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 160

마트에서 장 볼 적에도 방심하면 안돼요

신라면 낱개가 13,500 루피아입니다. 13,500 X 5 = 67,500 죠? 근데, 5개들이 포장이 1개가 68,900 루피아입니다. 1,400 루피아가 더 비싸요. ㅋㅋ 제품 바코드 두 번 찍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외양이 비슷한 다른 제품을 하나만 찍고 곱하기 2 누르는 일도 있어요. 모 한인마트에는 매대 가격표에는 14,000 루피아라고 써있는 제품이 계산 찍으면 18,500 루피아로 나오기도 해요. 2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그 상태인 거 보면, 이건 그냥 일반 직원들 문제가 아니라 점장까지 총체적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니에서는 정찰제 마트에서도 방심하면 안됩니다. 매대 가격표는 물론 계산대에서 바코드 찍을 적에도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유통 기한 조심해야 할 수입 한국제품들

유통기한 2개월 3주가 남은 한국 김입니다. 뜯는 순간 역한 기름 쩐내가 확 퍼지더군요. 기름이 산폐한 모양입니다. 바삭함은 아직 유지됐지만, 참고 먹을 수준이 아닙니다. 냄새 잠깐 맡는 것만으로도 불쾌함이 솟구칩니다. 카센터에서 나는 기름 냄새 비슷합니다. 악취의 강도로 보아 최근 1, 2개월 사이 변질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한국 살 적 유통기한 반 년 넘은 김 뜯었을 때 맡았던 냄새보다 심합니다. 작년 말 현지 마트에서 16봉들이 8천원 행사상품이라고 샀던 건데, 하나도 못먹고 통째로 다 버리게 됐네요. 김 제품 외에도, 수입 한국제품 중 라면, 과자같은 유탕처리 식품들에 이런 일이 꽤 자주 벌어집니다. 유통 기한 3개월 남은 라면인데 미묘하게 기름 쩐내가 나는 경우가 잦아요. 그나마 일반 라면은..

BA.5(오미크론 하위변이)까지 섭렵함 크하하

초기 코로나 두 번의 백신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그리고... 드디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까지 섭렵했습니다. 아이, 자랑스러워라 젠장... ㅋㅋㅋ 요즘 한국도 유행이라죠. 이번엔 아주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주증상은 3일, 후유증 3일 정도였네요. 그냥 가벼운 감기 걸린 정도? 미열이 좀 있었습니다. 몸살 기운은 아주 미약해서, 약간의 불쾌감만 느껴지고 거동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고요. 피로감도 약간 있었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특이 증상 1 : 배탈 배가 아주 약하게 싸르르 아픈 정도의 배탈 기운으로 화장실은 자주 갔습니다. 이 역시 아주 심하진 않고, 그냥 과음한 다음날 설사하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처음엔 BA.5가 아니라 그냥 배탈 난 줄 알았습니다. 특이 증상 2 ..

오미크론 감염 체험기

초기 버전 코로나에 걸렸었다. 델타도 걸렸다. https://choon666.tistory.com/1591 코로나 체험기 약혼녀가 조모 상을 당해 본가에 갖다 왔다. 다녀온 다음 날, 약혼녀의 조모 사인이 코로나로 판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증상발현 1일차, 약혼녀가 조모상에 갖다 온지 4일 후, 오후부터 몸 choon666.tistory.com https://choon666.tistory.com/1654 코로나 델타 감염 체험기 처음엔 이석증인줄 알았다. 밤새 미열이 올라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새벽녘에 설풋 깨어, 바로 누은 자세를 옆으로 돌리는데 갑자기 세상이 미친듯이 빙글빙글 도는 감각이 들었다. 코끼리 코하 choon666.tistory.com 아무렴 오미크론엔 안걸렸을까. ㅋㅋ 인니에 이미 ..

