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에부리띵 1572

봉평 솔섬 펜션 & 캠프장

요즘 캠핑 재미에 푸욱 빠진 친구 덕에 바람 쌀쌀한 이즈음에 텐트잠을 자게 됐다. 민박이나 콘도, 방갈로 같은 제대로 된 방구석을 좋아하는 도시남자인지라 싫다고 싫다고 버텼으나, 나를 위해 야전침대 새로 구입하고 전기장판에 난로 두 개 틀어준다는 꼬임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가는데 대강 두 시간 정도 걸릴라나 했는데, 무려 세 시간 반이 걸려 버렸다. 역시 강원도는 멀다. 별에 별걸 다 구입했다. 장비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니 제법 멋진 집이 되었다. 나를 그토록 꼬셨던 내 잠자리. 춥기는 커녕 너무 뜨거워서 덮던 이불을 밑에 깔고 자다가, 결국 일어나서 전기장판을 제일 약하게 줄여야 했다. 목살, 삼겹살은 찍을 생각도 못하고 낼름 다 먹어 버렸다. 소세지는 칼집 내서 약한 숯불에 던져 놓고 술을 마셨다..

근황 2008.11.04

Kirinji - 愛のcoda

Kirinji - 愛のcoda 雨に煙った飛行場はモノクロ-ム 傘を捨ててコ-トを脫ぐ 銀の翼がうなりをあげ走りだせば 窓をつたう愛のしずく 飛び散った あなたの孤獨 その淸しさに 心うばわれ 激しく求めた記憶 春の宵 光の夏 途切れたフィルム すべてを覆いかくす雲の上で 靜けさに包まれていよう 不樣な塗り繪のようなあの街も 花びらに 染まってゆくのだろう 今は ただ 春をやり 過ごすだけさ 地の 果てで 灼け付く日差し ひるむ背中立ちつくした 頰をつたう汗を ぬぐい 踏み出せば 胸の傷から夕陽が溢れて 軋む 列車を 追いかけて 赤に浸す 靑が散る 夜に沈む 星がこぼれた 歸りのチケットを破る意氣地も 愛に生きる勇氣もない 不樣な塗り繪のような人生が 花びらに染まっていたあの夏 今はただ春をやり過ごすだけさ 地の果てで 今でも あなたは 探しているの? 釀し出されることのない美酒を ..

Music or Muvie 2008.11.03

파타야 태국 여행의 하이라이트 범선 투어

선착장. 범선은 잠긴 부분이 깊기 때문에 이곳에 직접 정박하지 못한다. 개만 보면 쓰다듬어야 마음이 풀리는 갈래여님. 개 다루시는 폼이 몇 마리 쯤 키워 본 내공이 있으신듯. 시선을 떼지 못하는 개를 보라... ㅋㅋㅋ 선착장 바로 옆에서 놀고 있는 아기고기들. 무럭무럭 자라서 산 채로 포 떠져서 훌륭한 회가 되렴. 우리를 범선으로 모셔갈 배. 정말 잘 태운 살결의 사공이 보인다. 왠지 헐리우드 따라 했다는 의심이 드는 파타야의 랜드마크. 저 멀리 범선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간다. 후미에 위치한 미니바. 좁지만 안전한 복도. 조타실. 여긴 마음대로 접근하면 뭐라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 소리 안한다. 조타를 잡으면 화 낼까 궁금했지만, 시도해 보진 않았다. 조타실 뒤 풍경. 선실 지붕이라 할 수 있다...

파타야 무반 럭셔리 바베큐 파티, 성인 라이브쑈, 나이트클럽

무반은 태국어로 고급 저택이라고 한다. 무반에는 가가멜&스머프 사장님이 일찍부터 음식 준비를 해 두셨다. 낀 아라이 답게 도착하자 마자 술판을 벌린다. 이렇게 벌여 놓고 먹었다. 너무 푸짐하게 준비해 주셔서 좀 많이 남겼다. (아깝다... -_-;) 너무 좋아서 마빡이나 테크노를 추는 아낙들도 보인다. 먹다 지쳐 떡실신하신 낀 아라이 방장 우영님 무서운 것은 저렇게 잠깐 주무셨다가 벌떡! 일어나서 또 드신다. 더 무서운 것은 낀 아라이에는 그런 분들이 많다는 것. 잠깜 쉬는 사이 체력 충전해서 또 달리는 스타일이 제일 무섭다. ㄷㄷㄷ 새벽에 본 몇 시간 전의 부르조아 파티의 흔적. 무반 앞 골목. 동네 자체가 무반들만 그득하다. 이웃집 아이 토마스가 집채만한 세인트버나드 종 개 더글라스를 끌고 아침 산책..

방콕. 파타야로 떠나기 전의 주변 산책

짐 챙겨서 동대문에 맡겼다. 이러저러해서 못먹은 갈비국수를 드디어 먹으러 간다. 뭐라 주문해야 하나... 간판에 한글로 나이쏘이라고 적혀 있겠다, 걍 갈비국수 달라고 우리말로 당당하게 말한다. 당연히 못 알아 듣는다. -ㅂ- 드시고 계시던 한국 분들이 그냥 아무 말 안해도 알아서 갈비국수로 갖다 준다고 하신다. 감상은? 너무 양이 적다. 그리고 아지노모도 맛 짱! ㅠ_ㅠ 푸짐한 고기도 그렇고, 한국사람 입맛에 제법 맞는다 싶다. 가격 대비 훌륭함. 단 꼭 곱배기로 시킬 것~ 연예인으로 보이는 미녀와도 기념촬영. 좀 엄하게 생기신 사장님. 왠지 중국계 같다는 느낌이 든다. 목이 좀 말랐으나 저 물은 먹기 겁나서 참았다. 미술관에 갔다. 그다지 볼만한 작품은 없었다. 왜 박물관은 관광코스로 추천해도 미술관은..

