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근황 33

봉평 솔섬 펜션 & 캠프장

요즘 캠핑 재미에 푸욱 빠진 친구 덕에 바람 쌀쌀한 이즈음에 텐트잠을 자게 됐다. 민박이나 콘도, 방갈로 같은 제대로 된 방구석을 좋아하는 도시남자인지라 싫다고 싫다고 버텼으나, 나를 위해 야전침대 새로 구입하고 전기장판에 난로 두 개 틀어준다는 꼬임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가는데 대강 두 시간 정도 걸릴라나 했는데, 무려 세 시간 반이 걸려 버렸다. 역시 강원도는 멀다. 별에 별걸 다 구입했다. 장비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니 제법 멋진 집이 되었다. 나를 그토록 꼬셨던 내 잠자리. 춥기는 커녕 너무 뜨거워서 덮던 이불을 밑에 깔고 자다가, 결국 일어나서 전기장판을 제일 약하게 줄여야 했다. 목살, 삼겹살은 찍을 생각도 못하고 낼름 다 먹어 버렸다. 소세지는 칼집 내서 약한 숯불에 던져 놓고 술을 마셨다..

근황 2008.11.04

Mi Goreng 라면을 먹어 보다

태국 빅씨 마트에서 샀다. 우연히, 잠시, 그냥 동행했던 전직? 스튜어디스 언니 두 명이 다니다가 그 중 한 분이 이걸 발견하더니, 반갑다고 너무 맛있는 거라며 사길레 휩쓸려 샀다. ㅋㅋ 당분간이야 한국 음식이 넘 맛있었는지라 책장에 던져 두고 신경도 안쓰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길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이게 기본인듯 하여 이거 먼저 시도해 보기로 했다. 라면 시식은 항상 베이직으로! 동남아 라면들은 왜 다들 면발이 저 모냥인지... 굵은 면발의 쫄깃한 식감을 모르는 삭막한 것들. 스프가 4 종류라는 건 배울만 한듯? 식성대로 넣어 먹으라는 얘기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삶아서 물기 빼고 스프들 넣어서 비벼 먹는 거란다. 정식은 스프들 섞어서 소스 만든 후, 물기 뺀 면발에 비벼서 먹는 거라고 돼있었다...

근황 2008.10.06

낀 아라이 중국집 번개

팔보채 깐풍기(앞)와 양장피 어보해삼 해삼에 새우 갈은 것을 넣은 것이라고 함. 오품냉채 맛보기 짜장면 다른 음식이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짜장면은 깔끔하고 괜찮았음. 양장피 아직 더 빠져야 겠군.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인상이 좀 날카로워 진듯 하다. 속 좁아 보이는 거야 원래 내면이 그랬으니 변명할 수 없지만... 좀 마음에 안듬. 인상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인디... 일어서신 분은 놀랍게도!! 병원 원장님이시다. 소탈하고 유쾌하셔서 절로 호감이 생겼다. 병원 원장님이라서 호감이 생긴게 아니라, 그런 티를 전혀 내지 않으셔서 그렇다. 병원 원장님이 아닌 사람이 소탈하고 유쾌하더라도 호감이 생길 것인가는... 좀더 스스로에게 답을 요구해야 하겠다. 어떤게 옳은 대답인지는 알지만, 실..

근황 20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