코로나 델타 감염 체험기

처음엔 이석증인줄 알았다. 밤새 미열이 올라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새벽녘에 설풋 깨어, 바로 누은 자세를 옆으로 돌리는데 갑자기 세상이 미친듯이 빙글빙글 도는 감각이 들었다. 코끼리 코하고 돌아서 생기는 어지럼과는 차원이 달랐다.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1초에 수십바퀴는 도는 듯한 느낌이다. 너무 놀라 억 소리도 나지 않고 숨쉬는 것도 멈출 정도였다. 경황 중에 방금 전의 누은 자세로 몸을 다시 돌리니 현기증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고개를 살짝이라도 돌리려니 현기증이 슬금슬금 밀려왔다. 5분 정도 가만히 누워있으니 괜찮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코끼리 코하고 도는 정도로 살짝 어질어질 하고 몸을 똑바로 가누기 힘들었지만 아까 현기증에 비하면 참을만 했다. 어릴적 잔병치레가..

인니 이민청의 오징어 게임 패러디 광고

인니도 오징어 게임이 큰 화제입니다. 개인적으로 배틀 로얄 장르는 일본 쪽이 더 잘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명을 일본의 동명 영화에서 나왔듯), 어째 한국 드라마가 이렇게 반향이 큰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저도 봤는데 순한 맛 + 신파라 별로던데요.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입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물릴대로 물린 신파가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한 모양입니다. 어쩌면 '한국의 위상'이 진정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반증일 수도 있고요. 사람은 원래 긴가민가 한 대상에게는 깐깐하지만, 일단 인정한 대상에게는 호의적이게 마련이니까요. 인니 이민청에서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공익 광고를 공식 페이스북에 포스팅했습니다. Cumi-cumi makan gula, gulanya dibikin ..

Purwakarta Batu Apung 유원지

구글맵 랜선 여행 중 재미있는 곳을 찾았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과 싱가폴 머라이언 석상, 코모도 왕도마뱀 조형물이 한 자리에 같이 있는 장면이 합성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다.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와 렘방 Lembang 의 경계에 위치한 바뚜 아풍 Batu Apung 유원지다. 인니의 유원지란 자녀 데리고 가서 맛난 거 먹고 사진 찍기에 특화되어 있는, 말 그대로 소풍 나들이 가는 곳이다. 게다가 저작권 개념도 희박하다보니 이런 괴이한 곳이 종종 있다. 인근 사람들 말고는 누가 가겠냐 싶겠지만, 워낙 놀거리가 부족하다보니 의외로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코로나 시국이 끝난다 하더라도 굳이 찾아가진 않을 거 같다.

너무 좋으면 판단력이 흐려지게 마련

한인 마트에서 저녁거리 장 보던 중, 줄줄이 비엔나가 눈에 띄었다. 한국 가면 실컷 먹고 몇 봉지 싸갖고 올 정도로 좋아하는데, 벌써 3년 가까이 귀국을 미뤄서 먹지 못하고 있었다. 해외 마트에서는 당최 볼 수가 없는 제품 중 하나다. 1만원 정도로 한국의 두 배 가격이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바로 세 봉지 샀다. (통상 한국 가격의 150%를 넘는 제품은 드뭄) 파프리카와 케찹으로 소세지 아채 볶음을 만들어 먹었는데... 아 ㅅㅂ 내가 아는 그 줄줄이 비엔나 맛이 아니다. 포장지를 확인해보니 어육이라고 제법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혹시 한글 모를까봐 영어로 피시 케잌, 프랑스어로 뽀아종이라고까지 명기되어 있다. 너무 당연해서 딱히 생각할 필요 없는 게 상식이다. 해외 생활이란 게, 한국 기준의 상식에..

코로나 체험기

약혼녀가 조모 상을 당해 본가에 갖다 왔다. 다녀온 다음 날, 약혼녀의 조모 사인이 코로나로 판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증상발현 1일차, 약혼녀가 조모상에 갖다 온지 4일 후, 오후부터 몸이 쎄하다. 간헐적인 기침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열이 살짝 오른 느낌이다. 저녁 먹는데 미각이 떨어지고 씁쓸한 맛이 혓뿌리와 목구멍 근처에 계속 감돈다. 뎅기열 걸렸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처럼 심하지 않지만, 비슷한 느낌이다. 담배 연기마저도 넘기는데 거부감이 들 정도로 심했고, 애써 마신 물조차도 다 토했었다. 이번엔 아주 둔감하긴 하지만 최소한 맛은 느껴진다. 토하지도 않는다. 그날 밤, 땀 한 번 쭉 뺄 작정으로 감기약 털어 먹고,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잠을 청했다. 열이 오르며 평소와는 다른, 역한 냄새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