방콕 방심하는 순간 찾아온 장청소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날락. 새벽 즈음 배가 또 아프다. 할 수 없이 빈 속에 정로환을 먹는다. 한결 나아진다. 뱃속에 들은 게 없으니 힘이 하나도 없다. 배란다 열어 놓고 방바닥에 배 깔고 엎드려 물끄러미 창 밖 풍경 보다, 글 끄적거리다... 벌떡! 일어나서 자연을 만끽하러 갔다가... -_-;; 지혜양은 오늘 체크 아웃이라 했다. 내일 새벽에 공항 가는데, 오늘 밤새 놀며 버티고 갈 생각이란다. 새벽 다섯 시에 움직인다 하니 내가 짐을 맡기도 애매하다. 그렇다고 내 방(트윈룸이다)에서 쉬라 하기도 그렇다. 나는 정말 아무 생각 없지만(이성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ㅋㅋ), 섣불리 권할 일이 아니라 관뒀다. 아무리 좋은 의도의 친절도 권하지 않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 여기 계신 분들에게 들은 바가 있다..

영화 Stardust 를 보다.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고귀한 혈통을 타고 난 얼벌한 녀석이 운이 좋아서 미녀도 얻고 왕도 됬다는 전형적인 에버에프터 스토리. 첨언하자면 그래도 주인공이면 고난과 고민, 노력, 극복이 있어야 하는데 그거 마저도 없을 정도로 운이 좋은 녀석이라는 거. 감상은... 세상의 음습하고 더럽게 꼬인 무거운 주제 벗어 던지고, 그저 따듯하고 단순하게 행복한 동화 한 편 봤다. 원작자도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영화의 컨셉 자체가 갈등의 부각과 해소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보다는, 원작의 세계관 하에 그 행복한 부분을 순수하게 누리고 즐기라는게 아니었을까 한다. 봉테일이 보면 분통을 터뜨릴만큼 앞뒤가 안맞지만... 넘어갈 만큼은 된다. 그런거 일일이 따지는 사람은 보면 안된다. 저것이 하늘에서 떨어진..

스포일러 2008.10.27

깐짜나부리 투어 Part 2 - 뗏목, 코끼리, 폭포

투어 오후의 첫 일정, 뗏목을 타러 가다. 저걸 타고... 건너편에 가서... 이런걸... (왜 건너편에 세워 두었을까?) 이렇게 타고 간다. 이렇다 보니 제법 스릴있다. 두 겹도 아니고 한 겹인 대나무가 의외로 배 구실을 하긴 한다. 하지만 넘어진다면 대략 낭패. 저 할아버지와 아저씨 은근히 아마추어다. (가운데는 나 -ㅂ-) 물살 좀 빨라지는 곳에서 저런게 나오는데, 둘이서 뭐라뭐라 다급하게 떠들면서 노를 마구 저어서 옆으로 비켜 내려간다. 그 모양이 헐리우드 코미디 버디 영화 같아, 우려보다는 웃음이 나온다. 한번쯤 묵어보고 싶은 방갈로. 순수집적남의 친구.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 이런 젊음의 이벤트를 벌려 주셨다. 여자는 남자의 용기를 활활 불타오르게 하다 못해 무모함의 화려한 빛에 몸을 던지게..

깐짜나부리 투어 Part 1 - 묘지, 다리, 열차

전날 신청한 깐짜나부리 투어. 오전 7시까지 동대문 앞으로 가야 했다. 같이 신청한 지혜양과 루프뷰를 나섰다. 원래 잠신님도 같이 가실 예정이었으나, 파타야에 일이 있어서 오늘 오후에 그리 가신다고 하셨다. 나중에 파타야에서 다시 뵙기로 했다. (잠신님은 내가 투어 간 사이에, 태사랑 소모임 게시판에 ' 명랑쾌활, 미모의 여대생과 단 둘이 깐짜나부리 투어 가다.' 라는,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왠지 뉘앙스가 이상한 게시글로 나를 낙슥사 사건에 휘말리게 하셨다. -_-;) 한산하다. 방콕 사람들의 분주한 아침 시간은 언제일까? 동대문 앞에 도착하니 한국분들이 잔뜩 모여있다. 우리 투어는 총 14명. 지혜양은 붙임성 좋게 또래의 혼자 온 여자분과 어느새 친해져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긴... 우리 쪽은 나..

방콕 빅씨, 바이욕 부페 ~부록 : 별로 어려울 거 없는 BTS 타는 법~

함석으로 벽과 천정을 만든 옥상의 허술한 건물. 뜨거운 뙤약볕이 내려 쬐지만, 분명 사람이 사는 곳이다. 에어컨도 없는 엄청난 찜통일 그곳에서도 삶은 이어진다. 현지인의 삶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현지인과 함께 숨쉬고 체험해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저 나라는 이방인을 의식 못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그 모습을 가만히 보는 것이 좋다. 체험해 본다고 내가 뭘 알 수 있을까, 저들의 고단한 삶의 이어짐 속에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들을... 어린 시절, 부모님과 나들이 간 적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시골의 작은 촌락을 지나치는데, 어느 집 굴뚝으로 밥짓는 연기가 올라오는 한가로운 풍경에 문득 취했다. 그래서 저런 집에서 살면 좋겠다 말씀드리니 어머니는, 마당이나 길이 땅이라 방이 쉬이 더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