 양식을 달라 했더니 특별한 양식 없댑니다. -_-;; 천 명이 수업 등록하면 천 가지 양식이 탄생할 판입니다. 하긴, 거기서 생활하다보면 이건 비교도 안될 만큼 불합리한 일들 많이 겪게 될텐데요 뭐...
<나는 인도네시아의 법을 잘 지킬 것을 약속한다.>
<나는 비파 프로그램의 규칙을 잘 지킬 것을 약속한다.>
대강 이렇게 영어로 써서 프린트하여, 영문 이름 적고 싸인 후 스캔으로 밀었습니다.
정말 이런 걸로 될까? 싶었는데 별 문제 없었습니다. -_-;;
9번도 참 웃기는 얘기죠. 선불로 받을 건 다 받아놓고 보증인이라니...
그냥, <000의 재정에 대해 보증한다. 주소, 연락처> 이렇게 작성하면 될듯 합니다. (아버지께서 처리하셔서 뭐라 작성했는지 모르지만, 99% 확실합니다.)
아무리 봐도 5번 이하 나머지 항목은 비파 측에서도 별 필요 없지만 원래 그러니 받는 서류이지 싶습니다.
관료주의는 어딜가나 고쳐지기 힘든가 봅니다.
* 주의사항!! - 모든 서류 스캔 파일은 반드시! 잘 보관하세요. BIPA 사무실에서 다시 요구를 한다던가 하는 황당한 경우가 있습니다. (어메이징 인니에서는 상식을 접어두세요.) 저도 BIPA 잘 다니고 있는데 건강진단서를 달라고 해서, 다행히 마침 챙겨둔 건강진단서 파일로 프린트 해서 줬습니다. 아마도 분실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인니에서는 '행정은 서비스'라는 개념이 아직 없나 봅니다. 없으면 달라고 하면 그만이고, 안주면 민원인이 손해겠죠, 뭐. 행정 쪽은 민원인이 안줘서 그랬다고 하면 땡이고.


4. 서류 등 보내고 기다리기
그 모든 서류를 준비해서 입금 영수증 사본과 함께 비파에 보냅니다.
원하는 비자 종류도 명시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학생비자인지 사회문화비자인지)
저 같은 경우는 보낸 때가 개강 석 달 전 쯤이었으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사회문화비자로 진행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모를 일이죠.
보낸 서류에 별다른 문제가 있다면 바로 연락이 오지 않겠나 싶습니다.

약 1달 반 정도 후에 비파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그런데 비파에서 통상적으로 보낸 메일인지 이 쪽에서 재촉해서 보낸 것인지는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지인이 계신 관계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요, 그분이 비파 측에 비자 스폰서 레터를 재촉하니까 인터넷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어서 제때 보내 줄 수 없었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분께서 제 비자 스폰서 레터 스캔본을 보내 주셨는데, 그게 비파에서 보낸 파일을 첨부한 것인지 아니면 비파에서 그 분께 원본을 보낸 것을 그 분이 스캔하셔서 보내주신 것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확인되는대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5. 비자 발급에 필요한 것들
여권
주민등록증 앞뒤 사본 - 인니말 좀 하시면 영사과에서 바로 해결도 가능합니다. 인니 대사관 영사과의 직원들 전부 인니인들이구요, 한국말 썩 잘 못합니다. 어떤 한국 아줌마 한 분은 거의 아무 것도 모른채 오셔서 여기 저기 물어보며 작성하시는데, 주민등록증 사본 필요하다니까 금방 갔다 오겠다고 하는데 직원들이 아무도 안말리더군요. (뭐 아마도 한국 말을 잘 못해서 그렇거 같긴 합니다만...)
좀 있다가 인니말 좀 하는 대학생 쯤 돼보이는 청년도 주민등록증 사본 필요하는 얘길 듣더니, 인니말로 " 어쩌구저쩌구 뽀또까피" 하니까 직원이 사무실 복사기로 바로 해줬습니다. (뽀또까피는 베트남에서도 태국에서도 통하는 말입니다.)
아는게 많으면 떡 하나라도 더 얻어 먹는 법이죠. ^^
왕복항공권 사본 - 왕복항공권의 기간은 상관 없습니다.
이를테면, 7일짜리 특가항공권을 제출하셔도 문제 삼지 않습니다. 출발일만 보는 모양입니다.
제출된 서류는 비자를 제외하곤 일체 반환되지 않으니, E-Ticket 항공권인 경우도 사본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이것도 인니말만 잘 하면 바로 해결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대학생 청년이 이것도 복사해달라고 부탁하진 않았거든요.
대신 저 같은 경우는 원본이라니까 공보관의 한국인 비서분이 3층에서 1층까지 가셔서 복사해다 주시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다른 분들은 그러지 마세요. ^^;;)
사진(3X4) 2장 - 여권 사진과 크기가 대충 비슷합니다. 신청서 2부에 각각 붙일 것들입니다.
45달러 - 굳이 달러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충 환율에 맞춰 원화로 준비하세요.
신청서(동일하게 작성된 2부) - 대사관 가시면 다 있습니다만, 인니 대사관 홈피에서 양식 다운 받아 프린트해서 미리 작성해서 가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직접 가서 작성하시면 쓰는 곳도 불편하고, 따로 한국어로 된 설명도 없습니다. (한국 수준의 민원 서비스를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뭐, 외국의 한국 대사관도 그리 친절하진 않다고들 합니다만. ^^;)
미리 편하게 사전도 찾아보고 검색해가며 느긋하게 작성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참고로 양식 다운 받아 보시면 pdf 파일로 A4 두 장 분량의 서류인데요, 굳이 한 면만 사용해서 두 장 사용하지 마시고 앞뒤로 프린트 하시면 됩니다. (대사관에 있는 신청서가 그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꼭 2부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굳이 대사관에 가셔서 작성하실 분은, 영사과 가시면 두리번 거리지 마시고 창구 직원에게 신청서 달라고 하시면 줍니다. 작성대에 쌓여 있어서 자유롭게 갖다 쓰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곳은 한국이 아닙니다. ^^)
스폰서 레터 - 비파에서 보내준 서류. 굳이 원본이 아니라도 상관 없습니다. (안그러면 국제우편으로 받아야 할 판이죠.)

