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에부리띵 1585

21세기 지식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비하며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를 도약시킨 한 지도자가 있었다. 그런 길은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북서에서 남동으로 고속도로를 만들었다. 그 고속도로로 대변되는 그의 추진력과 선견지명, 이로운 결과는 국민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세계 질서는 새롭게 개편되고 있으며, 그에 맞추어 저마다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를 맞는 새로운 지도자는, 새로운 경제부흥을 위해 옛 지도자의 정신을 본받아 이렇게 말한다. " 여러분, 세계는 21세기를 맞아 산업 기반에서 서비스 기반으로 그 중심이 옮겨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IT와 환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차대한 상황입니다. 저는 존경받는 옛 지..

단상 2009.02.28

사람 사이가 이젠 휴대폰 따위로 이어졌구나.

일본 밴드 Chatmonchy 의 Shangrila 라는 노래를 듣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게 휴대폰이 없어진다면 ' 어떻게든' 연락하려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단축번호가 생겨서 전화번호 열 개 이상 외우는 사람이 드물어졌듯, 세상 편해지면 편해질 수록 사람은 점점 못쓰게 되가는 듯 하다. 연락하기 편해진 만큼, 인간 관계라는 것은 오히려 싸구려가 되가는 기분이다. 서로 약속 장소 엇갈려 안타까워 하던 그런 애틋함은 이제 없다. 그 자리엔 ' 왜 휴대폰 안받은 거야' 라는 날선 구속과 논리만 남았을 뿐이다. Chatmonchy チャットモンチ - Shangrila シャングリラ 챗몬치 의 홈피 http://www.chatmonchy.com/

단상 2009.02.10

진중권"신나는 미네르바 사육제"-가면무도회를 하는데 꼭 가면을 벗겨야 하는가

법치의 위기 MB호의 한국. 여기서 현실은 초현실이다. 현실에서 불가능할 것 같은 해괴한 일도 버젓이 벌어지는 게 이 나라 현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사건에 대한 외신의 반응이 전해졌다. 은 이 소식을 '이상한 소식'(oddly enough)란에 실었다. 영국의 는 "한 '웹 커뮤니케이터의 체포는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는 '미디어의 비판을 매장시키는 한국 불도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네르바를 체포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터넷 인프라를 보유한 나라의 정부가 정보의 유통을 장악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명박 정권에 들어와 법치주의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법의 적용이 해괴할 정도로 자의적이다 보니, 시민들은 어디까지 불법이고..

시사 2009.01.13

2009년 1월 13일 새벽. 아마도 미네르바가 올렸을듯한 글.

내가 그렇게 말했지.. 깨어 있으라고.. 추천한 비디오로 접근성을 높이고 공부하라고.. 살아남으려면 이제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된다고.. 외국어에 올인하라고 한 얘기는 괜히 하는게 아녀.. 지금 일본에서 교포들이 환율분석해 주는 수준을 봐.. 일본의 환율저하로 이익이 난 게 아니여.. 밥장사도 안되고 중소기업은 물건 알팔리고.. 죽는 거여.. 내수는 더더욱 안되겠지.. 그렇다면 이들의 대응방책이나 활로는 뭘까? 중국에 대해서는 인식이 좋지않고 정서도 다르다는 인식이 있어.. 일본이라면 환장하는 정부도 있어.. 지금 원화대비 엔화가치가 97년 수준보다 낮아.. 부산 쪽 아파트 매입의 상당수는 일본인들이 들어오고 있는 현실.. 국내 대기업은 지분구조가 취약해.. 에혀 요즘은 친구들이 하나둘 저 세상으로 가..

시사 2009.01.13

진실과 진실을 말하는 것.

작은 어촌에서 평생 어부로 사는 노인이 있습니다. 열 마리를 잡으면 세 마리를, 스무 마리를 잡으면 여섯 마리를 촌장에게 바치며,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워 장가도 보냈습니다. 어느 날 노인이 볕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데, 외지 사람이 찾아 왔습니다. 그 사람은 노인에게 어촌에서의 생활과 작황 등을 묻고 배우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외지 사람이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 어르신.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다른 마을은 열 마리를 잡으면 두 마리를 걷습니다. 적게 잡히면 더 덜 걷기도 해요. 그 마을의 촌장은 여기 촌장보다 덜 부유해 보였지만, 그 마을의 주민들은 어르신보다 형편이 나아 보였어요. 이건 뭔가 옳지 않은 것 아닙니까?" " 글쎄,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겠지만 서도, 난 지금..

