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캠핑 재미에 푸욱 빠진 친구 덕에 바람 쌀쌀한 이즈음에 텐트잠을 자게 됐다.
민박이나 콘도, 방갈로 같은 제대로 된 방구석을 좋아하는 도시남자인지라 싫다고 싫다고 버텼으나, 나를 위해 야전침대 새로 구입하고 전기장판에 난로 두 개 틀어준다는 꼬임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가는데 대강 두 시간 정도 걸릴라나 했는데, 무려 세 시간 반이 걸려 버렸다.
역시 강원도는 멀다.
별에 별걸 다 구입했다.
장비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니 제법 멋진 집이 되었다.
나를 그토록 꼬셨던 내 잠자리.
춥기는 커녕 너무 뜨거워서 덮던 이불을 밑에 깔고 자다가, 결국 일어나서 전기장판을 제일 약하게 줄여야 했다.
목살, 삼겹살은 찍을 생각도 못하고 낼름 다 먹어 버렸다.
소세지는 칼집 내서 약한 숯불에 던져 놓고 술을 마셨다.
뜨거우면 지들이 알아서 돌아 누웠는지 잘들 익었다.
둘러 본 캠프장의 전경.
멀쩡한 집 놔두고 움막 짓고 사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
뗄감 남았다고 대낮에 춥지도 않은데 태워주는 센스.
나무들이 양손뽀큐를 날려주고 있다.
낮에 본 텐트.
친구 아들 녀석이 베트남 제기를 차고 놀고 있다.
아빠는 초딩때 축구선수 였는데 이 녀석은 어째...
친구 가족이 씻으러 간 사이에 잠시 여유를 즐겨본다.
제법 한가로울 것 같지만 바람 방향이 바뀌면 성가시다.
보금자리를 치운 후.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이렇게 치워 놓고 보면 신기하긴 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의외로 필요없는 물건들이 많다.
다만 편리하고자 있는 물건들일뿐, 사실 익숙해지면 그리 불편할 것도 없는 것들이다.
친구녀석 자가용이 1톤 트럭인지라 물량도 많이 실을 수 있을 뿐더러 싣기도 쉽다.
돌아가는 길.
영동 고속도로 장평 IC로 간다.
의외로 좋은 산세가 보이는 곳들이 있었다.
저 풍경을 보고 어떤 사람은 꼭데기에 서서 내려다 보고 싶다는, 다른 이는 오르고 싶다는, 또 다른 이는 부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저 보는 것으로 족하다.
길을 내려고 자른듯 보이는 산의 드러난 속살에 왠지 안쓰럽고 미안하다.
이천에 도착해서 간 쌀밥집.
이천에 그리 들락 거렸어도 처음 가본다.
쌀밥집이란게 결국 쌀밥 나오는 집 아닌가?
감상은... 고급 백반집.
밥은 참 맛있긴 하다만, 아쉽다.
이름은 모르겠다.
친구 녀석이 그냥 가까운 데로 간다.
여기 사는데 어디 유명한데 있으면 거기 가지 그러냐고 했더니,
" 이천에서 쌀밥집이 거기서 거기지."
...왠지 설득력 있었다.
춘천에서 닭갈비집도, 신당동에서 떡볶이집도 거기서 거기다. ㅋㅋ
민박이나 콘도, 방갈로 같은 제대로 된 방구석을 좋아하는 도시남자인지라 싫다고 싫다고 버텼으나, 나를 위해 야전침대 새로 구입하고 전기장판에 난로 두 개 틀어준다는 꼬임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가는데 대강 두 시간 정도 걸릴라나 했는데, 무려 세 시간 반이 걸려 버렸다.
역시 강원도는 멀다.
장비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니 제법 멋진 집이 되었다.
춥기는 커녕 너무 뜨거워서 덮던 이불을 밑에 깔고 자다가, 결국 일어나서 전기장판을 제일 약하게 줄여야 했다.
소세지는 칼집 내서 약한 숯불에 던져 놓고 술을 마셨다.
뜨거우면 지들이 알아서 돌아 누웠는지 잘들 익었다.
멀쩡한 집 놔두고 움막 짓고 사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
나무들이 양손뽀큐를 날려주고 있다.
친구 아들 녀석이 베트남 제기를 차고 놀고 있다.
아빠는 초딩때 축구선수 였는데 이 녀석은 어째...
제법 한가로울 것 같지만 바람 방향이 바뀌면 성가시다.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이렇게 치워 놓고 보면 신기하긴 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의외로 필요없는 물건들이 많다.
다만 편리하고자 있는 물건들일뿐, 사실 익숙해지면 그리 불편할 것도 없는 것들이다.
친구녀석 자가용이 1톤 트럭인지라 물량도 많이 실을 수 있을 뿐더러 싣기도 쉽다.
영동 고속도로 장평 IC로 간다.
의외로 좋은 산세가 보이는 곳들이 있었다.
저 풍경을 보고 어떤 사람은 꼭데기에 서서 내려다 보고 싶다는, 다른 이는 오르고 싶다는, 또 다른 이는 부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저 보는 것으로 족하다.
길을 내려고 자른듯 보이는 산의 드러난 속살에 왠지 안쓰럽고 미안하다.
이천에 그리 들락 거렸어도 처음 가본다.
쌀밥집이란게 결국 쌀밥 나오는 집 아닌가?
감상은... 고급 백반집.
밥은 참 맛있긴 하다만, 아쉽다.
이름은 모르겠다.
친구 녀석이 그냥 가까운 데로 간다.
여기 사는데 어디 유명한데 있으면 거기 가지 그러냐고 했더니,
" 이천에서 쌀밥집이 거기서 거기지."
...왠지 설득력 있었다.
춘천에서 닭갈비집도, 신당동에서 떡볶이집도 거기서 거기다. ㅋㅋ