6. 비자 발급에 참고사항 몇 가지
 1) 주한 인니 대사관 위치는 KBS 별관 바로 건너편 입니다.
 2) 비자 발급 업무 시간은 오전 9시 ~ 오전 12시까지지만, 학생비자나 사회문화비자의 경우는 아마 오전 9시 30분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다음 항목에)
 3) 대부분의 비자 받으시는 분들은 영사과에 서류 작성해서 넘겨주면 별 말 없이 접수 됐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본건물 3층의 공보관실로 가라고 하더군요. 학생비자나 사회문화비자의 경우는 따로 취급되는 모양입니다.
    문제는 공보관이 대사관에 없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마침 그 경우를 당한 경우인데요, 대사관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살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지방 사시는 분들은... ㄷㄷㄷ)
    공보관 비서분과 통화해서 몇 가지 여쭤 봤습니다.
      혹시 언제 오면 될지 미리 알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럼 내일 와도 될까요?
       내일 전화해 보세요.
      내일 몇 시에 전화 드리면 될까요?
       아침 9시 반에 하세요.
      저어, 비자 업무는 12시 까지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9시 반 이전에 알 수는 없을까요?
       네.
      ......
    아쉬운건 저지 인니 대사관이 아니죠. -_-;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전 근처 살아서 다행입니다.
    지방 사시는 분들은 착한 일 많이 하고 올라오시던가, 대행소에 맡기는 수 밖에 없겠군요.
    허탕 친 다음 날, 정확하게 9시 반에 전화 했더니 와도 된답니다.
    아예 이 날 왔으면 공보관이 없어서 허탕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 리가 없었겠죠.
    비자 접수도 운 없으면 제 시간에 가도 할 수 없다니... 빤따스틱하더군요.
 4) 비자 수수료는 근처 외환은행에 가서 입금하고 그 영수증을 제출해야 합니다. 
    (이런걸 줍니다.)
  영사과 직원이 해당되는 항목에 동그라미를 쳐서 줍니다.
  덕분에 거의 예외 없이, 나가서 근처의 외환은행에 가서 납부하고 도로 오는 체력단련들을 하고 계십니다.
  자신의 서류가 문제 없으시다면 아예 미리 납부하시고 오는 것도 좋겠네요.
  대사관 근처의 외환은행은, 대사관 앞 도로 건너편 KBS 별관 반대편으로 약 50M 정도 가시면 있습니다.
  대사관 관련 고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예 계좌번호가 찍힌 입금표를 주더군요. (이런 마인드를 대사관도 좀 보고 배우란 말이닷!)
 5) 인니 대사관 대표 문의전화는 02)783-5675 이고 보통은 한국분이 받습니다.
    친절한 분이신데 우연찮은 기회에 업무하시는 걸 뵜는데 업무량이 많아 보였습니다. 전화가 한 차례 몰리면 쉴 새 없이 전화를 받으셔야 하더군요.
    모쪼록 용건만 간단히 하시고, 수고하신다고 말씀이라도 한 마디 드리시면 좋을듯 합니다. :)
 6) 이런 저런 모든 서류가 완비되어 접수되면 업무일 기준 3일 뒤에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만약 수요일 접수했다면 다음 주 월요일에) 오후 1시 반부터 3시 사이에 찾으러 오라고 하는데 그보다 좀 늦게 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 동안은 여권이 대사관에 있는 상태이므로, 여권으로 일 보실 것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가령 국제운전면허증이라던가)
 7) 비자 개시는 발급일 기준이 아니라 인니 입국일 기준입니다. 단, 비자 발급 후 90일 이내에 입국하지 않는다면 효력이 상실됩니다.
 8) 비자 발급의 난이도를 향상시켜, 인니 비자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신 공보관의 얼굴은 콧배기도 못봤습니다. 무슨 인터뷰라도 하는 건가? 싶어서 잔뜩 긴장했는데, 전 그냥 비서실에 대기하고 비서분이 안쪽의 집무실로 제 서류를 가지고 들어가더니, 1분도 안되어 제 서류에 싸인 하나 받아서 나오시더군요. -_-;;
인니가면 이거보다 더 심한 꼴도 많이 당할 것이다, 라고 미리 가르침을 내려 주시는 모양입니다.





비자까지 당당하게 발급 받고 나니, 이제 가겠구나 하고 비로소 실감이 나기 시작하네요.
초급 코스라 하더라도 한국외대 인니과 학생들도 받는다고 하던데 걱정됩니다.
전 안녕하세요도 알게 된지 며칠 안된 쌩초보인데요.
납득할 만한 결과가 있어야 할 인니행이라 많이 부담스럽네요.
앞으로 한 달 뒤면 개강일인데 그 때까지 또 무슨 일이 있을런지...
응원 좀 남으시는 분들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
또 뭔가 올릴만 한 것이 있으면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ps. 다음 까페 인도네시아(http://cafe.daum.net/indonesia) 에 감사드립니다.
    혼자서 비파 등록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용에 순수한 제 경험 말고도 까페를 통해 알게 된 사항도 있을텐데, 혹시 수정 원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부담없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