단상 2009.01.09

발전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지는 개발.

발전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지는 개발이 과연 옳기만 한 일일까? 어릴적 내가 살던 강경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보다 포장되지 않은 곳이 더 많던 곳이었다. 한창 " 새벽종이 울렸네~" 가 울려 퍼지던 시절이라, 여기저기 맨땅이 아스팔트 길이, 조금 덜 중요한 길은 시멘트로 포장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며 컸다. 그 때 난, 빤빤하고 비가 와도 깔끔한 아스팔트 길이 깔리면 깔릴 수록, 그게 살기 좋은 마을, 행복한 나라가 되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 커서 서울로 이사오고 얼마 간의 시간이 흘러 선산에 찾아 갔을 때, 여간해선 개선될 것 같지 않았던 선산 앞의 깡촌 시골마을까지도 드디어 포장도로가 깔린 것을 보고서, ' 이야 여기도 이제 많이 발전했네.' 하고 생각했다. 그 시절 난, 자연적인 것에 인..

단상 2009.01.03

달랏-호치민. 다시 올 거라는 걸 알기에 담백하게 떠난다. ~끝~

달랏을 떠나는 날 아침은 오랜만에 해가 보일듯 했다. 이제서야 해가 나와서 아쉬운 마음보다는, 그냥 그것도 좋았다. 비가 오든 맑든 달랏은 그냥 그 자체로 좋았다. 아주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떠나는 마음은 따듯하고 차분했다. 분명 다시 올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 때문이리라. 달랏을 떠나기 전 연락하여, 호치민에 도착해서 C와 다시 만났다. 베트남에서 마지막 식사이니 적당한 곳이 있다며 데려간 곳이... Quan An Ngon. 다이아몬드 플라자 근처였나 호치민 박물관 근처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 하다. 가격은 그렇게 센 편은 아니다. 베트남 각 지방 음식들을 한 곳에서 맛 볼 수 있고, 맛도 제법 좋다고 한다. 유명한 곳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나. 다 맛있었다. 다만 음식이 미지근하거나 차가..

달랏. 소소한, 느긋한, 하지만 소중한 기억 속의 하루 하루들

아침 식사로는 반미가 최고!! 베트남 바케트는 프랑스만큼 맛있다. +_+b 어느 날 아침, 차려준 조식. 그냥 빵에, 계란말이, 찍어 먹기 좋게 썬 오이, 그리고 미역국... 이 조합은 뭥미...? ㅠ_ㅠ 이모에게 아침으로 샌드위치나 반미가 좋다고 했는데, 아마도 일하는 친구들이 잘못 이해해서 차려준듯... -_-;; 케찹이나 토마토 소스 없냐고 했더니 없단다. 그러면서 간장에 고추 썰어 넣은 것을 가지고 오더군... -_-;;; 황당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방에서 사진기 가져와 한 컷. 오이만 먹고 롹이라도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 빵은 포기하고 계란말이 먹고 미역국 마시고, 디저트로 오이 먹었다. 로비의 디비디장에서 찾아낸 레어템. 박상면 씨는 언제 이런 영화를 찍었다냐. 달랏에 있는 열 몇일 ..

달랏. 피자와 나짱반미, 그리고 기웃거렸던 골목길

피자는 달랏 시장 앞의 여행자 까페에서 안주로 팔기는 한다. 이모님이 손피자 잘 하는 집이 있다 하여 사먹어 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배달 피자같은 분위기라고 한다. (물론 배달은 아니다. 이 나라는 그렇게 오토바이는 많은 주제에 배달이란 개념이 없다.) 에에... 길을 설명하긴 애매하다. 달랏 시장 뒷편의 언덕을 넘어 내려가면 저런 길이 나온다. 저 길에서 오른 편으로 가면 된다. 참고로 Bale 라는 아이보리색 간판의 미용실이 달랏에서 제일 기술이 좋은 집이래나 뭐래나... 믿거나 말거나. (참고로 난 믿는다. 현지인 정보다. ^^) 저 'PX'라는 표시가 보인다면 맞게 찾아온 거다. 훈제 닭다리나 양념 꼬꼬이 같은거 안파니까 찾지 말자. 내부 전경. 보아하니 원래 호텔 1층의 로비인데 리모델하여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